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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고교시절 공자와 노자에 대해 단편적으로 배워왔던 것에서 더 이상 진전이 없던 나로서는 동서사상의 비교라는 본 과목이 매우 어렵고 난해하게 다가왔다. 입시를 위한 암기에서 벗어나 가슴으로 다가간 공자와 노자는 과연 그 시대의 성인이라고 불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력적이고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부분이 많은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책을 정독하는 중에도 그러한 느낌들은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나의 부족함과 서구적 사고에 물들여진 자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학에서의 배움의 과제로서 본 책을 다가가서인지 읽어도 읽어도 어떠한 부분에 있어선 누군가와 진지한 토론과 고찰의 과정을 수행하고픈 부분에 있어선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던 부분들을 발견하였다. 시간과 환경이 허락한다면 이러한 나의 목마름을 해갈하고픈 생각이 든다. 강의시간에도 신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지만 공자와 노자 이 두 인물은 넓게는 동양의 철학과 사상적인 두 기둥으로서 상호 보완적이었다는 것이다. 두 인물의 철학이 상호간의 부족한 부분들을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놀랍게 채워주고 있는 부분들에 있어선 나의 기존의 생각들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 사실들이었다. 두 가지 사상이 대립적이라고 생각했던 사고를 벗게 된 것이고 동양 전체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서 나에게는 새롭게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웹상의 참고 문헌들을 통해서 알게 된 두 인물의 모든 측면과 사상적 배경 등을 언급하고자 한다.
■공자의 사상과 그의 배경
공자는 산동성 남서부에 위치한 노(魯)나라의 작은 마을인 추읍에서 태어났다. 때는 노나라 양공 21년 또는 주나라 영왕 20년 일이었다. 태양력으로 환산하면 기원전 551년이다. 노나라는 북쪽으로 제 남쪽으로는 오라는 강국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제후국으로서 서쪽으로는 하남지방의 작은 제후국인 위, 송과 인접하고 있었다. 이 두 나라는 당시의 봉건적인 세계에서 노나라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다. 이 들 나라의 제후들은 모두 같은 혈통에서 나왔고 춘추시대의 많은 제후들 중에서 원로 대접을 받았으며 모두 훌륭한 문화를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노나라는 이 두 나라보다 약간 덜 개화된 지역이었다. 그의 유년기에 대해서 별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아버지를 3살에 여읜 그의 유년기는 어둡고 가난했다. 그는 늘 제기를 펼쳐놓고 예를 올리는 소꿉장난을 했는데 그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의 지방 작은 궁정들은 세력가들의 권력정치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의식과 제사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는데 노나라에서 태어난 공자는 다른 어떤 곳에서보다 더 자주 그러한 의식을 보아왔던 것이다. 공자의 나이 5~6세 때 이미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서도 조두와 같은 제기를 차려놓고 예절을 익히면 놀았다. 이런 행동은 보통 아이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서 배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