스토리텔링 사례조사 고대의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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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스토리텔링 사례조사 고대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스스로가 생각 혹은 전달하고 싶은 것에 이야기를 덧붙여 쉽게 설명하는 것은 아주 오래 부터 있던 개념으로, 비단 현대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아주 먼 고대에서부터 동서양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고대의 스토리텔링이라 하면 흔히들 신화나 전래의 설화부터 떠올리겠지만, 제가 찾은 사례는 그보다 현대의 스토리텔링, 요컨대 설득이나 전달에 중점을 둔 사례로, 저는 우선 고대 동양, 제자백가 중 장자에 주목했습니다.
장자는 익히 알려졌듯 호접지몽의 이야기로 “만물의 변화 속에서 구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설파했고, 비록 현대에는 장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통하긴 하지만, 조삼모사의 이야기도 장자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그가 전하려 하는 바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고차원적인 나머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려 했던 생각보다 이야기가 더 유명해졌고, 상술했다시피 전혀 다른 의미로 알려지고 말았습니다.
허나 비록 실패한 예라고는 하지만, 기원전 전국시대의 사람이 신화나 설화가 아닌, 현대적 개념의 스토리텔링을 시도한 일에는 적잖은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사례를 찾아보면, 그보다 한두 세대 다음 등장한 법가의 한비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토론과 논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상충하는 두 명제에 대한 설명, “모순”의 이야기를 동원한 바가 있습니다. 한비자는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복잡한 개념을 성공적으로 간단하게 전했습니다.
한편 서양에서도 토마스 홉스가 자신의 저서에서 성서에 나오는 괴물을 인용하는 형태로 비유를 한 바 있는 등, 이야기로 주제를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은 동서고금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의 스토리텔링은, 위와 같이 “이야기를 통한 설명”은 거의 소설이나 수필 계통으로 독립해 버렸고, 상업 쪽에서는 그보다 캐릭터에 중점을 둔 세일즈 전략 쪽이 많았습니다만, 그 사례는 하나하나 적다가는 끝이 없을 듯하므로 과감히 생략하였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례로는 조금 독특한, 역(逆) 스토리텔링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포켓몬스터」에는 알고 보면 사실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최초 발매한 1세대 타이틀인 포켓몬스터 赤綠 버전에서는 주인공의 디폴트 네임이 “사토시”, 라이벌은 “시게루”라고 되어 있고, 이 설정은 애니메이션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주인공 사토시는 다소 다혈질이고 1화에서부터 늦잠을 자는 등 실수도 많이 하는 등의 “열등생”이고, 라이벌 시게루는 유명한 박사님의 손자이고, 어렸을 때부터 무얼 해도 사토시보다 뛰어난 “우등생”입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 그냥 평범한 RPG의 기본 설정일 뿐이지만, 이 둘의 비밀은 개발진과 탄생비화에 있습니다.
포켓몬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타지리 사토시.
타지리 사토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어 학업 성적도 부진했고, 곤충을 채집해서 스케치하거나 종일 오락실에 앉아 있던 “열등생”이었는데, 그는 친구의 권유로 함께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고, 게임 프리크라는 작은 회사를 차린 후 당시 이미 게임 분야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던 대기업 닌텐도 사의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닌텐도 사에서는 타지리 사토시가 가져온 기획서에 흥미를 가졌고, 그의 게임 개발을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그런 한편 불안도 있었기에, 회사에서는 좋은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입사, 착실하게 성과를 올리고 있던 “엘리트”, 미야모토 시게루를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타지리 사토시의 상상력에, 미야모토 시게루가 덧붙인 “멀티 플레잉” 요소는 익히 알려졌듯 무시무시한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이 과정에서 타지리 사토시는 일종의 자격지심(?)이라도 느낀 건지, 게임 속에 위와 같은 설정과 이름을 반영시키는 장난을 쳐두었고, 이는 훗날 널리 알려져 “게임(컨텐츠)에서부터 출발해서 개발자(모티프)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 버렸습니다.
이와 같이 스토리를 통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아닌, 관심에서부터 출발해서 스토리로 거슬러간,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재미있는 역 스토리텔링의 사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