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유랑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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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공선옥 『유랑가족』: 풍찬노숙하는 소외계층의 일상을 통해 가난의 파괴적인 힘에 천착하고 있는 연작소설
‘가난’
- 작가는 이미 여러 편의 작품에서 여성적 소외와 가난의 문제를 결부시킴
→ 빈곤의 여성화 양상에 주목
- ‘유랑가족’에서의 가난은 성별, 지역, 국경을 막론하고 무한히 확장하는 하층계급의 보편적인 현실로 드러남
- 가난의 무한궤도라 부를 만큼 공선옥 소설들의 인물들은 가난함
‘유랑가족’ → 가난의 곤궁함이 아니라 그것의 공포스러운 파괴력을 드러냄
→ 유랑의 비애로 구체화
소설 속 등장인물 : 유랑이 숙명인 양 뚜렷한 방향 없이 천지를 주유함
소설 속 ‘여정’ : 다양한 시련을 치러냄으로써 성숙에 이르는 통과의례의 형식이나, 소외 되지 않은 충만한 공간을 찾아가는 역동적인 탐색의 과정이 되지 못함
작가는 가난을 유랑의 막막함으로 재의미화함
→ 유랑 : 나날이 해체되고 파괴되는 중인 민중적 삶의 현주소
풍요 사회의 이면에 가려진 근대성의 차가운 악덕을 엿보게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