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 사연이 많은 연애이야기 - 멜로드라마 장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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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드라마 장르의 역사
1. 시작
옛 첫사랑의 감정을 일깨워주고, 과거의 연인을 추억하고, 그리워하게 만드는 사연 많은 멜로드라마들이 영화관을 달군다.
1997년 을 계기로 부활한 멜로드라마는 여전히 ‘흥행의 안전판’ 이라는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멜로드라마 선호 현상은 오랜 역사 동안 한국 대중의 기호를 드러내왔다.
근대 초기 일본에서 유입된 이나 1930년대 로 대표되는 신파극, 1930년대와 1950년대를 풍미했던 신문소설을 거치며 1950년대 후반 이후 형성된 장르 영화에서 명실 공히 주류를 이루었던 것은 멜로드라마였다.
비슷한 플롯을 가지고 끊임없이 재구성되면서도 가장 끈질기게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멜로드라마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2. 멜로드라마란?
현재 ‘멜로드라마’ 라는 용어는 ‘멜로’ 라는 접두어의 형태로 영화, 연극, 텔레비전 드라마, 소설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노래로 된 드라마’ 라는 어원에 의하면 멜로드라마의 기원은 그리스 비극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
1958년 국어국문학회 편, 을 살펴보면 ‘원래는 음악을 넣어서 하던 극을 가리켰으나 지금은 대중의 소박한 정의감에 맞춰 권선징악적이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통속극’ 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3. 한국의 멜로드라마는 언제부터?
일반적으로 멜로드라마는 18세기에 유행한 감정소설과 19세기의 비극적 리얼리즘, 도시 중심으로 재편된 자본주의 가부장제 가족제도의 영향을 받아 고유의 이야기 틀과 재현 양식을 구성한 프랑스의 대중적 음악극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후 1910년대에 이르면 영화가 연극 무대의 멜로드라마를 기존의 소극 형식에 끌어들이며 멜로영화의 구조적 기틀을 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