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기술 로맨틱 러브가 현실 세계로 들어오는 방식 연구 - 요시다슈이치 작품 파크 라이프 악인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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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로맨틱 러브가 현실 세계로 들어오는 방식 연구
- 요시다 슈이치 작품 을 중심으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아름답다고 했던가. 이 짧은 하이쿠(!) 안에 로맨틱 러브에 대한 두가지 명제가 다 들어있다. 로맨틱 러브에는 언제나 장애가 있다. 장애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더 포장되다가 결국 실체가 사라진다. 아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강해지고 악랄해진다.
인터넷 생활권 안에 들어오면서 인간은 이 로맨틱 러브의 복제품을 즐긴다. 이 욕망은 계속 미끌어지기만 해서 오히려 사람들이 현실을 사는 것을 지지하면서 방해한다. 현실 속에서 사람과 사귀고 소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 사람은 화를 내고, 나와 같은 욕망을 추구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나를 적대시 하고 또한 내게 부담을 준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문제인 히키코모리(은둔형 왕따) 현상이나 묻지마 살인 같은 범죄는 이러한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사이버 속에서의 소통은 매우 쿨하다. 원하지 않으면 로그인만 안하면 되고,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면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들은 이런 결정적인 순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2002년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에서 슈이치는 우연적인 첫 만남과 계속되는 알아감을 통해 싹트는 사랑의 소통 과정에 대해서 묘사한다. 두 남녀 주인공의 첫 만남은 의미심장하다. 지하철 안이라는 리얼 공간에서 약간의 실수에 의해서 만나게 된다. 히비야 파크에서 우연적으로 다시 만난 후에 둘은 서로의 이름을 묻거나 혹은 직업 등의 기초 관계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사이버 상에서 대화명으로 만나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작품의 마지막까지 두 주인공의 이름은 제시되지 않으며 서로의 나이라던가 직업 등의 구체적인 프로필은 서로에게 제시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은 같은 정서를 공유하고,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같이 개입하고, 점심시간이 끝나자 쿨하게 헤어진다. 얼굴만 아는 익명의 사람과 첫사랑에 대한 깊은 대화를 하고, 같이 땀을 흘리며 카레를 먹으며, 기구를 날리는 이상한 사람을 찾으러 다니는 광경은 마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로 관심사가 맞는 사람끼리만 소통하는 것과 유사하다. 소설 에서의 공간은 이렇듯 가상과 현실이 묘하게 중첩되는 위치에 존재한다. 즉 리얼 라이프와 세컨드 라이프 중간에 있는 주인공의 생활은 현대인들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주인공은 이 작품 내에서 자신의 집보다 별거중인 부부의 집에서 더 많이 생활한다. 내 집은 아니지만 내 집보다 편한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두 세 번의 만남을 계속 갖는(우연히) 히비야 파크 역시 의미로 가득 채워져 있다. 도심속 공원은 바쁜 도시인들이게 약간의 여유를 주는 공간으로 등장한다. 파크는 인터넷 사이트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익명성과 휴식성을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바쁜 직장인들에게 약간의 심호흡과도 같은 이 공간은 여전히 익명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는데 편안하다. 여기서 직장 상사와 마주친다면, 여기서 연인과 밀회를 즐긴다면 이곳은 공유지가 아닌 사유지가 될 것이다. 맨션 안은 사유지이지만 밖은 공유지다라는 여주인공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공원은 공유 속에서 사적인 순간을 맛볼 수 있는 장소다.
이런 가상과 현실이 중첩된 이중의 공간에서 두 주인공은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을 갖게되지만, 둘이 통성명을 하고 마음 속에 있는 서로에 대한 바램을 꺼내는 것은 계속 지연된다. 익명성이 파괴될 경우 둘의 관계는 지속되기 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서로의 두려움과 배려 때문일 것이다. 남자는 익명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자신의 첫사랑 히카루가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처음 히카루에게 받은 인상과 ‘그녀에게’(‘그녀와’가 아닌) 키스했던 기억, 친구로 지내다가 최근에 결혼하게된 소식까지 비교적 무덤덤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녀의 반응은 놀랍게도,
저기 말이야 히카루 라는 사람 정말 있어?
순간, 나는 말문이 막혔다.
… 이 있지요. 네? 히카루가 실제로 있는 사람이냐고 물은 거죠?
있다면 됐어. 그렇게 정색할 건 없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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