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화사집』에 드러난 관능미와 악마적 모티브 - 서정주의『화사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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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 인문계열
200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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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시론]『화사집』에 드러난 관능미와 악마적 모티브 - 서정주의『화사집』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머리말.『花蛇集』에 드러난 관능미와 악마적 모티브

Ⅰ. 원초적 생명력의 본능과 관능미의 절정 ;「花蛇」를 중심으로

Ⅱ.「대낮」,「正午의 언덕에서」,「입마춤」에서 나타난 시적 변용

맺음말. 태초를 소급한 원초적 욕망의「花蛇」

본문내용

머리말.『花蛇集』에 드러난 관능미와 악마적 모티브

미당 서정주는 한국현대시문학사의 가장 큰 부피로 존재해왔다. 미당의 반세기를 넘는 창작 이력과 그에 달하는 업적은 방대한 분량과 함께 깊은 내면세계를 동반한다. 미당은 초기의『花蛇集』,『歸蜀途』, 중기의『新羅抄』,『冬天』, 그리고 말기의『질마재 神話』,『떠돌이의 詩』,『西으로 가는 달처럼』등을 비롯해 방대한 작품집을 남겼다. 미당은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壁」의 당선을 필두로 세상을 등진 2000년까지 근 70여 년 가깝게 숱한 분량의 시를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현대시문학사를 연구하기에 앞서 미당의 시선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까닭은 작품의 외적 수치와 지표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작품에 드러나는 갈등과 방황, 그리고 끊임없는 시적 변모의 양상이 어우러져 미당에 대한 오늘날의 평가가 올곧이 맺어진 것이다. 오늘날 한국시의 신대륙을 개척한 탁월한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당 서정주는 한국시의 깊이와 폭을 대변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훌륭한 시인으로 볼 수 있다.
미당은 초기 시에서 악마적이며 원색적인 시풍으로 문단에 비상한 관심을 끌어 ‘한국의 샤를 보들레르’로 일컬어졌다. 김혜니,『한국 근대시문학사연구』, 국학자료원, 2002, pp.251~252.
해방 이후에는 악마주의적 생리에서 벗어나 동양적인 사상으로 접근하여 심화된 정서와 세련된 시풍으로 민족적 정조의 읊었다. 이어 불교사상을 시조로 한 신라의 설화를 제재로 본격적인 진리의 세계인 영원주의의 이념적 정서를 부활시켰다고 평가된다. 오세영,「한국 현대시 분석적 읽기」, 고려대학교 출판부, 1998, p.303. “초기엔 대지적 존재로서 인간의 조건과 본능의 몸부림을 보들레르적 탐미주의로 승화시키려 하였으나 이의 한계를 깨닫고 곧 동양의 영원주의로 회귀한다. 중기 이후에 그가 몰두했던 신라정신과 신화 혹은 설화적 세계는 바로 그의 이와 같은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것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긴 세월의 흔적과 더불어 끊임없는 변화를 보여주었던 시인의 내면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초기 시의 면모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우리가 ‘麝香薄荷의 뒤안길’에서 태어나 ‘질마재’로 돌아간 미당의 삶을 다시금 거닐기 위해서는 시인의 첫 걸음에서부터 그의 여정을 되돌아보아야만 한다.
미당은 1941년「花蛇」,「自畵像」,「문둥이」등 총 24편의 시를 엮어 첫 시집인『花蛇集』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1941년 발행된 서정주의『花蛇集』을 다시 文學思想史資料調査硏究室에서 韓國現代詩原本全集으로 간행한 저서를 본 글의 텍스트로 삼았음을 밝혀둔다. 저서의 간행 시기는 불분명하다.
을 출간했다.『花蛇集』은 ‘自畵像’, ‘花蛇’, ‘노래’, ‘地歸島詩’, ‘門’의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나타난 시인의 주된 시적 정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우선「花蛇」,「대낮」,「正午의 언덕에서」,「입마춤」등에서 볼 수 있는 원초적 생명의 본능이 그 첫 번째요, 또「自畵像」,「바다」등에서 나타나는 운명적인 죄의식의 사상이 그 두 번째다. 전자에서는 관능적이고 육체적인 정열의 세계를 탐닉하고자 하는 시인의 정서가 잘 드러나 있으며, 후자에서는 원죄의 형벌로 인해 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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