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 성공은 늘 내 마음 속에 있다 -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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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 성공은 늘 내 마음 속에 있다
‘해가 뜨면 달려야 한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선택하겠다.’ ‘카르페디엠’
아마도 인생을 좀 더 알차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중 하나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좋아하는 글귀를 적어놓은 수첩이나, 미니홈피 제목이나, 채팅 대화명에서 흔히 이러한 자기계발적인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나 또한 ‘마시멜로 이야기’나 ‘마지막 강의’, ‘가슴 뛰는 삶’ 등의 자기 계발서를 즐겨 읽는다. 일화를 들어 쉽게 풀어 쓴 책이든,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야기하는 책이든, 나와 다른 삶, 다른 가치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고 알게 되는 재미로 말이다.
대게 이러한 자기계발서는 지루하기 쉽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풀어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길고 장황한 말들을 늘어놓고는 그 말들을 한 개의 압축된 문장으로 요약해 놓는다. 사람들은 뭔가 ‘있어’보이는 그러한 말들에 현혹되고 감동받으며 그 말들을 기억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가 읽어왔던 자기 계발서들의 대체적인 특성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면 내 머릿속에 남는 것은 멋지고 번드르르한 글귀들뿐이었다. 그 내용들을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도 책을 읽는 그 순간뿐, 며칠이 지나면 금방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또 나중에 돌이켜보면 별로 기억되는 게 없었다. 결국 내가 감명 깊다고 느꼈던 것은 실천해야 할 내용이 아니라 멋진 글귀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도덕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내게 이제까지 읽었던 같은 류의 책들과는 많이 달랐다. 처음에는 너무 두꺼워서 지루하고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책장을 펼쳤다. 하지만 누구든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말들을, 마치 저자가 내게 직접 이야기하듯 썼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나와 먼 곳에 있는 이야기들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고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 더 마음에 쏙쏙 와닿는 것 같았다.
특히 인상적이다 못해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내가 그동안 읽어왔던 자기 계발서들이 저자가 부정하는 ‘외적 성품 중심사고’를 강조했다는 것이었다. ‘성공하는 방법’,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법’ 등은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타인’의 눈에 비치는 성공 비법들이었고, 그동안 나는 무의식적으로 이에 따라왔던 것 같다. 저자가 자신의 마음보다는 타인의 마음을, 타인의 시선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마치 내 이야기인 양 부끄러웠다. 내 마음 속에 바로 그 비법과 본질이 존재하는 것인데, 나는 그 순서를 무시하고 거꾸로 갔던 것이다. ‘남의 눈에 비치는 나’의 모습에만 신경 쓰며 말이다.
결국 내가 그동안 잘못된 패러다임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서울 지도를 가지고 전주에 와서 길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서울 지도가 대한민국 최고인 것처럼 생각하며.
이제까지 사실 나는 대학에 들어와서부터는 내 삶에 대해 별 생각없이 살아왔다. 그전까지는 전주교대에 들어가야겠다는 목표라도 있었지만. 그 후로부터는 그저 친구들과 잘 지내고 학교 행사에 잘 참여하고 내 힘으로 돈을 벌며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교대라는 이 공간에서 멋진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저 현재에만 안주하며 과거를 반성하지도 않고, 미래를 계획하지도 않으며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대충대충 살아온 지난 2년이 부끄러워졌다. 때론 생각없이 말을 내뱉어 친구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첫인상이나 선입견으로 친구를 판단하기도 했던 내가 얼마나 경솔했는지도 알게 되었다. 여자는 그저 외모만 예쁘면 된다는 생각에 외적인 미에만 정성을 쏟았던 그 반절 만큼만이라도 남을 배려하고 내적인 면모를 가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보는 나’의 모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더라면……. 그랬다면 아마 지금의 나는 크게 달라져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의 오해와 잠시의 실수로 인해 멀어진 친구들, 노는 즐거움에 빠져 제대로 하지 못한 해야 할 일, 목표했던 일들이 지금처럼 아쉬움으로 남을 일은 없었을 텐데. 교대에서의 1, 2학년이 좀 더 유쾌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을 텐데……. 이 책에서 비판하는 사례들이 모두 나의 지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읽는 내내 머리에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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