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목 차
Ⅰ. 들어가며
Ⅱ. 연구사 검토
Ⅲ. 황동규의 생애
Ⅳ. 황동규의 시세계
1. 비극적 세계 인식: 초기
2. 현실 세계와의 대립: 1기
3. 또 다른 세계와의 조우: 2기
1) 삶과 죽음의 세계
2) 동·서양 사상의 조화
Ⅴ. 나가며
Ⅵ. 조별 토론 및 감상
Ⅶ. 참고 문헌
Ⅰ. 들어가며
황동규(1938∼)는 세련된 감수성과 지성을 바탕으로 서정의 세계를 노래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이다. 서정주 시인의 추천에 의해 등단한 뒤 이순을 넘긴 나이에도 개성적인 극서정시와 장시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문단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존의 연애시가 사랑과 미움으로 정형화 되어왔다면 신선한 정념의 분위기를 형상화 하여 독특한 연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사랑에 성숙한 모습, 시대적 상황의 모순을 역사적, 고전적 제재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보이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본고에서는 황동규의 생애와 선행연구들을 살펴보고 그의 작품을 통해 시기별로 시세계를 자세히 탐구해보고 느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Ⅱ. 연구사검토
황동규는 1958년 「시월」「동백나무」「즐거운 편지」로 『현대문학』지를 통해 등단하여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이다. 몇 해 전 등단 40주년 기념으로 『황동규 시전집』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그는 지금까지 13권의 시집과 3권의 시전집을 간행하며 꾸준히 창작에 임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황동규 시에 대한 기존의 연구를 개괄하면 대체로 초기 시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시적 변모 양상을 고찰한 것과 주제론적 측면에서 접근한 연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시 의식의 변모 과정을 추적한 글들이다.
황동규의 시는 각각의 시기별로 뚜렷한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 시인 스스로도 ‘변화’의 측면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여러 차례에 걸쳐 적극적으로 밝힌 바 있다. 시의 변모 과정에 대한 연구는 김용직에서 처음 발견된다.
김용직은 초기 시 세계를 세 단계로 나누고 각각의 특징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는 시인이 우리의 고유한 말씨와 함께 개인적 서정의 무늬를 교직하다가『비가』에 이르러서는 좀 더 관념적 어투로 기울어지게 되었고, 그 후 인간의 일반적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방향으로 확대되었다고 설명한다. 김용직. 「시의 변모와 시인 - 황동규론」.『문학과 지성』. 1971. 여름.
김병익은 황동규의 초기 시에서 드러나는 정신적 자세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며 제 2기의 시세계를 파악한다. 그는 황동규의 초기시가 인간의 절대를 향한 비극적인 자세를 모티브로 하는 지극한 내면적 고뇌를 이루다가 그 비극과 대결하려는 지적 의지를 드러내는 과정으로서 이해한다. 김병익. 「사랑과 변중과 지성」.『三南에 내리는 눈』해설. 민음사. 1975.
이성천은 황동규 초기시를 ‘존재론적 의미’측면에서 분석하면서 ‘울음’, ‘외로움’, ‘막막함’, ‘소멸의식’, ‘헐벗음’으로 표상되는 겨울의 계절적 이미지는 잠정적으로 청춘기 시인의 우울하고 불안한 내면의식을 표출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하이데거 철학의 존재론적 측면에서 비교하면서 현존재의 불안, 니힐리즘, 양심, 빛의 철학, 존재와 시간, 수평과 수직 구도 등으로 밀접하게 설명하였다. 이성천, 「황동규 시의 존재론적 의미 - 초기 시세계를 중심으로」.『한국현대시사연구』.2007.
유종호는 시집『악어를 조심하라고?』의 해설에서 그가 초기 시에서 보여준 과도한 생략법이나 사사로운 심상에의 의존에서 오는 난해함을 탈피하고 낭만적 우울과 예감을 생체험의 구(具) 체로 대체하여 슬기롭게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꿈과 사실 사이의 불균형에서 오는 낭만적 우울로 요약하고 중기 이후에 차츰 경험의 구체성을 획득하여 시적 명료성을 지니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유종호.「낭만적 우울의 변모와 성숙」.『악어를 조심하라고?』해설. 문학과 지성사. 19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