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 근대전환기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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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전환기 철학
1. 척사위정론의 전개
척사위정(斥邪衛政)이란 사(邪)를 물리치고 정(正)을 지킨다는 뜻이다. 지켜야 할 대상인 정(正)은 곧 정학(正學)인 성리학과 조선의 문화를 지킨다는 다른 이질적인 사상·문화체계를 의미한다.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한울아카데미, 1997, p327~328
척사위정론자들은 서양세력이 조선에 출몰하던 초기에는 그 도전의 대응 방안이 침략에 대해 단호히 싸워 물리치자는 주전척화의 ‘전수설(戰守設)’을 제기하였지만, 근본적인 방안으로 ‘내수외양(內修外)’의 방법론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조선의 국모가 시해되고 단발령과 변복령이 내려지자, 척사위장론자들은 마침내 의병항쟁을 결행하였다. 의병항쟁은 경술국치(庚戌國恥) 이후까지 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계속되었으며, 이후 항일독립투쟁의 원류가 되었다.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한울아카데미, 1997, p328
1) 李恒老와 그 문화의 척사위정사상
이항로는 일정한 스승 없이 독자적인 학문을 이루었으며, 일찍부터 구도(求道)에 뜻을 두어 평생 동안 거의 관직에서 나아가지 않고 학문연구와 전수(傳授)에 전념하였다. 이항로의 척사위정사상은 존주(尊周) 혹은 이존기비(理存氣卑) 사상에 기반을 둔 것이다.
이항로는 “서양의 학문은 속이지 않는 것과 즐거이 죽는 것으로써 그 학문의 극치를 삼고 통화·통색(通貨通色)으로써 당연함을 삼으니, 이는 이적(夷狄)도 감히 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이적이라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여 서학의 요체를 불기낙사(不欺樂死)와 통학·통색으로 파악하였다. 불기낙사가 종교적인 측면에 해당한다면, 통화·통색은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항로는 통화·통색을 인욕의 핵심으로 파악하였다. 그리하여 인욕을 추구하는 서양의 학문을 사학으로 규정하고, 그들을 이적만도 못한 금수(禽獸)라고 규정한 것이다. 그에게 있어 통화·통색의 화(禍)는 곧 금수의 상태로 빠지는 것으로, 서양과의 통교(通交)는 결국 우리의 사회를 이적·금수의 상태로 타락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한울 아카데미, 1997, p329~330
2)奇正鎭의 척사위정사상
기정진에 의하면, 서양은 물질적인 면에서 비록 조선보다 우세하지만 그것은 기의 현상에 불과한 것이며, 조선은 비록 현실적으로는 유약해 보이지만 천명과 인륜에 따르는 존리의 국가이다. 그러므로 기는 이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것과 같이, 서양은 조선의 인륜적 문물에 감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서양의 충격으로부터 조산의 주체성을 지키려는 척사위정의 기본 논리가 된다.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한울아카데미, 1997, p339
기정진은 양물이 유행하는 것을 서양의 침략의 전조로 인식하여, 양물의 배척을 우선적인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기정진은 서양인의 도래가 표면적으로는 서양 신부의 살해사건의 진상조사 및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 목적이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보았다. 기정진은 서양인의 궁극적 의도를 간파하고, 그들에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조정의 정책이 확고하게 세워져야 한다고 역설 하였다. 그는 대응책의 주지를 서양과의 통교금절에 두고, 그 세안(細案)으로 양물금단과 내수외양을 제시하였다.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한울아카데미, 1997, p341
3) 척사위정론의 의의와 한계
척사위정론의 사상적 근거는 춘추의리의 존화양이론에 있다. 척사위정파에게 가장 중요한 덕은 인륜이었다. 인륜은 인간의 보루요, 중화문화는 인륜에 입각한 것이었으며, 조선은 중화문화의 유일한 보루로 인식되었다. 반면에 통화·통색을 주장하는 제국주의 열강은 이적보다도 못한 금수요, ‘개화’란 그들을 본받자는 것으로 인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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