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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hwp2. 사회상과 패션의 흐름.
2.1. 서양의 역사와 패션의 흐름.
2.2. 우리나라의 역사와 패션의 흐름.
2.3. 근대 이후 세계적인 패션의 흐름.
3. 현대적인 패션의 모습.
3.1. 현대의 패션과 지위의 상호관련성.
3.2. 패션의 새로운 의미와 발현.
3.3. 하위문화 패션의 전파.
4. 미래 패션의 방향과 우리의 태도.
현재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법적으로 우리는 모두 평등하지만 사람들 모두가 평등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 근대 이전처럼 법으로 규정된 신분제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Max Weber에 따르면 근대 이후의 사회는 엄연히 계급(class), 지위(status), 권력(power)에 따라서 사회계층이 분화되어 있고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인 요소들에 의해 계층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강혜원, 의상사회심리학, 서울: 교문사, 1984, p. 314.
사회계층에 대한 정의로서 김경동은 “사회의 희소가치가 그 사회의 구성원들 사이에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자리잡히고 제도화된 체계를 이룰 때” 라고 하였다. Ibid., p. 313.
이에 따르면 사회계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 유형들은 계층이 배열되는 서로 다른 방법, 계층간의 구분이 뚜렷한 정도, 개인이 그가 속한 계층을 변경시킬 수 있는 기회의 차이 등이 있지만, 각 기준에 따라 사회적 지위를 규정하는 기본적 원리는 다르다. 첫 번째로 사회이동이 없고 태어날 때부터 불평등한 사회의 제도를 카스트 제도라고 하는데 사회이동은 원칙적으로 있을 수 없다. 두 번째 신분 제도는 고대 로마제국, 우리나라 고려나 조선사회와 같이 법률로 신분의 높이와 신분간의 차별이 규정되는 지배적인 계급제도이다. 여기서는 신분을 법제적으로 규정하지만, 변화의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계층간의 상하이동이 원칙적으로 또 실질적으로 허용된 사회로서 개인의 능력에 따라 지위가 바뀌므로 사회이동의 폭이 크다. 현대 산업화 사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Ibid., pp. 321-322.
이러한 사회와 관련해서 계층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확연하게 보여주었던 것은 패션이다. 복식에 따른 사람의 이미지는 간단하면서도 강렬하게 파악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자아의 표출, 신분의 표출을 위한 복식의 분화가 이루어져 왔다. Velblen의 ⌜과시적 소비에 대한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타인에게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복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처럼 의복은 항상 눈에 띠고 첫눈에 모든 관찰자에게 착용자의 경제적 위치를 나타내 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모든 계층에서 의복에 대한 지출의 많은 부분은 보호를 위한 것보다는 존경받는 외모를 위해서이며 의복에 대한 욕구는 현저하고 정신적인 욕구이며, 과시적 소비의 법칙이 의복의 소비를 이끈다. 비싼 것에 대한 욕구는 비현실적으로 비싼 옷을 구입함으로서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과시하는 소비 생활을 촉진한다. 비싸고 우아한 옷은 그 옷을 입은 사람이 생계를 위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여가를 즐긴다는 상징이다. 그래서 우리는 불편하고 비싸더라도 유행을 따르고 변화하는 스타일에 적응한다. Ibid., p. 327.
그런데 개인과 사회의 필요성에 따라 패션 스타일은 생겨나고 또 소멸하므로 패션 스타일은 시대를 나타내는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대와 공간에 따른 계층의 의미와 변화 역시 패션 스타일에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계층사회의 한 단면으로서 패션의 역사적 고찰과 더불어 패션을 통해 현대의 계층문화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