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밍 부인의 재한 중국인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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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데밍 부인의 재한 중국인 선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데밍 부인의 재한 중국인 선교
1. 서론
에디스 데밍(Edith M. Deming)은 미국 남감리회 한국 선교사였던 찰스 데밍(Charles Scott Deming, 한국명 都伊明, 1876-1938) 선교사의 부인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활동한 선교사였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데밍 선교사는 미국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뉴욕대학교와 드루신학교를 졸업하고 뉴욕주에서 목회를 하다 1905년 9월 13일 내한한 전도유망한 선교사였다. 내한 후 서울과 해주지방 감리사로 시무하고, 1911년부터 협성신학교에서 15년간 조직신학을 강의하다 협성신학교 교장을 역임하였다. 이덕주, “초기 내한 선교사들의 신앙과 신학,” 『한국 토착교회 형성사 연구 : 한국적 기독교의 뿌리를 찾아서』(서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001), 54.
그리고 피어선 성경학원장으로 재직하기도 하였으며, 연희전문학교 강사도 역임하였다. 또한 1927년부터는 벙커 목사의 뒤를 이어 조선예수교서회의 총무로 2년간 시무한다. 이후 1929년 만주 선교사로 지원하여 8년간 재만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였다. 『기독교대백과사전』4권 (서울: 기독교문사, 1998), 79.
데밍 선교사의 업적과 활동을 추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협성신학교 교수 및 교장, 피어선 성경학원 원장, 연희전문 강사 등이라는 그의 이력은 그를 초기 감리교 신학의 계보를 잇는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남편인 데밍 선교사보다 더 많은 글을 선교 잡지와 신문에 기고하였고, 재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한 선교사 1호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고, 재중 선교사들의 관심을 받기도 하며 당시 이름을 떨쳤던 데밍 선교사 부인에 대한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어디에도 그녀의 생몰연도나 고향, 혹은 그녀의 처녀적 이름이 남아있지 않았고, 그녀의 업적에 대한 후대의 평가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남편과 독립되어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한명의 선교사였고,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선교에 헌신하여 최초의 중국인 교회를 세우고, 많은 중국인들을 전도한 전도사였다. 또한 에딘버러 선교대회 이후 중국에서 열린 선교대회(The Chinese National Conference)에 재한 중국인 대표의 자격으로 초청되었고, Edith M. Deming, "The Chinese National Conference," The Korea Mission Field (1922.9), 198.
중국에서 간행된 선교잡지 The Chinese Recorder에서 한국의 중국인 교회에 대해 언급할 때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후에는 남편 데밍 선교사가 만주로 선교지를 옮기게끔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였다.
재한 중국인 교회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조사하던 중, 데밍부인으로 연구의 관심이 옮아가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주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월례 세미나에서 중세, 종교개혁, 현대 서양 교회사를 연구하는 교수들이 서양의 교회사 연구동향을 발표하였는데, 최근 연구의 관심이 많은 부분 여성과 결혼으로 집중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사학연구원한국기독교회사학회지」 제119호 (2007.11.10), 20-21, 27-28, 43-44를 보면 세계 중세교회사, 중세역사학, 세계교회사에서 여성과 성역할 및 결혼에 대한 연구가 최근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이런 연구의 맥락에서, 그리고 재한 중국인 교회의 역사를 추적하는 과정으로서, 본 발제에서는 데밍부인의 생애와 활동을 소략하게나마 밝혀보고자 한다.
2. 데밍 부인의 생애
에디스 데밍은 중국 내지에서 활동하던 영국인 선교사의 8자녀 가운데 하나로 1882년 중국 항저우에서 태어났다. Edith M. Deming, "How I became a missionary," The Korea Mission Field (1916.6), 154.
에디스는 그녀의 오빠 두 명과 함께 영국으로 건너가 10살부터 18살까지 영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녀의 부모는 에디스와 다른 자녀들이 모두 중국 선교에 헌신하기를 원했지만, 그녀는 어린시절 중국인들에게 돌팔매를 맞기도 하며 보냈던 힘든 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선교사가 되는 것을 주저하였다. 그녀에게 선교사는 낭만이 아니라 거친 현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1898년,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기도하던 중 에디스는 “네가 나를 위해 중국에서 일하기를 원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부모의 뒤를 이어 중국 선교사로 나가기로 결심한다. Edith M. Deming, "How I became a missionary,"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