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서평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배의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첫 출발도 예배로부터, 성례도 예배로부터 또한 매주일 예배를 드리고 그리고 일상의 모든 삶의 예배까지… 이렇듯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배의 연속성을 가진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예배의 삶이라고 해도 자신만의 생각과 방법, 자신만의 시공간이라는 예배의 틀 안에 갇혀있다면 그것은 예배의 주인은 자신이지 그리스도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에 대한 분명한 준거와 확실한 틀, 그리고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올바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도전하고 촉구하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데이비드 피터슨의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예배신학」은 그리스도인들의 예배의 삶을 더욱 풍성케 하는 토대를 놓아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예배’라는 일목요연한 안목을 가지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통전적으로 살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예배신학서들이 어느 한 시대만을 집중조명하거나, 교단과 교리적인 잣대로 성경의 일부분을 강조하는 차원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 흐르고 있는 예배의 요소를 빠지지 않고 기록, 설명하고 있다.
둘째, 본서의 특징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예배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세기로부터 시작해서 계시록까지, 그리고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망라하여 예배의 의미를 원어적 접근을 통해 보다 또렷하게 전달하고 있고, 그것이 신구약을 넘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셋째, 예수와 예배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예배의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구약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성막과 성전, 그리고 각종 제의적 요소들과 선지자들의 예언까지 총망라하고, 또한 그것이 신약의 예수의 생애와 그 이후에 등장하는 초대교회의 다양한 교회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연결되며, 앞으로 도래하게 될 하나님의 나라의 예배 모두를 예수를 집중하여 펼쳐내고 있다.
특히 필자는 예배를 하나님이 제시한 조건과 가능하게 하신 방법을 통해 나아가는 것, 혹은 ‘맞물리는 경험’이라고 말하며, 성경적 예배 속으로 들어갈 때에만 온전하고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인간의 편의와 생각으로 계획되고 기획된 예배는 결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세우거나 그를 기쁘시게 할 수 없으며, 그곳에는 도리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작금의 시대를 성경적 예배신학이 뿌리내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합당한 예배를 회복되어야 할 때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예배의 현장에 접목해야 함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본서는 우리의 신앙과 삶의 규범이 되는 성경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배자의 모습이 바로 오늘 이 시대의 나 자신이 되어야 하며, 바로 그 촉구가 삶의 예배가 절실히 필요한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인 바로 나 자신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아주 귀한 예배신학 저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요약
1장 구약에 나오는 예배
예배를 신학적으로 바로 이해하려면, 계시, 속죄,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언약, 이스라엘 백성을 구별하는 소명 같은 핵심적인 성경의 주제부터 검토해야 한다.
구약은 하나님이 구체적인 역사와 장소에서 이스라엘 선조에게 자신을 드러낸 유일한 창조자이자 온 우주의 주인이라고 가르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