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사회에 부응하는 인간상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방안
분야
hwpⅡ. 제주 대기고등학교의 신화.
Ⅲ. 대기고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을까.
Ⅳ. 21세기 사회에 부응하는 인간상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방안
우리 나라 교육의 현 주소는 어디일까? 우리 나라의 교육체계는 어떤 하나의 뚜렷하고 흔들리지 않는 목표가 없이 부유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체계가 바뀌며 시험제도가 바뀐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학부모와 학생은 학교를 신뢰하지 못 하고 학원이나 과외 등으로 학교 공부를 대신한다. 심지어 조기유학이 열풍을 불어 기러기 아빠가 유행이 될 정도 이다.
이렇게 공교육이 붕괴하고 교실의 붕괴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로 교육의 평준화이다. 각기 다른 학습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한 반에 50여명씩 밀어 넣고 똑같은 내용을 머리 속에 주입시킨다. 반에는 능력이 뛰어나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시시해서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더욱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는 학생이 생길 것이고, 또 학교 수업내용을 따라갈 능력이 안 되는 아이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 하고 멍청하게 있다가 학원나 과외 학습을 통해서 보충할 것이다.
둘째로 요즘 새삼 국가적 아젠다로 부각되고 있는 공교육의 붕괴는 정부가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이른바 열린교육에 기인하고 있다는 말이 많다. 핵심을 잘못 인식한 미국식 열린교육이 오히려 이 나라 교육을 망치고 있다. 핵심을 잘못 인식한 열린교육이 왜 문제인가? 21세기에 요구되는 창조적 인간을 기른다는 허울좋은 명분 아래 종래의 교사중심에서 학습자중심으로 수업을 이끌고 시험도 폐지토록 강요함으로써 주객이 전도된 교실풍경으로 바꿔놓은 것이 가장 큰 해악이다.
진보적 교육철학에서 비롯된 열린교육은 공부하라고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 공부 못 한다고 혼내지 말며, 시험 없는 자발적 수업을 통해 창의력을 기르도록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종래 교사중심의 주입식 교육과는 정반대 방식인 셈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96년부터 6년째 추진하고 있는 열린교육성과는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교단의 붕괴’, ‘학교의 붕괴‘가 실상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부분적으로 성공하는 경우도 간혹 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는 교사를 왜소하게 만들고 학생들을 방종에 빠뜨려 도무지 수업분위기를 살릴 수 없다는 현장의 하소연이다. 교육개혁은 어디까지나 점진적이어야 하며, 이런 식으로 무 자르듯 극에서 극으로 바뀌는 방식은 교육을 망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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