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활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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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국 유학생활을 마치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느 덧 2011년의 마지막 12월 달이 왔습니다. 중국의 겨울은 한국과는 별 반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지방이 비슷한 위치에 있어서 그런 것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한국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에 유학 생활을 하러 온 지도 어느 덧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먼저 12월 4일 중국 호북성 의창시에서 한어수평고시 4급 시험을 치루 었는데, 생각 보다 시험이 어렵지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시험 보기 1달 전부터 긴장이 되어서 잠도 잘 못 이루었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좋을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시험을 보러가는 날 아침 6시 30분까지 온다던 버스가 7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을 해서
저희는 예상보다 30분 늦게 출발을 해야 했습니다. 8시 30분까지 시험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버스가 늦게 오는 바람에 마음이 더욱 조급해 졌습니다. 버스에 앉아 의창시 까지 가는 동안 한어수평고시 듣기부분 시험인 청력 시험 모의고시 문제를 들으면서 가고 일분도 마음이 떨려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의창시에 도착을 해서 시험장을 찾아 들어가 앉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시험 감독관이 두 명 있고 별 다를 것 없는 일반 학교 교실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시험장에 들어갈 때 와는 전혀 다른 기분으로 교실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교실에 들어가기 전 제 심정은 조급하고 두려 웠었지만, 교실에서 나올 때는 모든 것을 다 떨쳐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교실 밖으로 나왔고 기분 좋게 기숙사로 돌아 왔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 다이어트를 하는 중 이었는데 몇 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하다가 그 날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학우 들과 함께 요리 재료를 사다가 요리를 만들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요리 재료와 방법을 물어보고 수육을 만들어 보았는데 중국은 한국의 요리인 보쌈, 족발, 편육 같은 요리가 없어 먹지 못하고 있어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 이었습니다. 저희가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생김새와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후 3일 동안 내내 수육만 만들어 먹었는 데,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고 해도 몇 일 간 한 가지의 요리만 먹으니 음식이 질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부터 저희 남학우 들은 별의 별 요리를 다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수육부터 시작하여 새우튀김, 제육볶음, 떡볶이, 버섯전골 먹고 싶어 하는 요리를 하나하나씩 시도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맛이 어머니가 해주는 요리와는 천지차이 였습니다. 맛에서 무엇인가가 부족하다 싶은데 무엇인지 몰라 그냥 먹고 어쩔 때는 짜고, 맵고, 달고 맛이 정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리를 같이 만듬 으로써 남학우들 간의 우정도 더욱 쌓였다고 느꼈습니다. 시험 준비를 하느라고 다들 고생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다들 결과가 좋을 것 같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니 저까지 기분이 놓였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12월 10일 무한시 에서 열리는 유학생 공연 대회에 학우 중에 최인락 이란 학생이 참가 하였는 데,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중국 학생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 여서 마음 한 쪽에서 더욱 노력해서 학습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무한시에 가는 것이 정말 귀찮았지만 강연을 보고부터는 정말 올 수 있어서 다행 이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해봄으로써 자신감도 생길 수 있고 중국어 실력도 더욱 늘릴 수 있어서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참가 해 보고 싶습니다.
12월 11일 학교에 지불한 여행비로 온천으로 1일 여행을 갔었는데, 가기 전에는 중국에 있는 온천이라 솔직히 조금 더럽지 않을까 작지 않을까 건물도 오래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도착하여 온천 건물을 보는 순간, 제 생각과는 180도 다르게 건물도 너무나도 크고 깨끗하면서 종업원도 많아 놀랐습니다. 옷을 갈아 입으러 탈의실을 들어갔는데 정말로 한국에서조차 보지 못한 크기로 컸습니다. 옷을 수영복과 가운으로 갈아 입은 뒤 온천이 있는 곳 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온천도 크기도 괜찮았고 일본풍이 조금 풍기는 것 같았습니다. 안내 표지판을 보는데 수영장이 적혀 있어서 바로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생 때 까지 수영을 배워서 오랜만에 수영장을 가는 것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냥 하루 종일 수영만 하다 나오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수영을 하는 데 정말 느낀 것이 있다면 예전 수영을 배울 때는 하루에 몇 시간씩 연습을 해도 지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한 3분정도 수영을 했는데 정말 힘이 들어 지쳤습니다. 군대에 전역한 후로 운동도 잘 안하고 매일 놀기만 한 것이 체력저하의 원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운동도 게을리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천 안에 신기했던 점은 우선 해변과 같이 꾸며놓고 인공 파도를 일으켜 정말 해변 처럼 꾸며 놓은 곳이 있었는데 한국의 케리비언 베이와 워터피아 같은 곳과 비슷 했습니다. 오랜만에 튜브도 타고 파도도 타며 놀면서 싸옇던 스트레스도 다 날려 버리고 정말 오랜만에 맘 껏 웃을 수 있었습니다. 또 돌아다녀 보니 Doctor fish 풀장이 있었는 데, 저도 TV에서만 시청해보고 처음 접한 것이라 겁이 나서 발도 못 담궈 보았습니다. 교수가 안마 한번쯤 받아보라고 추천을 해서 남학우 들과 같이 안마를 받으러 갔습니다. 전신안마가 1인당 138원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 했지만 언제 안마를 또 받아 보겠냐는 생각에 다들 안마를 받는 것에 동의하였습니다. 안마를 받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이 풀리기는 커녕 더 뭉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샤워를 하러 들어 갔는 데 이상하게도 온천을 돌아다니거나 파도를 타고 놀고 있을 때는 수영복 한 장만 걸치고 있어도 추운 기운을 전혀 못 느꼈는데, 따뜻한 물을 맞으며 샤워를 하고 몸을 닦으려는 데 너무 추워서 나갈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흥분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추위를 못 느낀다는 것이 맞는 말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 앉아 22일 열리는 장강대학 문학원 학생들의 공연에 저희도 참가하는 노래를 연습하면서 돌아왔습니다. 몇 일간 열심히 연습을 하다가 22일 저녁 7시 드디어 공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저희가 연습한 노래는 ‘야곱의 축복’ 이라는 CCM 음악인데, 신나는 분위기도 나고 부르기에도 어렵지 않아 선택 하였습니다. 막상 무대 위로 올라가려니 ‘혹시나 잘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에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 인터뷰를 하는 데 무대 위로 올라가니 앞의 조명이 너무 강해서 관중도 잘 보이지 않고 하여서 긴장과 떨림이 조금 풀어져 다행 이였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노래를 시작해 부르는 중에 남자들만 노래를 부르는 부분에서 실수를 해 음이 이상해 졌습니다. 저희들 마음속으로 좀 창피하다 생각이 들었지만 중국 학우들은 환호도 많이 해주고 박수도 많이 쳐줘서 긴장 떨림도 날아가고 정말 저희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중국 학우들이 와서 잘했다, 수고했다고 하면서 정말 잘했다고 칭찬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공연을 한 것이 정말 보람 있고 의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공연을 끝으로 저희도 이제 기말고시 준비에만 전념을 다 할 수 있어 후련 했습니다.
중국이 기말고시가 기중고시보다 비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기중고시를 잘 봤더라도 기말고시가 있어 시험 학습도 미리 미리 준비해 놓고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중국에서는 평안절 이라 불리 우고 있습니다.
평안절의 중국어 병음으로 pinganjie 인데 평안절의 ping이 사과 (pingguo) 의 ping과 발음이 비슷하다고 하여 중국 사람들은 평안절에 사과를 선물로 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즉, 성탄절이 휴일인데 중국은 휴일이 아니 였습니다.
평안절 당일 시내에 한 번 나가 보았는데 공연도 많이 하고 제법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불었습니다. 중국은 원래 인구가 많아 연인도 많고 가족들도 많이 나오고 해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1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느끼는 것이 중국에 오기 전에는 중국이 한국보다 훨씬 추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오히려 한국보다 따뜻한 것 같습니다. 눈도 한 번 내리지 않고 기온도 0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어 한국보다 겨울은 아직까지는 따뜻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일전 북한의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서거 하면서 한편 으로는 마음의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국방위원장 김정은은 30세도 채 되지 않은 나이로 핵 보유국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이에 대해서 뉴스를 많이 내보내는 것이 사실 인데, 저도 사실 군대를 가기 전 까지만 해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일체 생각해 보지도 않았었는데 군대를 전역한 대한민국 예비군 으로써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2011년도 끝나고 2012년 신년이 다가오는 데 중국 유학생활이 6개월 정도 남은 상태에서 저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목표도 확실히 잡아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여 학습하고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 이라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