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부르디외- 취향과 계급/계층 관계
2. 취향/기호가 유행으로 연결되어지는 과정
3. 유행의 영향
4. 유행의 발전 : 대중문화론
Ⅲ. 결론
참고 문헌 및 사이트
Ⅰ. 서론
“당신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십니까?”, “어떤 옷을 즐겨 입죠?” 우리는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특별한 고민 없이 자신의 취향―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흔히 쉽게 이야기하는 “원래 그런데요, 전 원래 어떠어떠해요.” 라는 대답은 자신의 취향을 생득적인 것, 한 개인을 타인과 구분 짓는 특질로서 인정하고 있다.
거리의 상점들을 돌아보라. 갖가지 물건들이 산재해있다. 일상 필수품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화려하고 특이한 물건들―우리의 물질적 발전을 증거 하는 것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물질적 풍요―이는 문화적 자본도 포함한다―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소비하고 있는가? 소비의 주체로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내게 적절한 것’을 선택하고 있는가?
흔히 우리는 자신의 ‘취향(taste, liking)’에 따라 상품을, 문화를, 심지어 사람까지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우리의 선택이란 순수하게 ‘자의’적일 수가 없다. 내게 주어진 것들 중 취사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옷을 사러 번화가로 나갔다고 생각해 보자. 쇼윈도마다 화려한 옷들이 내걸려있지만 막상 사려고 하면 그 옷은 모두 그 옷 같을 뿐 정작 내게 맞는 옷은 없는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허탈한 걸음을 집으로 돌리거나 나름대로 내게 맞는 옷을 그 중에서 고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상품들 소위 공산품이라 불리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상품까지 지칭한다. 사실 유행이 현저하게 나타난 영역은 복식인데, 유행은 사회의 온갖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문화분야(오락, 예술, 건축 등)에 한하지 않고, 인문과학(정치, 경제, 철학, 문학 등) 특히 자연과학(수학, 물리학 등)에서도 나타난다. 유행의 내용은 (1) 물건의 유행 : 주로 의식주의 물질적 매체, 선전의 힘을 빌어 성립한다. (2) 행위의 유행 : 게임, 놀이, 취미 등으로, 대부분은 군중행동으로서 나타난다. (3) 사상의 유행 : 대중적인 사고방식으로부터 전문적인 사상까지, 유행가, 베스트셀러,유행철학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
* Akira Kitabatake, “유행이란 무엇인가?”, 『한국의류산업학회지』, 제 5권 제 1호, 2003, p.11.
이란 이미 누군가에게 의해 결정된 것일 뿐이다.
올해의 상반기 유행색은 밝은 원색 계통이고, 패션 주류는 캐포츠룩이다. 거리에는 이러한 ‘풍’의 인간들이 흘러가고 있다. 한국의 유행 코드가 세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도 않다. 그렇다면, 이런 유행의 시발점은 어디인가? 사실 한 해의 유행색과 패션 코드 따위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기 전 이미 세계 패션 산업의 선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해의 주류를 이룰 색상과 스타일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나름의 역량으로 혹은 취향으로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결정된 상품들이 시장에 내걸리게 되고 우리는 나름의 취향대로 취사선택,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흐름으로 한 가지 아이템의 지속성은 명확한 한계를 가지게 된다.
취향/기호, 유행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전에 취향/기호, 그리고 유행의 개념과 그 범주를 명확히 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취향이라는 것은 “하고 싶은 마음으로 쏠리는 방향”, 기호는 “어떤 것을 즐기고 좋아함”이라고 정의 된다. 네이버(www.naver.com) 국어사전 참조
그리고 유행의 사전적인 의미는, 풍습이나 관습에 대하여 일정 기간 상당수의 사람들이 어떤 행동양식을 자유로이 선택, 채용, 폐기함으로써 생기는 광범위한 사회적 동조 현상이다. 이런 맥락에서 개인의 취향 혹은 기호가 사회 구성원 다수의 승인을 획득하고, 이로 인해 그 영역이 사회적으로 확대되었을 때 유행이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