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한 권력 앞에 무릎 꿇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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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당한 권력 앞에 무릎 꿇지 말자
시장 경제 질서에 의해 움직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돈의 지배를 받지 않고선 살아갈 수 없다. 평생을 돈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먹고 놀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당장 내일 먹을 것도 해결하기가 어려운 사람도 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사람에게 누군가가 방법은 잘못됐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해준다는 유혹을 한다면 그것을 단호하게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사람들이 한 번 두 번 현실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지 않고 침묵하다보니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
재물에 마음을 뺏기고 권력 앞에서 작아진 K리그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K리그 승부조작 사건이란 조직 폭력배가 관련된 몇몇 브로커들이 승부조
작을 사전에 공모해 연봉을 많이 받지 못하는 2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적으면 1000만원에서
많으면 1억 정도를 주어 승부를 조작한 사건을 말한다. 그 사건에 가담한 선수들이 타의에
의해 조종되는 플레이를 하게 된 이유가 돈일 수도 있고, 그 사건에 개입한 폭력조직의 협
박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 됐든 간에 선수들은 돈이라는 재물과 폭력조직의 협박
이라는 권력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 것이다. 그렇게 물질적인 것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엎드린 선수들은 자신의 축구인생을 끝내는 것뿐만 아니라 피땀 흘려 노력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피해를 끼쳤다. 또 그들은 ‘누가 골 넣을까? 어느 팀이 이길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그 경기를 보았을 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관중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언론이 자본권력에 휘둘려 독립성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도 역시 부당한 현실에 맞서 싸우지 않고 비겁하게 행동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자본권력에 의해 언론이 독립성을 잃은 예를 김용철 변호사가 낸 책 『삼성을 생각한다』 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그 책은 삼성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저자인 김용철 변호사가 7년 동안 삼성에서 일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다. 이렇게 파격적이고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의 신간 안내 광고가 주요 일간지들이 광고단가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삼성그룹 관계자는 "언론사들에 압력을 넣은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정했다고 한다. 삼성은 아마 언론사들에게 삼성을 깎아내리는 책의 광고를 하지마라라고 은근슬쩍 압박을 넣었을 것이고 언론사들은 다른 언론사들의 눈치를 보면서 서로 광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삼성의 바람대로 하지 않았을 때 삼성이 더 이상 자신의 신문에 광고를 싣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두려워한 것이다. 비록 밥줄을 끊기지 않기 위해 언론사들은 책 광고를 거부한 것이지만 그들의 행동을 삼성이라는 자본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위의 두 예 모두 부당한 권력에 굴복한 것인데 어떻게 하면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울 수 있을까? 먼저 선수들은 승리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축구팬의 입장에서 승부조작을 제의 받은 선수들의 신변이 보호되는 상황에서 경찰에 보고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서명운동을 펼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언론은 독자들에게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독자인 우리가 적극적으로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정한 언론에 대해 지지 한다면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 자본권력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부당한 권력이 던져놓은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그 문제에 관련된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당사자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노력도 필요하다. 모두 힘을 합친다면 이 세상에 무찌르지 못할 것은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