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사랑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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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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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학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미학
사랑이란 무엇인가
나에게 있어 ‘아름다운 것’ 들이란 나이가 들어감에 조금씩 변해갔다. 사계절에 따른 나무들의 잎들이 변해가고, 그 나무들마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듯이 나에게도 그러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 아름다운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들을 지킬 수 있을 때, ‘행복’ 또한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예술을 하게 되는 것도, 접하려는 것도, 그리고 말로 표현해내기 힘든 이런 세계를 조금은 더 잘 풀어내고 이해하기 위해서 이번 학기의 미학 수업 듣게 되는 것 또한 이러한 행복에 관해서 조금은 더 깊이 사유하기 위함이다. 이 레포트를 통해 나에게 있어 아름다움, 나의 비너스는 어떻게 변해갔으며- 지금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비너스는 무엇인지 깊이 고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노스탤지어
지금 생각해봐도 어렸을 때 나는 꽤나 감성적이었던 편이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강제로 맡기다 시피 했던 피아노학원에서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편이었지만,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문득 바라보았던 하늘의 노을은 한참 그 자리서 하늘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게 만들곤 했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줄곧 살던 곳은 ‘영도’였다. 그래서 바다는 늘 나와 함께였다.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살았고, 바다가 보이는 학교를 다녔다. 노을을 볼 때도 산 너머에 붉은 구름을 보는 날보다도, 바다 수평선 저 너머로 잠기고 있는 해를 볼 날이 많았다. 심지어 나는 그 바다가 있는 노을 앞에서 13살의 첫사랑과 장난을 치고 놀기까지 했다. 바다는 놀이터이기도 했다. 버젓이 수영금지구역이라고 명패가 박혀있는 해변임에도, 14살의 우리들에게는 씨알도 먹힐 리가 없다. 팬티 한 장 걸치지 않고 놀다 해파리에게 온몸에 쏘여 학교를 몇일동안 결석했던 친구가 있었던가 하면, 어떤 친구는 해변인근의 바위위에서 낮잠을 자다- 밀물시간이 되고나서야 잠을 깨 바다 한가운데 갇혔던 적도 있다. (우리는 그 친구를 구하겠다고, 아이스박스를 타고 바위까지 갔는데- 아이스박스까지 전복되었다. 결국 모두가 죽기 살기로 헤엄쳤다.) 영도에는 해무가 심한 날이 많았다. 불과 몇 미터를 앞두고 있는 사람도 스쳐 지날 때야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해무는 신비로우면서도 무섭기도 하고, 내 고향만의 특별한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다. 영도에는 영화관이 없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남포동까지 나가야했다. 비록 커다란 콘크리트 다리가 두 개나 이어져있는 섬이었지만, 지하철이 없었기 때문에 꽤나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영화를 보려면 ‘섬 밖으로’ 나가야 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영도 안의 친구들, 사람들 간의 유대감은 분명히 어떤 지역보다도 강하고 끈끈했으리라. 그들만이 나눌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곳보다도 많았으니까.
분명 내게 이러한 기억들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리고 내가 영도 밖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면서, 영도에 대한 기억은 16살에 멈추게 되었다. 그때부터 이 모든 것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졌다.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리고 바다가 보고 싶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새 동네가 마치 내마음처럼 답답할 때면 더 그곳이 그리웠다. 그래서 무작정 버스를 타고 태종대까지 간 날도 많았다. 그곳에서 바다를 보고, 친구들을 보고 나면 그제야 뻥 뚫려있던 가슴이 채워진 기분이었다.
추억은 종종 과거를 왜곡하기도 한다. 과거의 구체적인 장면 하나하나를 한 프레임에 넣어 작품으로 만들어버리고, 그 작품들이 모여 ‘노스탤지어’ 라는 거대한 미술관이 된다. 그래서 그 당시에 힘들었던 기억들이 추억이 되면 아름답게 포장되는 일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3살의 첫사랑은 분명 가슴 찢어지게 아팠던 시간이 더 많았던 짝사랑이었음에도, 지금 그 사랑을 추억할 때면- 해질녘 바닷가에서 뛰어 놀던 시간, 그 아이의 집에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원어영화를 아무말없이 함께 본 시간, 함께 특목고 공부를 했던 시간, 어색했던 서면에서 첫 데이트 등 온통 아름답고 두근거렸던 기억들로 얼룩져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 ‘스타워즈’ 매니아가 아니라면 동년배의 어른들에게는 유치하게만 보일 수 있는 이 영화에 내가 늘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추억 때문이다. 6부작으로 매듭져 있는 작품을 몇 번이나 봐도, 볼대마다 나는 어렸을 때로 돌아간다. 8살에 처음 접하여 10대까지 줄곧 함께 했던 이 시리즈 영화는 곧 나의 유년기 시절과 함께 했었다. 나의 ‘스타워즈’와 같이, 분명 많은 이들이 유년시절의 큰 한축을 채워주고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스타워즈 팬들이 걱정을 하는 새로운 에피소드의 개봉이 나는 너무나 반갑다. 다시 노스탤지어의 향수를, 그립고 아름다웠던 8살에, 10대 때의 나를 불러일으키게 해주는 것 같아서 고마울 따름이다.
추억은 아름다운 무언가로 윤색된다. 윤색된 대가로 우리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
허나 분명히 향수에 젖게 하는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적어도 노스탤지어라는 미술관에 서 있는 그 시간만은 그 어떤 이들보다도 행복할 것이다.
흑백 감성
감동, 코 끝이 짠해지고, 가슴 한가운데가 간질간질해지는 그 기분. 언제 처음 그것을 경험했느냐는 기억을 못하지만, 나를 그 한가운데로 몰아놓았던 영화와 책, 음악을 난 기억한다. 영화는 ‘진주만’. 의리에 죽고 살던 초등학생 때 본 이 영화에서, 레이프가 자신의 아들에게 죽은 절친의 이름 ‘대니’을 부르는 장면은 심금을 울리게 하였다. 노래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에서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있네 노을빛 냇물위엔 예쁜 꽃모자 떠가는데 라는 가사. 그 어떤 영화보다도 소설 소나기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주었기에, 나는 소설 소나기를 어린 나이에 좀 더 가슴 깊이 공감하며 느낄 수 있었다.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 내 친구가 될 법한 제제가 너무 가여워서, 그 외로움이 나에게도 전해져 처음으로 책을 읽으며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시 ‘귀천’을 읽으면서 죽음이란 게 슬프지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전에도 나는 분명 로봇만화를 보며, 장난감을 선물받을 때 감동과 전율을 느꼈겠지만- 나 스스로 정의하는 감동은 이때부터 늘 ‘슬픔’을 함께 동반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난 사람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는 그 ‘감동’이라는 작용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를 뒤늦게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느끼고 있는 이 감동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는 욕심, 야망 때문에 음악을 하게 되었고, 예술에 꿈을 두게 되었다. 그렇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슬픈 것에 마음이 더 잘 움직이게 되는 ‘흑백감성’이었던 것 같다. 역사 속에서 비극은 늘 인간과 함께 했었다. ‘카타르시스’는 비극과 관련된다. 비극은 공포와 연민을 통해 감정들의 카타르시스를 완수한다.(-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카타르시스’ 즉 정화, 신체적인 거북함을 외부자극을 통해 배출한다는 것. 오랜 기간동안 인간은 밝고 재미있는 희극만을 두었던 것이 아니라, 비극 또한 늘 가까이에 두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에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Damien rice 가 있다. 어떻게 보면 내가 기타를 배우게끔 동기를 주었던 뮤지션이기도 하며, 나도 늘 이런 음악을 할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Damien rice 의 첫 앨범 O를 두고, 빌보드의 음악평론은 이렇게 한줄 평을 하였다. ‘슬프지만, 너무 아름답다.’ 아름다운 것은 꼭 그 자체만으로 밝은 빛이고-기쁨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