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노천명의 일생과 작품 활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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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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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해방 전 노천명의 작품 활동
2.노천명의 친일 시作 활동
본문내용
사슴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자화상

대차 한 치 오픈 키에 두치가 모자라는
불만이 있다. 무얼무얼한 맛은 전혀
잊어버린 얼굴이다.
몹시 차 보여서 좀처럼 가까이 하기를
어려워 한다. 그린 듯 숱한 눈썹도
큼직한 눈에는 어울리는 듯도 싶다 만은-
전시대 같으면 환영을 받았을 삼단
같은 머리는 클럼지한 손에 예술품
답지 않게 얹혀져 가냘픈 몸에
무게를 준다. 조그마한 거리낌에도
밤잠을 못자고 괴로워하는 성미는
살이 머물지 못하게 할대를 했다
꼭 다문 입은 괴로움을 내뿜기 보다
흔히는 혼자 삼켜 버리는 서글픈 버릇이 있다. 세온스의 살만
더 있어도 무척 생각나게 내 얼굴에
쓸데가 있는 것을 잘 알지만 무디지
못한 성격과는 타협하기가 어렵다
처신을 하는 데는 산도야지처럼
대담하지 못하고 조그만 유언
비어에도 비겁하게 삼간다
대처럼 꺽이는 질망정 구리모양
휘어지기가 어려운 성격은 가끔
자신을 괴롭힌다.



자기 부정과 동시에
자기애가 드러나 있는 시

정한의 정서
향토성
감정의 절제, 고독, 애수 그러나 열정
자기애적 측면


아세아의 세기적인 여명은 왔다
영미의 독아에서
일본군은 마침내 신가파(新嘉坡)를 뺏아내고야 말았다
동양 침략의 근거지
온갖 죄악이 음모되는 불야의 성
싱가폴이 불의 세례를 받는
이 장엄한 최후의 저녁
싱가폴 구석구석의 작고 큰 사원들아
너의 피를 빨아먹고 넘어지는 영미(英美)를 조상하는 만종을 울려라
얼마나 기다렸던 아침이냐
동아민족은 다같이 고대했던 날이냐
오랜 압제 우리들의 쓰라린 추억이 다시 새롭다
일본의 태양이 한번 밝게 비치니
죄악의 몸뚱이를 어둠의 그늘 속으로
끌고 들어가며 신음하는 저 영미를 웃어줘라
점잖은 신사풍을 하고
가장 교활한 족속이여 네 이름은 영미다
너는 신사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조상을 해적으로 모신 너는 같은 해적이었다
쌓이고 쌓인 양키들의 굴욕과 압박 아래
그 큰 눈에는 의혹이 가득히 깃들여졌고
눈물이 핑 돌땐 차라리 병적으로
설웃음을 쳐버리는 남양의 슬픈 형제들이여
대동아 공영권이 건설되는 이날
남양의 구석구석에서 앵글로색슨을 내모는 이 아침
우리들이 내놓는 정다운 손길을 잡아라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에
일장기가 나부끼고 있는 한
너희는 평화스러우리 영원히 자유스러우리
얼굴이 검은 친구여! 머리에 터번을 두른 형제여!
잔을 들자 우리 방언을 서로 모르는 채
통하는 마음 굳게 뭉쳐지는 마음과 마음
종려나무 그늘 아래 횃불을 질러라
낙타 등에 바리바리 술을 실어 오라
우리 이날을 유쾌히 기념하자

-「싱가포울 陷落」 (매일신보 42. 2.19) 全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