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학 신학연구] 서울지역 장로교회 내 표현문화를 중심으로 본 한국교회 평신도 신앙의식 연구 -해방 이후 산업화 시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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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울지역 장로교회 내 표현문화를 중심으로 본 한국교회 평신도 신앙의식 연구 -해방 이후 산업화 시대까지-
1. 본 논문의 문제의식
틸리히는 “문화는 종교의 형식(form)이요, 종교는 문화의 본질(substance)”이라 갈파한 바 있다. 그만큼 종교와 문화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한국기독교 역시 수용 이래 나름의 기독교 문화를 이룩해 왔음이 틀림없다. 현재 한국기독교는 우리 민족의 종교로서 확고한 위상을 가지고 자리매김해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 내의 평신도를 중심으로 과연 한국교회의 문화는 어떠한 것인지? 또 이러한 문화를 만들고 이어오고 다시 새롭게 창출해 가는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신앙의식은 어떠한 것인지? 이러한 문제에 관한 연구는, 특별히 한국교회사의 관점에서 아직까지 충분한 성과를 이룩하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서정민 교수는 저서『한국기독교의 역사』의 마지막 항목을 “문화를 지향하며”라는 제목으로 설정하고, 그 마지막 결론을 “지속적으로 설정해 온 ‘정치적 측면’에서 벗어나 이제 ‘문화적 측면’으로의 전환 확대의 진로를 모색할 과제이다”라고 맺고 있다. 또한 문화적 패러다임의 역사 인식으로 한국 개신교사를 재서술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서정민, “한국 개신교사 연구의 경향과 과제”, 『교회사연구』 23집, 서울: 한국교회사연구소, 2004, p. 121.
이처럼 한국교회사 기술에 있어서 문화적 지평으로의 확대는 현재 한국교회사 서술의 당면 과제이다.
바야흐로 이제 평신도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독교인들의 문화를 중심으로 그들의 신앙 생활사를 역사적으로 고찰하여, 그 현상의 분석을 통하여 한국교회 평신도의 신앙의식을 도출해 내는 시도가 요청되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해 나가고자 한다.
그간 한국교회사의 주된 담론이었던 “민족교회”의 문제는 70년대 들어서서 “민중사관”이 그 극복을 모색하였으나, 이 또한 민중을 정치적,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봄으로써 그들을 문화적, 개인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대개의 한국교회사는 목회자, 영웅적인 신앙의 위인, 정치적 중요성을 지닌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관점과 운동사 중심으로 기술되어 왔던 것이다. 따라서 근래의 문화사적, 미시사적, 포스트모던 역사학적 관점의 도움을 받아, 한국교회 내의 다양한 표현문화를 통하여 최대한 한국교회의 주체였으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역사의 조명을 받지 못했던 평신도들의 신앙의식을 연구해 보고자 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즉, 한국교회 내에서 이루어졌던 다양한 표현문화를 분석하여 평신도들의 신앙 생활사를 탐구하여 그 신앙의식을 살펴보고 나름의 의미를 도출해 내고자 하는 것이다.
2. 선행 연구
1) 참고자료 - 천주교 측의 연구
지금까지 한국기독교 평신도에 대한 연구는 오히려 천주교에서 더 많이 진행되어 왔다. 특히 카톨릭에서는 제2바티칸공의회 이후 평신도 사도직에 대하여 많이 거론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의 평신도 연구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주도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고려대 사학과 교수인 조광의 연구가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그는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평신도상”, “한국교회사에 있어서 평신도의 역할” 등 한국교회사 속에서 드러난 평신도의 모습들을 조명해 왔다. 또한 한국 천주교인들의 다양한 천주교 문화를 여러 분야에 걸쳐 다각도로 고찰해 왔다는 데에 선구자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의 문화를 연구한 조광의 주요 논문들은 아래와 같다.
조광,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평신도상”, 사목 1981년 3월호(통권 제74호), 198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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