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이용한 덕(가치) 수업 자율(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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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이야기를 이용한 덕(가치) 수업 - 《자율(자주)》
1. ‘자율(자주)’ 선정 이유
얼마 전 모 초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하여 논란이 발생하였다. 초등학생들이 하교 후 다시 학교에 가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자율학습을 한다는 것이었다.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측면을 고려한다 해도 초등학생이 야간 자율학습을 한다는 것은 우리 교육 현실의 씁쓸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초등학생들 중 대다수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기계적으로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며 학원에 가고 다음 날 학교에서는 피곤해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 결국 왜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는지 의미조차 느끼지 못하며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공부해야만 하는 아이들.
이러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자율(자주)’일 것이다. 표면적인 자율이 아니라 자율의 의미를 실제로 받아들이고 그 의미를 살려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아이들이 자율의 의미를 진심으로 깨달을 수 있는 이야기와 발문을 통한 수업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이야기 - 두나의 첫 번째 이야기.
5학년 두나는 오늘도 학교에 가기 싫은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두나 엄마는 두나에게 아침밥을 떠먹여 주시고 시간표대로 가방도 챙겨주시며 아빠는 차로 두나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신다. 하지만 두나는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재미가 없고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루는 독후감 숙제를 하던 중, 두나는 엄마가 사다주신 책들이 너무 읽기 싫어 책상 밑으로 던져 버렸다. 왜 그런 책을 읽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엄마는 그런 책들을 자꾸 사오셨다.
시험기간이 되면 두나는 엄마가 주신 프린트로 열심히 공부해야 했다. 두나에겐 도무지 이해도 안 되고 외워지지도 않는 사회 교과서의 도시 이름들, 머릿속에서 뒤엉킨 영어 단어들을 무조건 공부해야 했다.
그러던 중 두나네 반에 강율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왔다. 두나에게 강율이는 신기한 친구였다. 강율이는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공부를 잘 했기 때문이다. 시험을 잘 본 강율이에게 두나가 물었다.
“ 넌 학원을 안 다니고 어떻게 혼자 공부를 하니? 영어 같은 건 어떻게 공부하는데?”
“ 그냥 재미있는 영어 동화책 읽으면서 공부하는데.”
“ 재미있는? 넌 어떻게 영어가 재미있을 수가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