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작가들의 발언
1.1. 비평의 선구자: 이광수
1.2. 김동인과 염상섭의 논쟁
1.3. 형식주의 비평가: 김동인
1.4. 현실과 개성의 조화 송명희의 위의 논문의 표현을 빌려 사용했다.
: 염상섭
1.5. 황석우와 현철의 논쟁
1.6. 이상화
1.7. 현진건
2. 계급문학 논쟁
2.1. 사회적 배경
2.2. 카프KAPF의 형성
2.3. 초기의 계급문학
2.4. 박영희의 소설 에 관한 논쟁
2.5. 프로문학에서 마르크스주의자(볼셰비즘문예)와 아나키스트 사이의 논쟁
2.6. 계급문학 찬반논쟁
2.7. 국민문학파와 절충파
3. 전환기의 논란
3.1. 내부의 동요와 반성
3.2. 방향의 전환
3.3. 무산계급 문학과 농민문학
3.4. 휴머니즘의 등장
3.5. 휴머니즘 비평문에 대한 비평
4. 해외문학파의 관여
4.1. 박용철
4.2. 김환태
4.3. 최재서
4.4. 김문집
5. 국문학연구의 사명
5.1. 여규형, 정만조
5.2. 김원근
5.3. 안확
5.4. 문일평
5.5. 이병기
5.6. 김태준
5.7. 김재철
5.8. 조윤제
1.4. 현실과 개성의 조화 송명희의 위의 논문의 표현을 빌려 사용했다.
: 염상섭(廉想涉, 1897~1963)
염상섭은 소설을 발표하기 전 비평문을 통해 등장한다. 그는 평생을 신문 · 잡지 편집인으로 살아가며 소설과 평론에 전념한다. 그는 100여 편이나 되는 평론을 발표하여 소설가뿐만 아니라 비평가로서의 위치도 중요하다. 『동아일보』등의 여러 신문사에서의 기자생활은 사회의 여러 실상에 대해 체험할 기회를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의 리얼리즘 문학관 형성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다음은 그의 글 「문예와 생활」의 일부분이다.
현실 위에 성립되는 생활에는 시대의식, 사회의식, 민족의식이 포함되며, 문예는 바로 이러한 생활의 표백이요, 기록이요, 흔적이요, 주장이다. 고로 문예에서 생활을 제거하면 시대의식, 사회의식, 민족의식이 제거되며, 그 가치를 생각키 어렵다. 염상섭, 「문예와 생활」, 『조선문단』, 1927, 제 19호, 위의 논문, p.135에서 재인용.
그의 리얼리즘은 단순히 현실 생활의 기록이 아닌 주관적 인식, 즉 개성과의 융합을 통해 이뤄진 리얼리즘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즉, 그가 생각한 진실은 작가의 눈을 통해 본 진실이다. 작가의 눈이란 작가의 주관이다. 그가 생각한 사실주의는 주와 객을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객을 주에 걸쳐서 보는 것이었다. 염상섭, 「문학상의 집단의식과 개인의식」, 『문예공론』, 제 1호, 위의 논문, p.136에서 재인용.
작가의 주관, 개인의 개성을 중시한 그는 집단적 계급의식만을 강조하며 민족적 전통을 파괴시키는 계급문학을 지지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계급 문학이 시대사조에 의해 또는 어느 개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표출되는 것은 인정하지만 집단적이고 적극적인 운동으로 무리하게 형성하려는 태도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 그러면서 예술의 자율성을 강조한다. 위의 논문, p.136.
그의 이러한 문학관을 보여주는 비평문으로 1922년『개벽』22호에 실린「개성과 예술」이 있다. 염상섭은 논지의 출발을 자아의 각성에서 찾는다. 이는 중세와 근대를 구별해주는 개념이다. 그에 따르면 근대인의 자아 발견은 인간성의 자각인 동시에 개성의 발견이다. 개성을 표현한다는 것은 곧 생명을 표현하는 것이고, 개성이 없는 곳에는 생명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대한 예술에는 자연스레 생명력이 흐르며, 그것이 바로 개성이 살아있는 예술이다. 그가 생각한 예술은 단순히 쾌감을 주는 대상의 상징이 아니다. 개성을 표현하는 예술이 진정으로 살아있는 예술이다. 이때의 개성은 자아 각성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자아 각성이 있는 곳에서만 개성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 각성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시도에서 나오며, 이는 자연주의와 같은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낸다고 본다. 김혜니,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서울: 월인, 2003), pp.73~76.
염상섭의 문학 이론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한다. 지금까지 살펴 본 그의 이론은 초기 이론을 중심으로 했다. 그는 예술을 생명과 개성을 바탕으로 주관주의에서 객관주의 즉 리얼리즘으로 나아가며 정리한다. 이러한 사유가 가능한 것은 예술과 현실의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한 덕분 아닐까. 그가 강조한 자아 각성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그의 초기문학론이 보여주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많은 고민의 흔적들은 현재의 우리에게도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
1.5. 황석우와 현철의 논쟁
송명희, 「대표적 비평가와 비평세계」, 김윤식 외,『현대문학사』(서울: 현대문학, 2005)
김복순, 「1890~1910년대의 문학비평 연구」, 연세대 석사논문, 1982, p.64, 이동하 「1910년 대 닾년소설 연구」, 서울대 석사논문, p.1982, pp.13~14, 손정수, 『개념사로서의 한국근대비평사』(서울: 역락, 2002), pp.14~15에서 재인용.
이광수, 「문학의 가치」, 『대한흥학보』,1910, 제 11호.
정희모, 『한국 근대 비평의 담론』(서울: 새미, 2001).
이광수, 「문학이란 하(何)오」, 전집 1권.
김동인, 「글동산의 거둠」, 『창조』, 1920, 제5호, 김영민, 『한국 근대문학비평사』(서울: 소명출판 1999).
염상섭, 「백악씨의 ‘자연의 자각’을 보고서」, 『현대』, 1920년, 제2호.
김동인, 「제월씨에게 대답함」, 『동아일보』, 1920년 6월 12일.
염상섭, 「김군에게 한 말」, 『동아일보』, 1920년 6월 14일.
염상섭, 「문예와 생활」, 『조선문단』, 1927, 제 19호.
김혜니,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서울: 월인, 2003).
김우종, 「1920년대 비평문학」, 김윤식 외,『현대문학사』(서울: 현대문학, 2005).
황석우, 「주문치 아니한 詩定義를 알려주겠다는 玄哲君에게」, 『개벽』, 1921.
권영민, 한국계급문학운동사, 문예출판사, 1998.
김성수 엮, 카프대표소설선Ⅰ, 사계절출판사, 1988.
김영민, 한국근대문학비평사, 소명출판, 1999.
김재용 엮, 카프비평의 이해, 풀빛, 1989.
김종회 엮, 한국문학명비평, 문학의 숲, 2009.
박영희, ⌜최근 문예이론의 신전개와 그 경향⌟, 동아일보, 1934.
김시태, ⌜박영희의 문학비평 연구⌟, 동아시아문학연구, 1985.
김영택·권순부, ⌜임화의 에 관한 일 연구⌟, 학술저널, 2000.
최재서, 「문학과 지성에 대하여」,『문학과 지성』, 인문사, 1938.
최재서, 『문학원론』, 춘조사, 1957.
김윤식, 『한국현대문학비평사론』, 서울대출판부, 2002.
이미순. 冠嶽語文硏究 .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권영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조규익. 애산학보. 애산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