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을 읽고 - 필드 리서치를 통해 바라본 변방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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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을 읽고 - 필드 리서치를 통해 바라본 변방의 삶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을 읽고
- 필드 리서치를 통해 바라본 변방의 삶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대부분은 역사적 사건의 기록이나 공문서 그리고 이를 우리 식으로 해석한 역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역사 기술은 국가적 차원에서 기술하는 것이며, 이는 그 국가가 생각하는 역사의 입장을 나타내는 것이며 개인의 삶은 알 수가 없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운 근·현대의 한국의 역사도 한국 측은 일제의 피억압자로서 일원적으로 묘사되었고 이 당시 개개인의 일상적 삶의 모습은 표현되기 어려웠다.
역사가 해석의 학문이라 하는 점에서 그 나라의 입장에서 해석을 하여 일차원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하여도 개개인의 일상적 삶의 모습을 통해 역사를 살펴보면 알 수 없던 사실들과, 보다 더욱 객관적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개인의 일상적인 삶으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필드 리서치이다. 필드 리서치는 일종의 질적 연구로서 연구하고자 하는 곳에 머물며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며 함께 지내며 연구하는 것이다. 함께 지내며 그 사람들을 살펴봄으로 그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영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질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담을 수 있기에 유용한 방법이다.
『일본인학자가 본 제주인의 삶』은 일본인 학자가 제주인의 마을에서 필드 리서치를 한 내용을 닮고 있다. 글쓴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의 생활을 둘러싼 이야기는 사람들이 살아온 시대에 대한 해석과 판단, 그리고 생활 경험을 함축하면서 형성된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는 방법인 필드 리서치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실행하였다. 이에 이 책은 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한·일의 근현대사에서 어떻게 살아 왔는가를 묘사하고 있다.
저자는 이 필드 리서치를 통해 해방 후 제주도 사람들이 창조해 온 일상의 생활을 살펴보기 위해 제주의 한 지역인 행원리에서 거주하며 얻게 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우선 이 책의 구성을 간략히 살펴보면 1장은 사회의 구조화와 개인의 주체화라는 두 개의 힘이 서로 얽히는 가운데 항상 생성되고 변화하는 생활세계라는 논문의 시좌를 제시하고 있으며 2장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후의 제주도 담론의 변천을 검증하며 제주도 사회를 일원적으로 파악해 ‘제주도의 독자’적인 ‘문화’와 ‘전통’의 실체가 있다는 듯이 서술하였다. 3장은 19세기 이후의 제주도에서 일본으로의 이동과 왕래에 관해서 살펴보며 본래부터 출신지역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식민지화라는 구조화 속에서 ‘재일조선인’이라는 일원적인 민족성이 생성된 것을 살펴보았다.
4장은 제주도 행원리의 현황과 생활사를 살펴보고 5장에서는 생활세계를 임노동 참가라는 측면과 공동체 참가라는 측면에서 구조화와 사람들이 창조한 즉흥성의 관련을 고찰하였다. 6장에서는 현실세계에서 공동으로 대처해가는 힘을 생성하는 모습을 고찰한다. 이에 노동확보형의 ‘수놀음’과 협동투자형의 ‘제’라는 두 가지 생활공동원리를 기술하였고, 이 두 가지의 공동관행이 혼성·개편되면서 생활의 공동성이 생성·재편되는 과정을 파악했다.
7장에서는 식민지 시기 이후 일본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이 마을 친목회를 결성하고, 소멸되고 재성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에 제주도 마을에서 일본 도시로 이동하여,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결성한 친목회에 중점을 두었다. 친목회를 과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온 집합체로 파악하지 않았고 친목회라는 모임의 생성을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짓누르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모이고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재편하면서 운영되었다는 점에서 파악했다.
기존의 제주도에 관한 기록은 먼 고대의 탐라국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제주도라는 먼 옛날의 탐라국의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성립된 고려와 조선과 같은 왕조에 의한 것이었다. 일본의 식민시기 전 까지 한반도 왕조의 변두리에 놓여 있던 제주도는 식민지 문서 속에서도 가장 뒤떨어진 지역 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제주도에서 일본의 노동력으로 건너간 사람들의 이동은 제주도의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인한 이유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때문에 한반도의 식민지로서, 그 지배에 의한 마을의 생활에 과중한 세금과 공출 부담이 가해져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 사람들이 일본의 인적자원으로 착취되었다는 사실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