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사] 부사형 어미 설정에 관한 찬반 견해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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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부사형 어미 설정에 관한 찬반 견해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
1. 부사형 어미란 무엇인가?
2. 부사형 어미 설정의 필요성과 문제점
3. 현행 학교 문법의 견해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부사형 어미란 무엇인가?

용언은 다른 단어들과 달리 활용을 한다. 용언의 활용양상을 살펴보면 변하지 않는 부분과 변화하는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다. 활용 시에 변하지 않는 부분은 주로 단어의 중심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반면, 활용하는 부분은 문법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때 활용하는 부분을 어미라고 한다. 국어에서 어미는 문법적으로도 의미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자치한다. 어미는 위치와 기능에 따라서 어말어미와 어말어미 앞에 놓이는 선어말 어미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문장을 종결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종결어미와 비종결 어미에 속하는 연결어미와 전성어미로 분류할 수 있다. 부사형 어미는 비종결 어미에 속한다. 어말어미에는 종결어미와는 반대의 기능을 띤 비종결어미가 많다. 종결어미가 문장종결법과 상대높임법에 의해 문장을 끝맺는 것이라면 비종결 어미는 그러한 기능이 결여된 문장접속이나 전성의 기능을 띤 어미를 말한다. 고영근 표준국어문법론 집문당
부사형 어미 설정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근본적으로 부사형 어미를 연결어미로 볼 것인지 아니면 전성어미로 볼 것인지에 달려있다.
연결어미란 용언과 용언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학교문법 체계에서 연결어미는 대등적, 종속적, 보조적 연결어미로 나뉜다. 이중에서 특히 종속적 연결어미와 대등적 연결어미는 용언과 용언을 연결한다기보다는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단어차원이 아닌 문장차원에서의 분석이 필요하다. 전성어미 용언의 어간에 붙어 다른 품사의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어미. 명사 전성 어미, 관형사 전성 어미와 부사 전성 어미로 나뉘며, ‘-기’, ‘-(으)ㅁ’, ‘-ㄴ’, ‘-ㄹ’, ‘-아/어’, ‘-게’, ‘-지’, ‘-고’ 따위가 있다.
는 용언의 어간에 붙어 다른 품사의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어미이다. 전성어미에는 명사 전성 어미, 관형사 전성 어미와 부사 전성 어미로 나눌 수 있다. 즉, 부사형 전성어미란 용언으로 하여금 부사의 기능으로 할 수 있도록 기능의 변화를 가능하게 해 주는 어미를 말한다.




2. 부사형 어미 설정의 필요성과 문제점

1985년의 통일 학교문법과 그 이론서인 남기심·고영근(1985)에서 기존의 최현배 등의 전통을 받아들여 부사형 어미를 설정하지 않은 채 실제로 부사절은 존재하는 불완전한 문법 기술이 있어 왔다.
부사형 어미는 외솔 문법에서 ‘-아, -게, -지, -고, -이’를 두었고, 허웅(1983)에서는 이들을 연결어미로 보내고 대신 ‘-게, 도록, 듯이’가 이끄는 절을 부사절로 보았는데 남기심·고영근(1985)에서는 ‘-게, -도록, -듯이’가 이끄는 절은 부사절로 볼 수도 있고 연결어미로도 볼 수 있는 이중성이 있음을 언급하고는 “이 문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1985: 381)“아직 단정하기 어렵다”(1985: 395)라고 유보하고 있다. 남기심·고영근(1985)에서는 다음과 같은 어미 활용 체계를 제시하여 부사형 어미 자체를 폐지하고 보조적 연결어미로 봄으로써 부사형 어미가 국어에서 완전히 퇴출 선고를 받기에 이르렀고 부사절을 ‘-없이, -달리’류로 제한하였다.

남기심·고영근(1985, 1993)
어미 - 종결어미
- 연결어미 − 대등적/종속적/보조적 연결어미
- 전성어미 − 명사형/관형사형 어미

문장 - 홑문장
- 겹문장 − 이어진 문장 : 대등절, 종속
− 안은 문장 : 명사절, 관형절, 서술절, 부사절, 인용절

그 결과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의 ‘아름답게’를 외솔 문법에서는 그나마 부사형 어미로 처리하던 것을 부사형 어미를 없애다 보니 ‘-게’는 다음과 같이 성분부사, 문장부사, 종속절 연결어미의 기능을 보여 주므로 여러 이름을 주기보다는 보조적 연결어미라는 하나의 이름만 주고 환경에 따라 기능을 달리하는 것으로 보자고 하였다(남기심·고영근 1993: 158~9).

ㄱ. 하늘이 맑게 개었다.(성분부사)
ㄴ. 이상하게 오늘은 운수가 좋다.(문장부사)
ㄷ. 바깥이 잘 보이게 창문을 활짝 열어라.(종속절 연결어미)

그 결과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의 ‘아름답게’를 부사어라고 하면서도 ‘-게’를 부사형 어미로 부르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부사형 어미와 부사절의 이해를 바르게 하기 시작한 것은 남기심(1985)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종래의 종속접속어미들을 모두 부사형 어미로 볼 수 있다는 태도가 나타나고 이들 부사형 어미로 이루어지는 종속절을 내포절이며 부사절로 보는 태도이다. 비로소 남기심(1985)에서 기존 논의에 대한 비판이 나타났고 부사절이 종속절이라는 견해는 유현경(1986), 김영희(1991), 남기심(2001), 이익섭·채완(1999)에서 계속 나타난다. 최근에 나온 이익섭(2003)은 그동안의 부사절, 종속절, 접속이란 용어의 오염된 사용과 부사형 어미의 설정 여부를 둘러싼 혼돈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여 어미 체계와 문장 분류 체계를 정
참고문헌
이관규 (2004) 학교문법론. 월인
고등학교 교사용지도서 문법, 두산, (2002)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민현식 (2004년 겨울) 국어의 부사화. 새국어생활 제14권 제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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