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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아주 오랜 전부터 기독교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린 기독교 교육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 교육을 접근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그 동안의 접근방법은 교육학적인 면에서와 종교적인 면에서의 신학적 접근방법이 그 주로를 이루어 었다. 그러나 사회적 현상과 문화가 다양하여진 요즘엔 기독교교육이 교회 안에서 교육적 신학적 방법만을 가지고는 기독교적인 사람을 형성하고 변화시킬 수 없게 되었다. 문화적 접근으로서의 오늘의 기독교교육이 연구 되어야함이 중요해졌다. 따라서 기독교 교인이 되는 의미와 신앙 훈련은 그때 시대의 문화의 위에서 형성되어야 함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현존하는 교육모델, 교육모델의 비판, 대안적 교육모델이라는 세 가지의 큰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의 기독교교육은 유교문화, 식민지문화 그리고 군사문화의 위에서 영향을 받아왔다. 유교문화는 전통과 권위로 교육과 제도를 지배하였으며, 식민지교육은 군사문화와 맞물려 관료적인 경제 정책을 내세워 성장과 과업중신의 사회를 이루게 하였다. 따라서, 한국의 교육문화는 업적중심의 교육으로 인간을 비인간화시키고 성공, 결과 교육과 대학입시 교육 형태를 가져오게 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기독교교육은 교회를 확장시키는 양적인 구조와 종교지식을 전달하는 내용중심의 구조 그리고 역사와 비판의식을 개발하지 못하는 침묵문화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교육문화에 대하여 한국기독교교육현장에 두 가지 접근방법이 대안적으로 제시되었다. 하나는 민중신학과 함께 의식화 교육 모델이고, 또 하나는 신앙공동체 교육 모델이다. 파울러 프레이리의 의식화 교육방법은 인간 실존의 사회 경제적 조건의 깊은면을 다루므로, 민중 교육에 관심을 갖는, 억눌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의미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일반적으로 의식화 모델은 비판적 역사 의식을 형성하는 데 공헌 하였으나, 한국 교회 교육자들의 이해와 교육 현실의 적용이 충분치 못하였음을 지적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학교형 교육을 극복하려는 존 웨스터호프의 신앙 공동체 교육이다. 이 모델은 내용 중심의 교육에 대하여 실로 혁명적이다. 웨스터호프는 기독교적 삶의 스타일을 양육하는 과정을 강조한다. 신앙 공동체 교육은 교회 교육의 장을 신앙 공동체화 하려 한다. 이것은 회중들의 삶 속에서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을 찾는 일이다. 신앙 양육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그 방법으로 종교 의식, 경험, 사회적 행동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 교육은 신앙 공동체
모델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입시 중심의 교육형태가 신앙 교육의 과정과 방법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학교-교수형의 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종교 지식의 습득을 강요하여 자기의 신앙 세계를 찾으려는 노력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신앙 공동체 교육은 사회화 과정을 강조함으로써 현실과 전통을 사회적으로 전수하는 과정은 강조하나 사회 변혁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약점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은 새로운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하여 기독교교육의 구조를 설정하기 위한 문화적 접근이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교육을 대안적으로 제시한 교육적, 신학적 접근을 넘어 문화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이다. 이 일을 위해 비판 문화교육자인 헨리 지로우의 교육 이론을 소개하고 기독교교육의 새로운 구조를 찾으려 한다.
교육 이론은 세 가지의 접근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구조적 기능론이다. 보수적이며 혹은 긍정적인 사회학적 방법이라고도 부르는 이 모델이다. 학교는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기관으로 이해하게 된다. 지식이 얼마나 상품적 가지가 있는가에 판가름되며, 학생에게는 개인의 의미를 개발하는 능력보다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규범들을 받아들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학생들을 사회적으로 제도에 적합하도록 조정하는 교육 방법을 의미한다.
둘째는 사회-현상적 접근으로 흔히들 영국의 교육학자들에게서 시작된 신교육사회학 방법이라고도 부른다. 이것은 기능적 방법론을 극복하여 교실의 상호 작용과 사회적 만남을 강조한다. 신교육사회학은 사회화와 커리큘럼 사이의 관계, 권력과 지식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이 방법은 주관적 이상주의의 형태이므로 사회 정치 구조가 현실의 문제와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지배하고 창출하는가에 대하여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셋째는 사회적 변화를 강조하는 급진적 접근 방법이다. 신마르크스주의에 기초를 준 이 방법은 앞서 만한 두 가지 접근 방법을 뛰어넘으므로 경제, 사회, 문화적 재생산 사이의 관계성을 강조한다. 학교는 지배적인 가치와 규범을 재생산하고 유지하는 이념적 조정자로 비추어진다. 교과서는 지식 전달의 매체가 아니라 성, 인종, 계급 또는 종교 집단 사이의 투쟁과 권력관계의 소산이라고 밝힌다. 그러므로 교육적 이슈는 정치, 사회, 경제적 일들에 의해서 조성됨을 밝힌다. 그러나 급진적 이론은 지식, 사상, 학급들의 사회적 관계라는 다양성과 역동성을 잘 설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너무 경제적 논리에 의한 이중 구조에 귀울어져 있다. 교육이란 정치와 계급, 이데올로기의 관계에서 빚어진 사회 경제적 재생산보다 더 넓은 사회 문화적 차원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학의 접근방법으로 교육을 문화의 정치로 새롭게 접근하려는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 헨리 지로우의 비판-문화의 교육 방법이다. 지로우는 존 듀이와 사회적 진보 개혁주의자들의 이론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참여하며, 현대주의의 여성신학과 해방신학을 토대로 자신의 교육론을 세우고 있다. 그가 말하는 비판적 문화교육학은 학생들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개혁되는 민주 사회를 형성하는데 힘을 기울인다.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이슈는 비판적이며 변혁적인 교육의 개발이다. 비판적인 교사는 어떻게 학생들이 학교 제도라는 침묵 속에 있는가를 인식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저항의 힘을 기르게 하고, 사회적 상상력을 연습하게 함으로써 주체적인 인간으로 서게끔 돕는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로우는 비판적이며 가능성의 언어를 방법으로 택한다. 사회 현실을 비판적 구조로 보게 되었다. 이러한 비판-문화교육의 접근은 지로우의 교육 사상에서 두 단계로 나누어 발전되었다. 1970년대 후반에 나타난 초기 사상은 학교 교육과 사회 계급에 관심을 두었다. 급진적 교육자들과 함께 어떻게 학교 교육이 사회적 정황에 의하여 형성되는가를 강조하였다.
즉, 지식사회학의 내용에 따라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초기 사상은 영국의 신교육학자, 그람시의 이데올로기의 형성, 프레이리의 억눌린 자의 문맹 교육, 프랑크푸르트학파의 기술적 합리성의 비평, 마르크스주의 그리고 미국의 교육사회학과 커리큘럼 이론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이 과정 속에서 문화에 대한 이해는 지로우로 하여금 이데올로기의 좁은 범주인 경제적 마르크스주의를 벗어나게 하였다. 따라서 학교는 단순히 지배 논리에 의한 사회적 문화적 재생산의 장 이상임을 알게 하였다. 이러한 넓은 차원의 문화적 접근은 프레이리의 교육 사상과 같이하여 다음 시기로 발전한다.
교육 사상의 후기는 1980년대 초반으로 사회학자 아로노위츠와 기든에게서 이론적 영향을 받았다. 지로우는 문화적 정치의 형태로서 학교 교육을 이해하며 학생들의 소리를 중요시 하였다. 교육학이란 정치적 또는 윤리적 실천학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상황을 건설하는 학문으로 이해한다. 교육학은 교실 안에서 배움을 받는것과 동시에 사회와 문화를 건설하는 일을 한다. 문화교육학은 민주 사회 안에서 인간능력의 개방성과 오늘의 시대를 형성하는 문화적 형태 사이의 모순을 인식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지로우에 있어서 개인과 사회의 변혁은 어떤 절대적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황적이며 관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억압된 현실 구조를 직면하고 교육학적인 실천 속에서 새로운 민주 사회를 건설하려는 비전이 지로우의 교육적 노력이다. 지로우가 내세운 비판-문화교육학은 다음 몇 가지의 핵심적 이슈로 간추릴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기독교 교인을 형성하는 일과 기독교 교육의 구조를 설정하기 위한 이론적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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