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왕 의 갈등 양상 및 인물 행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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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비극 「오이디푸스 왕」은 전형적인 분석극의 형식을 띄고 있다. 그 이유는 희곡 「오이디푸스 왕」은 다른 연극들처럼 사건이 진행되면서 절정을 치닫는 형식이 아닌 이미 오이디푸스가 아버지 라이오스를 죽이고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자식을 낳아버린, 예언이 진행된 상태에서 오이디푸스 자신이 저지른 일을 추적해가는 형식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극중에서 테이레시아스가 다음과 같이 직접적으로 오이디푸스가 범인이라고 단언함으로써 분석극으로서의 요소를 갖춘다.
테이레시아스
…… 내 그대에게 이르노니, 그대가 위협적인 말로 라이오스의 살해를 규명하겠다고 공언하며 오래 전부터 찾고 있던 그 사람, 그 사람은 바로 이 곳에 있소.
…… 그리고 그는 같이 살고 있는 그의 자식들의 형제이자 아버지이며, 그를 낳아 준 여인의 아들이자 남편이며, 그의 아버지의 침대를 이어받은 자이자 그의 아버지의 살해자임이 밝혀질 것이오.
하지만 「오이디푸스 왕」에서는 극 후반부에까지도 ‘테베에 이러한 고통을 안겨준, 선왕 라이오스를 죽인 자는 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극중 인물들 간의 갈등 양상을 통해 긴박하게 그려내면서 분석극의 가질 수 있는 함정 -자칫 지루해져 버릴 수 있는 전개-을 교묘하게 피해나간다. 이것이 비극 「오이디푸스 왕」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1. 갈등 양상
극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지는 갈등 양상은 오이디푸스와 아폴론의 대결이며, 이는 곧 오이디푸스와 테베시민들과의 대립과 상통하게 된다. 갈등이 시작되는 계기는 오이디푸스가 테베에 만연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처남인 크레온에게 아폴론의 신탁을 받아오라고 하면서 시작한다.
크레온
포이보스 왕꼐서는 우리에게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양육된 나라의 치욕을 몰아 내고 치유할 수 없을 때까지 품고 있지 말라고 말입니다.
…… 사람을 추방하거나 살인을 살인으로 갚으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그 피가 우리 도시에 폭풍을 몰고 왔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