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북청 토성리의 관원놀이
2. 영양군 주곡동의 원놀음
3. 자인단오굿의 한장군놀이
4. 은산별신굿의 장군행렬(將軍行列)
Ⅱ. 놀이문화(놀이)와 본산대놀이
Ⅲ. 놀이문화(놀이)와 수수께끼놀이
Ⅳ. 놀이문화(놀이)와 기호놀이
1. 권태
2. 이 아이에게 장난감을 주라
Ⅴ. 놀이문화(놀이)와 운동회놀이
1. 의자 빼내기
2. 구슬치기
3. 수수께끼
4. 오목
5. 팔씨름
6. 수염떼기
7. 징검다리
8. 왕대포
9. 팔굽혀펴기
10. 탁구공 멀리 불기
11. 종이 길게 찢기
12. 눈싸움
13. 핀치기
14. 비행기낙하산
15. 실뜨기
16. 칠교놀이
17. 널뛰기
18. 코끼리 뱅뱅
19. 망치 배구
20. 탑쌓기
Ⅵ. 놀이문화(놀이)와 사이버공간(인터넷)
Ⅶ. 놀이문화(놀이)와 말놀이
1. 어휘력 실태
1) 말하기․듣기
2) 읽기․쓰기
2. 말놀이의 필요성
1) 말하기 태도
2) 언어표현력의 향상
3)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선정과 조직
3. 말놀이의 효과
1) 실천과제 1-창의적인 언어사용 능력 신장을 위한 바탕 다지기
2) 실천과제 2-수준별 말놀이 학습하기
3) 실천과제 3-창의적인 언어사용능력을 발휘할 기회 제공하기
참고문헌
1. 북청 토성리의 관원놀이
관원놀이의 유래설화에 의하면, 삼형제를 데리고 토성 안에 이사하여 살던 이도사라는 사람이 두 아들이 비명횡사하므로 막내아들의 장래를 걱정할 때 꿈속에 세 장수가 군사들을 거느리고 나타나 자신들은 숙신(肅愼) 고도(古都)의 장수들인데 자기 겨레가 이곳에서 살았으니 앞으로도 잘 지내도록 해주면 도사의 아들은 물론이고 마을도 평안하게 될 것이라고 현몽하여 이도사가 마을사람들에게 알리고 제단을 만들고 관원놀이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유래담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이도사의 아들이 비명횡사한 것은 지기(地氣)가 센 탓이거나 악귀의 소행이므로 숙신 시대의 장수를 지역수호신으로 섬기어 지기를 누르거나 악귀를 진압하려 했다는 풀이이고, 다른 하나는 숙신 시대의 장수와 군사들의 원령 때문에 젊은이들이 비명횡사하는 재난이 속출하므로 원혼을 수호신으로 승격시키고 제사를 지내고 굿놀이를 했다는 풀이이다. 표면적으로는 첫 번째 해석이 타당할 것 같으나 심층적으로는 뒤에서 소개할 은산별신굿의 유래설화와 마찬가지로 패전국의 전사한 장졸들에 대한 위령제의 성격이 복합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보다 합당할 것 같다.
아무튼 정월 초에 고제당(故祭堂)과 도가(都家)에서 제사를 지내고, 남병사(南兵使)와 본관(本官)과 중군(中軍)을 선임한 다음 14․15일에 관원놀이를 하였는데, 14일에는 도가의 집에서 본관이 재판관이 되어 재판놀음을 하고, 남병사․본관․중군의 행차 행렬이 토성(土城)을 한 바퀴 돌아 고제당에 와서 성황신(城隍神)․두진대역지신(痘疹大疫之神)․사산지신(司橵之神) 등 세 신령과 맹수와 독충에게 물려죽은 귀신․해산하다 죽은 귀신․전사한 귀신, 병사한 귀신․옥사한 귀신 등 15종의 잡귀들에게 제사를 지냈다. 15일 저녁에는 중군이 지휘하여 횃불을 들고 토성을 일주하고 고제당 근처에 이르면, 횃불꾼들이 횃불로 중군의 등을 지지는 중군지지기놀이(또는 城夜周놀이)를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사자놀이를 하였는데, 가면을 쓰거나 가장을 한 사람들이 마당으로 들어가서 난무(亂舞)를 추면, 사자가 맹렬한 기세로 마당을 거쳐 안방의 문을 열고 큰 입을 벌리고 무엇을 잡아먹는 형용을 하고, 다음에는 부엌에 들어가서 같은 행동을 한 후 다시 마당으로 나와 한 바탕 춤을 추고서 다른 놀이패보다 먼저 나오면, 그 집에서는 응분의 전곡(錢穀)을 출연(出捐)하였다.
이처럼 북청의 토성리에서는 관원놀이와 사자놀이를 결합시켜 연행하였는데, 관원놀이는 제사․재판놀이․행렬놀이․횃불놀이로 구성되고, 사자놀이는 집돌이와 걸립(乞粒)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니, 신에게 제물을 바치며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제사, 공동체의 질서파괴자를 응징하는 재판, 외적의 침입을 막아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각오와 결의를 다지는 성돌기, 악귀와 대항하여 싸우려는 용기와 힘을 북돋우는 횃불놀이와 함께 벽사가면(辟邪假面)으로 악귀를 물리려는 사자놀이와 사자신(獅子神)에게 공물을 바치는 걸립을 행한 것이다. 다만 관원놀이가 마을의 공공장소에서 양재초복(禳災招福)하는 가장(假裝)놀이라면, 사자놀이는 개인의 집에서 벽사진경(辟邪進慶)을 꾀하는 가면(假面)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2. 영양군 주곡동의 원놀음
경상북도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영양(英陽)지방의 원놀음은 원님과 육방관속으로 분장하고 대청이나 행랑청, 또는 마을의 공터나 인근 언덕에서 부패하고 타락한 조선후기 관아를 모방하여 집주인을 범법자 내지 피의자(被疑者)로 몰아 재판하는 놀이였는데, 특히 일월면 주곡동과 영양읍의 원놀음이 유명하였다. 1900년에 농민화된 향반층의 30․40대 청장년들이 주동이 되어 군청 청사의 보수공사비를 모금한 것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는데, 한편 1899년에는 연대암(蓮臺庵)의 보수공사비를 모금하고 진보군수의 초청을 받아 공연하기도 하였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대규모의 모금행사로 변하여 민폐가 심해졌고 관권과 결탁된 어용놀이나 관변단체의 오락물로 변질되어 민간놀이의 순수성이 훼손된 것이 폐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원놀음은 생산물의 수탈, 무제한의 노역(勞役), 공부(貢賦)의 수납, 조세의 강제징수, 패륜행위, 남녀중매, 빈곤한 가정의 구휼(救恤), 노비의 비행 색출, 제사와 손님접대 소홀, 이농(離農), 부부의 애정갈등, 풍기 문제 등을 재판거리로 삼음으로써, 권력의 역기능적인 면을 비판․풍자하고, 풍속을 교정․순화하고, 관아에서 하지 못하는 역할을 보완하는 기능을 발휘하였는데, 나중에는 각 가구의 비위(非違)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
- 엄정애(2009), 영유아 놀이와 교육, 교문사
- 이봉우, 손정우 외 1명(2011), 창의성을 길러주는 과학놀이 학습지도, 북스힐
- 이영희(2009), 시각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디자인 놀이,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표정옥(2009), 놀이와 축제의 신화성, 서강대학교출판부
- Frank 저, 강문희 역(1989), 놀이와 아동, 교육과학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