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전경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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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론] 전경린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문학 이전의 권태로움 그리고 ‘염소’
ⅱ 스무 살,세상으로의 여정,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ⅲ 스물다섯, 방송국 생활과 결혼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ⅳ 문학, 그 금기에의 사랑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ⅴ 2002년 네팔 여행 에세이『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ⅵ 닮은꼴, 현대 여성과 『황진이』
ⅶ 현실과의 화해,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본문내용
ⅰ 문학 이전의 권태로움 그리고 ‘염소’

전경린은 1962년 11월 26일 생으로 경상남도 함안의 소읍에서 태어났다. 그는 ‘행동이 없는 내성적이고 적막한 아이’였다.
나의 첫 의식은 불행히도, 삶은 거대한 낭비라는 것이었다. 어른들의 삶은 바람에 쫓겨 빙글빙글 도는 풍향계만큼이나 무의미했다. 나는 일찌감치 삶에 질려 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햇빛이 가득한 허공과 먼지가 구름처럼 일어나는 길의 끝과 피고 지는 꽃들을 한도 없이 쳐다보는 아이였다. 엄마는 그런 넋이 빠진 듯한 아이를 몹시 싫어해서 쫓겨 다녔다.
나는 좀 늦되었던 것 같다. 어른들의 말귀를 잘 못 알아들었고, 단체 생활을 못했으며, 지식과 상식, 이 세계의 확실성을 믿지 못했다. 세계는 설정이고, 허구이고, 허상이며 타자들은 무수한 거울 조각에 비친 나의 의미 없는 반향이라는, 생 이전의 본질 속에서 낮에도 잠들어 있었다.
어린시절, 삶의 무의미함, 삶은 거대한 낭비라는 것을 깨달아버린 어린 아이는 남들과 똑같이 학창시절을 거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성장기 내내 지독한 허무주의자였다고 말하는 작가는 주어진 삶의 일회성과 그가 열망해 온 영원성 사이에서 글쓰기를 발견하였다고 얘기한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허구로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고 삶의 실체를 갖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문학을 하지 않았던 과거는 ‘물 속에서 숨을 참고 있는 것’처럼 견디기 힘든 고통의 세월이었으며, 글을 쓰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고 한다. 그의 대부분의 소설의 배경은 작가 자신이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에서 비롯된다. 항상 일상에서 벗어나는 모험을 선택한 인물들과 새로운 삶의 시작.
93년 외딴 시골로 이사해 사람들과 인연을 끊고 무작정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의 모습은 전경린의 첫 소설집 중「염소를 모는 여자」의 주인공과 많이 닮아있다. 순해 보이는 외양에 “야생의 기미”를 숨기고 있는 염소는 야성의 본성으로 가고자 하는 소설 속 주인공 ‘나’와 결국은 동격이며 작가의 모습과도 다름 아니다. 이러한 메타포로써 굳이 ‘염소’를 선택한 이유는 그녀의 어린시절에서 찾을 수 있다. 경상남도 옛 가야 지역인 함안에서도 작가가 태어난 곳은 야산 중턱의 외딴 산맥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곳에서 염소를 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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