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쓰기 신규 교사가 학부모님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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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창문을 통해 제법 따스한 햇살이 스며드는 것을 보니 진정 봄이 돌아왔나 봅니다. 얼었던 땅이 녹고 새싹이 고개를 내밀 듯 귀하의 가정에도 새로운 희망의 싹이 피어오르는 특별한 봄이 되기를 소망하며 인사말씀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년 동안 3학년 8반 아이들과 함께할 담임교사 ‘강@@’ 입니다. 새 학년이 되어 한참 설레고 있을 자녀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또한 걱정스러우신지요. 그러한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앞으로의 학급 운영 계획 전반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하오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학급 생활 지도에 관한 사항입니다.
학교라는 공동체 생활에 조화롭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항상 아이들 곁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 볼 것입니다. 혹 우리 아이가 또래 친구들에게 소외를 당하지 않는지 항상 노심초사 하고 계실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3학년이면 이제 친하게 어울려 지내는 친구들이 형성이 되는 시기입니다. 지속적인 사회성 지도와 주기적인 학급 내 집단 관계 파악을 통하여 아이들의 상황을 파악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과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아이들이 각자 갖고 있는 개성의 상대성을 이해하며 배려있고 사려 깊은 행동이 내면화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학급 지도 전반에 걸쳐 강조할 계획입니다. 또한, 점심시간의 급식지도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잔반은 최대한 남기지 않도록 지도 할 계획입니다. 가정에서도 물론 고른 영양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으리라 짐작하지만 편식 지도는 영양 관련 측면 뿐 아니라 아동의 성격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급식 지도를 할 예정이오니 학부모님께서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학급 규칙도 5~6가지 정도 아이들과 토론을 통해 만들 예정입니다. 학급의 운영 방향도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여 반영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표현하고 즐기고 웃을 수 있는 학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두 번째, 학습 지도에 관한 사항입니다.
일기는 1학기 동안 매일 쓰도록 지도하고 일주일에 적어도 2회에 걸쳐 확인할 예정입니다. 일기지도가 아이들의 사생활 침해라는 것으로 문제가 되어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일기 쓰기의 습관 형성과 아이들과 저의 대화창구라는 차원에서만 가볍게 지도하려고 합니다. 특히, 소극적인 아이들은 담임선생님과 대화하는 기회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적습니다. 그러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글로나마 대화하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또한 컴퓨터가 보편화 되고 아이들의 컴퓨터 능력이 향상되면서 바른 글씨에 대한 필요성이나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사람의 글씨는 그 사람의 마음과도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년 동안 글씨지도를 체계적으로 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매일매일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려면 시간 관리부터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량이 증가하고 그 부담으로 인해 학원 등을 다니며 학습을 의존하게 되는 데 어렸을 때부터 학습계획을 세우게 되면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향상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신장되리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 학부모님께 드리는 당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