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후계자 승계 프로그램(Job Posting) - "2세 경영으로는 회사 망한다"
2. '일하기 훌륭한 일터'(GWP, Great Work Place) - “회사보다는 직원 편에 먼저 선다”
제 2장. 김종훈 회장의 일대기
1. 경영발자취
① 한미파슨스 설립 배경과 목적 (1996~1997)
② IMF로 인한 위기와 그 극복1 (1997~1998)
③ IMF로 인한 위기와 그 극복2 (1997~1998)
④ 월드컵 주경기장의 CM 수주1 (1998~2001)
⑤ 월드컵 주경기장의 CM 수주2 (1998~2001)
⑥ 한미파슨스와 CM알리기 (2000~2001)
⑦ e-집 사업 배경과 추진 (2001~2002)
⑧ 오늘날의 한미파슨스 (2003~현재)
2. 경력
제 3장. 한미파슨스만의 인사시스템 = GWP
1. GWP란?
① GWP의 진정한 의미
② GWP를 하는 이유
③ GWP의 목표
2. 한미파슨스의 GWP
3. 한미파슨스의 GWP 비전
4. 한미파슨스의 GWP 핵심가치
5. 한미파슨스의 GWP 제도 모음
6. 한미파슨스의 GWP 사례 모음
제 4장. 정량적 결과
1. 신용등급
2. 요약손익계산서
3. 요약대차대조표
4. 재무비율
제 5장. 우리조만의 평가
⑤ 월드컵 주경기장의 CM 수주2 (1998~2001)
되짚어 보면, 서울 월드컵주경기장은 실로 많은 우여곡절 끝에 탄생되었다. 무엇보다도 경기장 신축 여부에 대한 여론부터가 두 갈래로 나눠져 있었다. IMF체제로 인해 경제사정이 어렵더라도 당연히 신축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국체전을 위해 건설 중이던 인천 문학경기장을 개조하거나 잠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개축하여 사용하자는 안이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사내외 전문가들의 자문과 토론 등을 통해 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이 가져 올 경제적 파급효과와 건설산업에 끼칠 긍정적 영향을 확신하고 있었고, 이러한 나의 소신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유력 신문 등에 대한 기고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뜻이 맞는 몇몇 교수들과 함께 여론형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신축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결국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전문가 11인을 위촉하여 월드컵 후보부지 선정 평가단을 구성하게 되었고 나도 평가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98년 4월 어느 날, 나는 다른 평가위원들과 함께 월드컵주경기장 후보지를 살펴보기 위해 서울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위에 서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나는 월드컵주경기장의 건설이야말로 버려져 있던 땅 상암동 일대를 되살리고 새 생명을 돋게 하는 씨앗이 될 것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날 이후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신축의 당위성은 물론, 그로 인해 파생될 상암지역개발 및 건설경기 진작 효과, 인천 문학경기장이 월드컵주경기장이 될 수 없는 이유 등을 꾸준히 역설해 나갔다. 초기에는 비록 일부 지역성 발언이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결국은 평가위원 전원이 축구전용경기장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되었고 만장일치로 신축안을 공식의견으로 확정하였다. 평가단 보고서가 제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의 신축 확정발표가 있었다. 실로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만약 그때 잘못된 결정이 내려졌거나 의사결정이 지연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와서 생각해도 아찔하기만 하다.
5월 31일, 드디어 60억 온 세계인들의 축제인 월드컵 대회가 시작되었다. 개막식을 지켜보는 나의 감회는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온 세계의 이목이 쏠린 월드컵주경기장을 우리 회사가 주축이 되어 완성하였다는 뿌듯함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관여했던 지난 3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치며 보람으로 승화되어 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⑥ 한미파슨스와 CM알리기 (2000~2001)
'CM은 CM송을 줄인 말인가?' 96년 한미파슨스가 CM전문회사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한 후 자주 듣던 말이다. 당시만 해도 CM(Construction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은 용어조차 도 생소했던 터라 나 자신도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용어부터 설명하기에 바빴다. 대학의 관련학과나 전공한 교수도 드물었고, 건설사업을 매니지먼트 한다는 개념 자체가 낯선 때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회사 경영도 경영이지만 올바른 개념부터 인식시켜야 했다. 남 앞에 나서거나 인터뷰하는 것이 불편하고 싫기만 했던 내가 각종 세미나와 강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점점 이런 일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CM전도사'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그러나 맨투맨 (man-to-man)식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러한 방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매체 광고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쪽에 생각이 미쳤다. 당시에는 건설업계의 불황이 심각하여 대기업들조차도 광고를 자제할 때였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상황이 CM과 우리 회사를 일반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내 생각은 가장 먼저 사내의 반대에 부딪혔다. "여유가 있으면 직원들 월급이나 더 줄 일이지 웬 광고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들려왔지만 '불황일수록 광고에 더 투자하라'는 말을 믿고 따르기로 했다.
광고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할 것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회사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는 일이 가장 급했다. 우여곡절 끝에 홈페이지는 마무리되었는데 광고가 시작되는 전날까지 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광고에 고객과의 연결통로로 내세운 한미파슨스 닷컴(www.hanmiparsons.com)이 접속조차 되지 않는다면 비싼 돈 들여서 망신을 자초하는 꼴이 될 상황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홈페이지는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