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들어가며
Ⅱ. 초등 교과 교육과정의 문제 (수학)
Ⅲ. 7차 교육과정이 초등교육에 미친 영향
Ⅳ. 대안적 교육과정(참교육과정)을 고민하며
Ⅰ. 들어가며
초등학교에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나고 있다. 시행 초기부터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어 교사와 전국민이 교육과정 영역에 관심을 가질 정도가 되었고, 교육당국은 핵심적 사항에 대해 유연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곳곳에서 문제가 드러나고 있고, 그 부담은 현장이 안고 가고 있다.
당시 초등에서 제기된 문제를 보면 먼저 너무 어렵고 양이 많은 교육내용, 수업 시수의 증가, 교육과정 편제의 복잡성과 교과간의 구분 모호, 겉만 요란하고 비교육적이며 내용도 없는 수준별 교육과정, 초등의 특성을 무시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학교중심 교육과정의 허상, 다인수 학급에 부적절한 활동, 놀이중심 교육과정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사교육이 증가하고, 정작 교사들이 아이들과 만날 시간이 없어진다는 점 때문에 공교육이 기초부터 붕괴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3년이 지난 지금 각종 조사나 사회 현상은 이런 우려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올해 언론을 통해 나타난 초등학교 아이들의 실태를 보자. 어린이날을 맞아 모백화점이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했을 때 다수의 아이들이 발 안마기를 꼽아 고단한 현실을 엿보게 하였다. 몇 년 전부터 사회문제가 되었던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가 초등학교에서 더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단순히 아이들의 심성이 나빠서일까? 인성지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초등교육이 뿌리부터 흔들린다는 징조는 아닐까? 게다가 급기야 과도한 학습과 학원 순례를 비관하여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자살한 사건은 우리 사회에 커다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날로 늘어나는 학습지 광고나 영어학습사업은 더 이상 관심거리가 아닐 정도로 당연한 현실이 되어버렸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7차 교육과정에 대해 취지 자체는 좋은 것이니, 교사가 취사선택해서 잘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 또는 문제를 너무 침소봉대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공공의 목표를 실행하는 국가교육과정인 만큼 제기되는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교육 현실을 고민해 본 이들이라면 참교육 실천이 여전히 7차의 틈새나 변두리에서 교사 개인의 희생이나 정열로 이루어지고, 실제 교육과정 실행 과정에서는 너무나 요원한 문제임을 절감할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 전체 체제가 7차로 변한만큼 제대로 된 평가를 통해 7차의 문제점을 극복할 뿐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제대로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의 새로운 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Ⅱ. 초등 교과 교육과정의 문제
초등의 교과는 5～10개지만 실제로는 7～12가지 이상으로 느끼고 있다. 먼저 교과서가 여러 권으로 나뉘어있고,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 때문에 교사나 아동 모두 교과가 한 두 개 더 있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이 교과가 모두 필요할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모두 교과에 담겨있는가? 이런 고민이 든다. 이런 고민은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이들에게도 있나보다. 그래서 6차 교육과정부터는 교과교육과정 성격란을 새로 만들어서 “해당 교과를 왜 가르쳐야 하나, 이 교과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나”를 이야기하려 하였다. 7차 교육과정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이라 더 철저해야 하는데, 그 근거나 기준이 모호하다.
일단 몇 개의 교과 교육과정 체제를 보면서 교과의 정체성, 특징, 내용의 타당성을 살펴보자. 교과는 국어, 사회,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 내적 구조의 일관성이나 체계, 타당성에 대한 학계의 평가를 살펴보고, 여기에서 제기되는 문제점과 현장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종합적으로 파악해보자. 교육과정 문서에서 검토되는 것은 교과의 성격, 목표, 내용, 방법, 평가에 이르는 체계가 일관적인지를 보기로 한다. 한정된 자료 때문에 교과마다 분석 수준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살피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 수학교과
1) 교육과정 문서 분석
① 성격과 목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