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을 읽고나서 - 일본이란 어떤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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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을 읽고나서
우리 한국 사람에게 일본이란 어떤 나라일까? 그리고 우리 제주사람들에게는 일본이란 어떤 나라일까? 일본은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표현도 있다. 지리적으로 보면 참 가까운 나라이지만 국민들의 정서로 보았을 때는 정말 말 그대로 아득히 먼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역사 시간 속 과거 우리 조상들의 시대, 그리고 현재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준 나라이고 앞으로 내일을 살아갈 우리 다음 세대에게도 아무래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그런 나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앞서 제주대학교 박물관 내부 재일제주인센터 견학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이라는 제목의 지난 강의와 마찬가지로 재일제주인을 주제로 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실제 재일제주인에 대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한 오사카시립대학교수인 ‘이지치 노리코’라는 학자가 저자로 있는 책이다. 지난해 제주대학교 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가 주관한 국제학술대회에도 참가하여, 해방 후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재일한국인에 대한 연구 성과가 축적되어 왔음에도 지금까지 이슈화되지 못 한 것은 기존 연구들이 재일한국인을 일본 소수자의 관점에서 일괄적으로 다루어왔기 때문이라 지적하고 앞으로의 재일제주인 연구는 이들을 하나의 온전하고 동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 할 만큼 일본인이지만 재일한국인, 특히 재일제주인에 대한 관심이 많고 그에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학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 이 저서 내용 중간에도 나와 있듯 재일제주인에 대한 연구를 위해 타 국민에게는 결코 익숙하지 않을 제주도라는 낯선 땅에 직접 들어와서 생활한다. 총 2년 동안의 체류기간 중 1년 6개월이라는 긴 기간을 그 당시 북제주군 구좌읍 안에 속해있던 행원리라는 해안가 마을에 거주하였는데, 이때 제주인의 일상생활을 현지조사 측면에서 언어, 생활사, 노동, 상호부조 등 무엇 가릴 것 없이 몸소 체험 해보면서 자신의 논문을 작성하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나온 내용을 참고로 책 구조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 ‘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이란 책은 크게 7장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1장에서는 문화와 전통, 민족을 둘러싼 실체론과 구축론을 검토·재고하여 논문의 관점을 제시하였고, 2장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후의 제주도 담론의 변천을 검증하였다. 3장에서는 19세기 이후의 제주에서 일본으로의 이동과 왕래 등을, 4장에서는 제주도 행원리의 현황과 생활사를 살펴보았다. 이어서 5장에서는 생활세계를 임노동 참가라는 측면과 공동체 참가라는 측면에서 구조화와 그에 대응하며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즉흥적 실천의 상호관련성을 생각해보고, 6장에서는 현실세계에서 공동으로 대처해가는 힘을 생성하는 모습을 고찰하였다. 마지막 7장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후 일본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이 마을 친목회를 결성하고 그것이 소멸되고 재생되는 과정을 서술하였다.
솔직히 나에게 ‘제일제주인’이라는 단어란 이번 사회사 강의시간 전까지는 아주 생소한 단어였다. 막연하게 원래 제주도 출신인데 일본으로 이민을 가서 생활하는 사람들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 삶에 매우 밀접한 사람들이었고 무엇보다 제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현재 일본에는 재일한국인이라고 불리는 우리 한국 사람이 약 60만 명에 이르며 이 수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 60만 명 중에서 제주출신들은 전체 재일한국인의 약 5분의 1에 해당 될 만큼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에 비추어 한번 짚고 넘어가자면, 재일제주인이란 그들의 본적지는 제주이나 일제강점기 이후 자의로든 타의로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거주하는 제주사람을 말하고 본격적인 재일제주인 사회는 국권침탈이 있던 1910년을 전후하여 대판이라고도 부르는 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이들은 일제식민통치에 의해 토지를 잃거나 생활 기반을 상실한 농민들이 노동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수단으로 나선 것이 최초의 이주였으며 이어진 4·3사건, 한국전쟁 등으로 말미암은 비극적 고난을 이겨냄과 동시에 그로인한 지긋지긋했던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점차적으로 더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래서인지 지난 주제였던 제주 해양유민들의 삶과도 비슷한 점이 많이 느껴져 이유가 어떠하든 각 시절 안타깝게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우리 옛 조상들의 모습이 떠올라 그 마음을 다시 한 번 더 헤아리게 되고 그와 동시에 가슴 한편이 자꾸만 아려왔다.
위와 같은 내용에 비추어보듯 재일제주인에 대한 이해는 굴절 많았던 우리 제주의 현대사를 올바르게 파악하는데 꼭 필요한 중요한 척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수십 줄의 나이테에 나무 한 그루의 생애가 온전히 담겨 있듯이 재일제주인의 삶 속에는 일제식민통치와 4·3사건, 한국전쟁과 같은 역사적 시련과 함께 가난으로 이어졌던 현대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은 지금도 머나먼 낯선 이국땅에서의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고향 제주를 향한 사랑을 결코 잊지 않았던 재일제주인들의 삶을 떠올리면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혹여나 일본의 제주사람들이 자신들의 민족문화 요소들을 멀리하고 일상생활에서 일본 문화의 방식으로 적응하려고 안간힘을 다했더라면 아마 오늘날과 같이 제주사람으로 일컬어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 구절을 이번 책의 주제와 내용을 통해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었고, 그를 계기로 지난날 재일제주인들의 삶과 역사도 찬찬히 살펴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회에 맞물려서라도 일본 사회 각계각층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비록 자신들은 제주 밖에 있지만 멀리서나마 제주의 이름을 더욱 빛내고 있는 재일제주인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범도민적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동기를 제주도정 뿐만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고령자 수가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적절하게 한·일 양국의 정부와 더불어 민간지원단체가 함께 손을 맞잡아 재일한국인 사회 내부의 고령자 복지를 추진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한번 생각해 보면서 이번 보고서의 주제인 ‘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이라는 책의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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