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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Ⅱ. 본론
1. 『광인일기』에서 왜 개를 아버지로 보았는가?
2. ‘단절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본 작품들
Ⅲ. 결론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부모의 언어, 행동이 자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으로 자식교육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자식은 부모의 행동을 거울삼아 성장해서 부모가 된다. 자식은 부모로부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면서 생활하여 자연히 부모를 닮아가고 부모의 가치관 또한 자식에게 그대로 답습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그런데 여기, ‘부모 닮아가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자아를 찾으려 노력하는 아들이 있다.
‘광인일기’에는 아버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광인일기’원문을 검색해 보니, 아버지를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父’라는 글자는 9장에서 단 한번 나왔고, 그밖에 ‘老子’라는 단어를 통해 아버지를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모두 광인의 아버지를 칭하는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광인의 집은 어머니와 형, 누이동생으로 이루어진 아버지가 부재한 집이 아니다. 광인에게는 분명 아버지가 존재한다. ‘광인일기’의 작가 노신은 아버지라는 직접적인 단어로서 아버지의 존재를 언급하는 방식이 아닌 간접적인 단어, 혹은 상징적인 단어를 통해 아버지의 존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신은 왜 광인의 아버지를 아버지라 하지 않고 마치 암호와도 같이 표현했을까? 광인의 아버지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해 광인과 아버지의 관계-왜 광인이 아버지와의 단절을 선언하였는지-를 생각해보며 답을 유추하는 데 노신이 ‘광인일기’속에 숨겨놓은 보물을 찾는 첫 번째 재미가 숨어있다. 또한 ‘광인일기’는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노신의 다른 작품들과 연관성을 가지며 의미가 확장되고 심화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우리는 상호텍스트성 이론에 근거하여 단절된 아버지와 아들간의 관계를 노신의 작품 속에서는 ‘고향’과 ‘약’, 노신의 작품 외에서는 김수영의 , 이상의 , 염상섭의 『삼대』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