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라캉의 이론에 따른 「병신과 머저리」
1) 명확한 환부, 문제의 원인과 대면하기를 통한 상처 치유 - ‘형’의 서사
(1) 트라우마 극복하기로서의 소설쓰기
(2) 상상계와 상징계 사이에서의 갈등 양상
(3) 상징계적 질서에 의한 좌절과 현실 순응
2) 보이지 않는 환부, 근원의 문제 찾기 - ‘동생’의 서사
(1) 상징계적 질서에의 순응과 무기력증
(2) 보이지 않는 환부 찾기와 좌절
3. 푸코의 이론에 따른 「병신과 머저리」
4. 결론
※ 참고문헌
6.25전쟁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국 사회에 들이닥친 암흑기는 그 시대를 살던 젊은 층들에게 큰 좌절을 안겨주었다. 당대의 작가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고 이에 따라 문단의 모습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현실에 좌절하여 허무감과 비탄을 토로하는 성향의 것과 4.19 혁명을 통한 의지와 신념으로 새 역사 창조가 가능함을 표현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후자는 개인이란 존재에 보다 관심을 보이면서 현실의 문제의식을 내면화하기도 하는데 이에 해당되는 작가 중 하나가 이청준이다.
이청준은 전남 장흥출신으로 서울대 독문과를 나와 1965년 에 단편 「퇴원」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청준 소설의 특징은 경험적 현실을 관념적으로 해석하고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인데, 현실의 부조리성을 예리하게 포착해내어 자신만의 소설적 구도에 담아내곤 한다. 초기 소설인 「병신과 머저리」(1966), 「과녁」(1967), 「매잡이」(1968) 등에서는 현실과 관념, 허무와 의지 등의 대응관계를 구조적으로 파악했다. 70년대에 들어서 그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는데 「소문의 벽」(1971), 「조율사」(1972), 「떠도는 말들」(1973), 「당신들의 천국」(1976)등의 소설에서는 정치 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관계를 다루었다. 「잔인한 도시」(1978)에 이르러서는 닫힌 상황과 그것을 벗어나는 자유의 의미를 보다 정교하게 그려내기도 하고, 「살아있는 늪」(1979)에서는 현실의 모순과 그 상황성의 문제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병신과 머저리」는 이청준 소설의 특징인 관념성이 잘 드러난 작품 중 하나이다. 소설 속 인물들의 신경증적 증후를 시작으로 하여 그 신경증의 근본에 자리 잡고 있는 사회의 불합리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병신과 머저리」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이처럼 등장인물들의 정신병적 증후에 초점을 두어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한 것들이 많다. 본고에서는 기존의 연구 성향에 따라 「병신과 머저리」에 나타난 인물들의 신경증을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방법으로 살펴보고 결과적으로 신경증의 근저에 자리 잡고 있는 사회 문제를 푸코의 역사비평이론에 입각해서 분석하고자 한다.
이청준, 『퇴원』, 푸르메, 2006
2. 단행본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2』, 민음사, 2011
장양수, 『이청준 소설의 세계』, 한울, 2011
3. 논문
고귀옥, 「이청준 소설 작중인물의 정신병적 징후와 문학적 의미 연구: 「병신과 머저리」,「황홀한 실종」,「조만득씨」를 중심으로」, 동국대학교, 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