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이라부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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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Dr. 이라부
서론
닥터 이라부는 오쿠다 히데오의 인더풀, 공중그네, 면장선거 3부작 시리즈를 원작으로 각색한 연극이다. 나는 이 3편의 시리즈 중 공중그네를 군대에서 재밌게 봤다. 그래서 연극을 보기전에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라부의 이야기는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라부 시리즈는 유명하다. 소설 속 이라부는 의사 같지 않은 모습으로 뚱뚱하고 게으른 인물로 표현된다. 그의 이미지는 돌팔이 의사에 가깝다. 간호사 마유미는 흰색 미니스커트 제복을 입고 주사기를 찔러댄다. 비타민 주사라고 하지만 이 병원의 치료법은 정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이라부의 행동에서 무엇인가를 느끼게 된다. 그는 환자를 권위적으로 대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를 이해하려고 한다.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신적인 치료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유쾌하게 만들면서 생각할 여지를 남긴다. 당시 군대에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나에게 이라부의 이야기는 유쾌함과 동시에 현실을 벗어날 용기를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고 이번 연극 또한 기대가 컸다.
닥터 이라부는 연극이 아닌 버라이어티 메디컬 쇼라는 이름을 걸고 있다. 특이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존의 연극과는 다른 쇼라는 것을 스스로 말하고 있고, 연극의 내용 또한 쇼에 가깝다.. 강의 시간에 배우고 흔하게 인식하던 연극과 다르다. 연극은 제4의 벽을 통해 관객과 무대를 분리시키고 무대 위의 공간은 연극 속 공간으로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브레히트의 서사극 같은 경우는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등의 서사적 기능을 통해 몰입을 방해한다. 닥터 이라부는 서사극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두 연극 모두와 다르다. 배우들은 관객에게 말을 걸고 있고, 더 나아가 관객의 참여를 바란다. 그렇다고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여 연극이 현실을 아님을 깨닫게 한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내가 본 연극 중에 이런 형식의 연극은 처음이라 그런지 많이 생소했다. 어쩌면 이런 생소한 방식이 특이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연극에 어울릴지도 모른다.
본론
극장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머리 위에 붙은 1병동, 2병동, 3병동, 중증병동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자리에 앉은 우리는 모두 정신병자로서 이라부의 진찰을 받기 위해 병원에 온 것이라는 설정을 한다. 그렇기에 배우들은 연극 시작 전에 우리가 환자라는 것을 일깨우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연극은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로 이루어지는 플롯 구성이 아니라 “고슴도치”, “슈퍼스타”, “아! 너무 섰다!”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식 구성이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독립된 내용을 가지고 진행된다.
배우들은 그들의 정신병을 보여주면서 등장한다. 이라부와 마유미가 소개되고 선단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아스팔트파 행동대장 강철근, 자의식 과잉이라는 피해망상증을 가진 나래이터 모델 이혜리, 남에게 화를 내지 못해 음경 강직증에 걸린 김선남이 차례로 등장한다. 인물 소개에서 그들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은 시작부터 관객에게 유쾌함을 준다. 극의 초반은 노래를 부르며 배우오 관객이 동시에 호흡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시작한다. 현대인의 정신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후 연극은 이들의 병을 해결해 가면서 겪는 사건으로 진행된다.
- 내용 분석
연극을 보고 난 후 처음 느낀 것은 기존에 보았던 연극과 다른 특이한 점이 많았고 유쾌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라부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배우가 등장한다.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이라부의 이미지와 너무 흡사하게 뚱뚱하고 지저분하며 게을러 보인다. 연극 시작부터 속으로 웃었다. 그리고 간호사 마유미는 놀랄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이고 종잡을 수 없는 강렬한 락커의 이미지를 보인다.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하여 인물의 이미지까지 재현한 것에 대해 그들의 노력이 보였다. 하지만 소설 속 내용을 그대로 따라간 것이 아쉬웠다. 이라부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창작에 바탕을 둔 연극 내용이 되었으면 더 좋을 뻔 했다.
고슴도치는 선단공포증을 가진 조폭의 이야기로 아스팔트파 행동대장 강철근이 병원을 찾으며 시작된다. 강철근은 조폭으로서 강인한 척을 하지만 뾰족한 물건만 보면 무서워하는 선단공포증 환자이다. 아이러니 하게 다른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하고 칼과 가깝다고 생각되는 인물이 뾰족한 물건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이런 설정 자체가 연극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정신병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철근은 이라부에게 병을 낫게 해달라며 협박과 회유 등을 사용하지만 이라부가 행하는 보여지는 치료법은 주사이다. 그 주사 또한 비타민 주사로서 과연 치료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강철근을 희롱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이라부 마유미의 치료 과정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치료 방법과 다르고 특이하다. 의사는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치료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들은 말장난과 행동으로서 관객에게 웃음을 준다. 강철근이 혈서를 쓰는 장면을 재현하면서 배우들은 관객이 연극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1병동을 강남 조직, 2병동을 강북 조직 등으로 표현하면서 박수를 치거나 소리를 지르도록 하고, 중간 중간 인물들을 지역 보스로 설정하여 아스팔트를 외치도록 한다.
강철근의 선단공포증은 그가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치유된다. 이라부는 강철근에게 사실은 조폭이 적성에 안 맞는 것이 아니냐며 질문하고, 자신의 배를 주무르게 하면서 동그란 것에 대해 호감을 갖도록 만든다. 그리고 극은 선단공포증과 반대되는 뾰족한 칼에 대한 의존증을 가진 일본 야쿠자를 등장시켜 두 인물의 정신병을 대립적으로 보여준다. 그들은 서로 친구가 되고 초밥 집을 경영한다. 칼에 대한 의존증을 가진 인물과 동그란 초밥 접시를 보며 마음 안정을 찾는 인물이 조폭이라는 직업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길을 찾으면서 그들의 정신병은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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