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소설 `서편제`와 영화 `서편제`의 비교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소설 vs 영화
3. 소설『서편제』vs. 영화
묘사의 차이
상징의 차이
시점과 화자
4. 마치며..
본문내용
영화 (유봉이 밭으로 와서 선다) (금산댁, 유봉을 유혹하듯 뒷걸음질 친다) (유봉, 금산 댁에게 다가간다) (유봉, 수줍어하는 금산 댁을 안는다)
이 부분은 소설이 분위기와 인물의 행동을 모두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는 반면 영화에서는 배경과 인물의 표정과 행동으로 간략하게 처리하고 있다. 여기서 간략한 표현이란 시적인 상징성을 의미하지 않으며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명이 많은 시나리오는 부단히 흐르고 있는 영화매체에는 부적합하다. 즉 소설의 문장은 하나의 사물이나 정경을 마치 시간을 정지시켜 놓은 상태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 같지만 영화 시나리오의 문장은 영상화되어서 표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간략하고 시각적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상징의 차이
소설 『서편제』에서는 ‘햇덩이’라는 이미지가 등장하여 주인공들의 거역할 수 없는 숙명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한을 표출하게 된다.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의 머리 위에서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뜨거운 여름햇덩이가 하나 있었다. 어렸을 적부터의 한 숙명의 태양이었다.”
“소년은 여전히 그 무덤가 잔디에서 진종일 계속되는 노랫가락 소리를 들어야 했고, 소리를 들으면서 허기에 지친 잠을 자거나 소리를 들으면서 그 잠을 다시 깨어야만 했다.(중략) 소년의 기억 속엔 그 머리 위에 이글거리던 햇덩이보다도 분명한 소리의 얼굴이 있을 수 없었다.”
반면 영화에서는 햇덩이 대신 ‘길’이라는 상징물이 나온다. 어린 동호와 송화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길에서 이루어지며 유봉과 송화, 동호 가족이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유랑을 떠나는 장면, 동호가 유봉과 송화에게서 도망가는 장면, 장님이 된 송화가 유봉에 의지하여 소리 유랑을 하는 모습 등이 길 위에서 표현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도 길에서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