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정치사상] 신화에 담겨진 정치적 함의와 재해석된 신화가 현대정치에 미친 영향에 대한 연구-일본신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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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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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일본 신화의 개요

2. 일본 신화의 정치성

3. 일본의 근대화와 신화

4. 일본신화의 구체적 이용사례

5. 맺음말
본문내용

덴노의 2600여년 통치를 상징하는 말이 있다. 萬世一系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덴노의 가문은 하나로 영원히 계속된다는 일본인들의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대 덴노 진무(神武)로붙터 현재의 125대 아키히토(明仁) 덴노 1933년에 태어나 1989년에 즉위
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혈통이라는 것이다. 인간이면서도 인간이 아닌, 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덴노가 지상에 강림(降臨)한 경위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그에 대한 설명을 고사기에 나타난 일본의 건국 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신화가 주는 흥미는 이야기로서의 ‘재미’보다는, 근원적 혹은 근본적 사실이라고 믿는 것에 대한 지식을 준다는 데 있다. 신화의 근원적 사실이란 ‘그것이 그렇게 있기 시작한 태초의 의미로서, 그 까닭으로 후대에서 典型으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화에서 그와 같은 근원적 사실이라는 것이 직접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근원적 사실은 형상화, 은유화 됨으로써 신화가 된다. 우리는 일본의 신화를 살펴봄으로써 옛 일본인이 해명하고자 의도했던 무언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신화는 단지 설화, 그러니까 ‘옛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전설과 민담 등으로 나타난 여러 설화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통치 권력의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권력층에 의하여 유포된 신화에 지배 권력의 정당성을 내포하는 암시가 깃들어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일본의 지배 세력에 의해 편찬된 일본의 건국 신화에서 그러한 낌새가 농후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일본 역사는 신화 재현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기나긴 정체기를 벗어나 새로운 역사적 계기를 맞을 때에는 으레 신화적 발상이 이를 선도하였고, 신화 재현 노력이 다음 시대를 열고, 또 이를 성격화해 갔던 것이다. 일본에 대한 이해는 신화에서 결코 벗어나 있을 수 없다. 현대의 일본인의 뿌리는 아마테라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두 신들의 교합으로 돌아가 이를 추적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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