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독후감

 1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독후감-1
 2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독후감-2
 3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독후감-3
 4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독후감-4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일본인 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독후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 제목을 딱 보고 선입견이지만 일본인 학자라고 하자 과거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독도문제나 또 다른 역사왜곡들 그리고 이번에 우리 한국인들을 강제노역 시켰던 장소인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시킨 사건들이 떠오르며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지니고 읽게 되었다.
하지만 첫 페이지에서부터 이 마음은 조금 사그라들었는데 그 이유는 첫 마디부터가 친애하는 제주도민과 한국 독자 여러분이라고 적혀있고, 2년 간 제주도에서 거주를 하며 제주도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하고, 이후 매년 제주도 행원리를 왕래하며 마을 주민들과 공동체를 형성한 것을 보고 제주도민들이 외국인을 민족 공동체 안에 받아들일 정도면 괜찮은 사람인가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말투 또한 아주 겸손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은 제주의 마을들이 20세기 근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변화했고 사람들은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왔는가에 대한 고찰과 제주사람들이 수동적이 아닌 어떠한 창의성과 노력을 발휘하여 능동적인 생활을 영위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나도 제주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제주도의 역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은 채 사회에 일부분으로서 스쳐지나왔었다. 하지만 제주도민, 자국민조차도 아닌 일본인 학자가 제주도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며 내가 살고 있는 곳인데도 내가 잘 모른다는 것에 약간의 부끄러움이 들었고, 이번을 계기로 과거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제주도민들은 그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였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봐야겠다.
책은 일상생활이란 어떻게 만들어져 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일상생활? 그냥 사람들이 생활하는 것 자체가 일상생활인데 일상생활이 어떻게 만들어져 가냐니 무슨말이지 하며 호기심이 일었고 이런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는데 이러한 일상을 가지고 생각해본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제주도의 생활세계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라는 구조화에 따라 새로운 세계관, 가치관, 생활문화가 형성되었고, 또 화폐경제가 시작 되었으며 사람들을 임노동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제주도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즉흥적이고 창발적인 생활실천을 탄생시켰다고 하고, 구조 즉 사회가 개인의 성격과 의식을 결정하게 된다는 구조주의와 이러한 구조화 된 틀 안에서 사람들의 창조적이고 개인적인 일상생활인 미시적인 부분을 같이 보며 분석한다.
과거 일본은 국민국가를 전제로 하여 국민은 국민문화, 국적, 언어라는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들은 타자로 분절시켰고, 이러한 국민이라는 공동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져왔다고 한다. 국민이란 내부의 다양한 민족성을 표준화하는 것으로 이 민족성은 민족본질론과 민족구축론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민족본질론은 객관적 지표를 가지고 자연적으로 부여된 감정을 공유하는 집단을 ‘민족’이라고 보며 민족구축론에서는 사람들의 주관적 귀속의식을 중시하여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집단을 민족으로 파악한다. 민족본질론에 의거해서 생각을 해보면 민족이라는 것은 처음에 자연적으로 부여되면 그 이후에는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현대에서 생각해보면 부합하지 않는 생각인 것 같고, 본인의 주관적 귀속의식을 통해 타국으로 가 그 곳의 시민권을 얻고 그 국가의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현대에는 민족구축론이 더 알맞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대와는 달리 과거 일제시대의 재일조신인의 경우에는 민족구축론은 터무니없는 말이었는데, 민족을 개개인이 맘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그 시대에 조선인이 그렇게 핍박받고, 차별받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고, 상황에 따라 본질론과 구축론은 바뀔 수 있는 것이므로 무엇이 옳다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다문화다민족 국가가 거의 다 된 현대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이러한 민족이라는 것을 서로 나누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하는 궁금증이 일었는데 이는 19세기 근대 서구의 식민지 지배의 야욕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하였고, 보통 지배자의 입장에서는 피지배자와 같은 한 민족이라는 의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민족의 구분이 강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모습은 일제시대의 모습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조선시대에 유배지로 활용 되었고, 이는 일제시대까지 이어져 속국의 말단으로 인식 되었다. 여기서 제주도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기록에 의하면 여자들이 매우 근면하다고 하는데 이는 바로 해녀를 이야기한다. 이때 해녀의 수는 1만 명에 육박한다고 하였고, 제주도의 인구가 얼마 안 되던 시기임에도 이토록 해녀가 많았다는 것에 대해 놀랐고, 지난시간에 읽었던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에 나오던 해산물을 채취하고 이를 판매하여 생계를 유지했다는 사람들이 해녀였던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때부터 해녀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신기하였다. 그리고 고려말에서 조선초까지는 말 산업이 잘 되어 제주도가 경제적으로 부유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일제시대에는 말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을 보고 조선시대에 제주도에 대해 통제를 했던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해녀와 관련 된 기록 외에는 제주도의 후진성에 대해서 강조하는 기록들만 남아있었는데, 이러한 후진성과 특이성은 해방 후 자연의 풍요로움과 독자성으로 바뀌게 된다. 이렇게 관광의 섬으로 선전 된 것이 1973년 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빨리 제주도가 관광으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을 보고 정말 나는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도에 대해서 무지했다는 것을 느꼈고, 제주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