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니체의 `비극적 사유의 탄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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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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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니체의 `비극적 사유의 탄생`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그리스 정신의 명랑성과 비극적 예술의 힘

니체의 『비극적 사유의 탄생』은 기존에 내가 가졌던 의문점을 구체화시켜주었다. 그리고 단지 ‘어렴풋이 아는 듯’ 했던, 흩어져있던 수많은 ‘언명들’ 사이에 연결로를 세워주었다.
니체가 말하는 ‘비극’, ‘디오니소스’적인 것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관한 의문은, ‘왜 니체는 그리스 정신에 애정과 미련을 가졌는가’ 하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리스적 ‘명랑성’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이르렀다. 그리고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라는 니체의 감동적이기만 했던 언명을 이제 ‘개념의 거미줄을 찢는 예술의 힘’으로 이해하면서, 생의 문제와 예술의 문제와 인식의 문제들이 연결지어져서 내 안으로 들어왔다. 사실 나의 니체에 대한 ‘환상’은 그의 언명에 대해 그것의 전후 맥락이 무엇인지 그 저변에는 어떤 총체적 비판과 반성이 깔려 있는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립된 것으로, 단지 강한 비유적 힘에 고무된 성향에 지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글에서 나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구체화된 의문점을 바탕으로 발견한, ‘그리스적 명랑성’, 아폴론적 원리와 디오니소스적 원리 사이의 중간상태의 불안정성이 낳은 ‘비극적 예술’, 그리고 그 예술이 니체 체계에서 왜 중요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보려 한다.

언젠가 그리스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찍어온 사진을 보았을 때, 아주 단순한 나의 느낌은 ‘그리스 사람들, 살만 하겠다’였다. 아마 이런 느낌을 니체적 표현으로 바꾼다면 ‘명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비옥한 환경과 태양 덕에 맛보는 단순한 명랑함에 그치지 않는-어떤 비현실로의 도피에서 오는 명랑함이 아닌- 그리스 정신의 명랑성은 또 어떤 데서 기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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