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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Ⅱ. 한국문학의 세계화
Ⅲ. 한국문학의 범위
1. 범위
1) 작가
2) 수용자
3) 표현수단
2. 영역
1) 구비문학
2) 한문학
3) 국문문학
Ⅳ. 한국문학과 민족문학
Ⅴ. 한국문학과 민중문학
Ⅵ. 한국문학과 분단문학
Ⅶ. 한국문학의 전파 사례
참고문헌
20세기 한국문학의 핵심 특성 가운데 하나인 정치성이다. 해방 이전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문학은 杜塞된 정치의 放水路”였다. 20세기에 생산된 대부분의 한국문학은 특정의 정치의식과 관계되어 있다. 밖으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도 자세히 살피면 내면화된 정치의식이 날카롭게 번득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20세기 한국문학사는 반봉건, 반식민, 반자본주의, 반공산주의, 반독재, 반외세 등의 정치적 구호의 전개와 나란히 놓여 있다.
정치성이란 배제의 논리 위에 선 것이다. 피/아를 가르고 상대를 배척하는 배제의 논리는 근본적으로 이분법적이다. 우리가 앞에서 보았던 20세기 한국문학을 지배한 이분법의 짝들을 보다 강화시키고 지속시킨 것은 정치성을 뒤받치는 이 배제의 논리다.
이 같은 배제의 논리는 현실 정치에서는 많은 경우 약화된다. 현실 정치란 대체로 타협을 통해 차선을 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학의 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문학의 장은 현실에 근거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서고자 하는 지향을 지닌 것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이상적인 세계와 삶 그리고 인물 성격을 꿈꾸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게다가 20세기 한국문학은 오랜 세월 강경하고 무자비한 정치적 억압 아래 놓여 있었기에 출판과 유통을 위해 정치성을 은밀하게 감추어야만 했다. 이른바 정치성의 내면화이다. 정치성의 내면화는 현실의 구체성을 희생하면서 다른 한편 그 때문에 강렬한 이상성을 획득한다. 구체적 현실의 반영이 제한되면서 타협을 통해 차선을 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실제 현실의 정치적 삶의 방식을 넘어서는 세계가 솟아오르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세계를 제시하지 않는 작품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작중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는 그런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 대체로 상징적 이미지의 힘을 빌어 제시되는 그 세계는 아름답다. 아름답지만 그것은 현실법칙을 벗어난 환각의 세계에 가깝다. 추상적 관념이 빚어낸 환각 세계의 아름다움. 20세기 한국문학의 안쪽에는 이 같은 환각 세계가 빛나고 있다.
동해안의 마지막 항구를 떠나 북으로 북으로! 밤을 새우고 날을 지나니 바다는 더욱 푸르다.
하늘은 차고 수평선은 멀고.
뱃전을 물어뜯는 파도의 흰 이빨을 차면서 배는 비장한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마스크 위에 깃발이 높이 날리고 연기가 찬바람에 갈기갈기 찢겨 날린다.
김춘식 : 한국문학의 전통과 비전통, 국학자료원, 2003
민족문학사연구소 : 민족문학과 근대성, 문학과 지성사, 1995
손미영 외 : 한국문학의 흐름과 이해, 아세아문화사, 2002
이태동 : 한국문학 세계화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한국세계문학 비교문학회 제 4호 논문집, 2000
조동일 저 :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지식산업사, 19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