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초등 도덕 교육
서론
본론
배려윤리 - 길리건
- 나딩스
배려윤리의 사례 ①
사례 ②
배려윤리의 초등 도덕 교육에의 적용
결론-정리
오늘날 우리 사회의 도덕적 문제들의 직접적 원인은 타인에 대한 배려의 부족이라고 볼 수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게 된 이유로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우선시하는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 및 자유주의적인 도덕교육의 영향이 크다. 타인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는 한 자신의 권리를 극대화하는 것이 정당한 도덕적 행동으로 인식되는 자유주의적 도덕 관점에서 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는 도덕적 책임 영역 밖의 문제 일 뿐만 아니라 비합리적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정당한 자신의 권리 주장이 더 우선시된다. 따라서 타인에 대한 배려나 관심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을 보완하고자 도덕성에서 배려, 유대, 애착, 책임, 인간관계, 상호의존성 등과 같은 특성을 강조하고 있는 배려윤리를 살펴보고자 한다.
배려윤리
배려(配慮)는 ‘나누다 배’와 ‘생각하다 려’로 이루어진 한자어이다. 조합하면, ‘생각을 나누다.’ 쯤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배려의 사전적 정의는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쓴다’이다. 배려는 사물이나 사람 등의 대상에 대해 걱정하고 염려 주의를 기울이는 정신의 상태로 그러한 대상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피고자하는 성향이다. 관심을 기울이고 보살피고자 하는 성향에서 더 나아가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배려라 할 수있다. 또한 배려는 관계적이다. 자신의 준거 체제로부터 나와 다른 사람의 준거체제로 들어가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관점과 필요에 대한 그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유대, 애착, 책임, 인간관계, 상호의존성과 같은 여성적인 특성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배려 윤리의 대표적인 학자로는 길리건(Carol Gilligan)과 나딩스(Nel Noddings)가 있다. 이 두 학자는 콜버그(Lawrence Kohlberg)로 대표되는 전통적 남성 중심주의적 사고의 틀에 문제를 제기하며, 윤리학에 여성 중심적으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함을 일깨워 주었다.
1976년에 홀스타인(Constance Holstein)은 도덕 심리학 분야에 있어서 대단히 함축적 의미가 있는 종단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것은 바로 채점 규칙에 있어서 성적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홀스타인은 청소년들 및 그들의 부모를 포함하여 모두 53명을 대상으로 하여 매 3년마다 2회에 걸쳐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도덕 단계가 정치에 있어서의 자유주의적 혹은 보수주의적 입장과 일치하는지의 여부를 알아보려는 연구에서 성적 편견이 발견되었다. 그는 총기 통제나 공정한 주택 보급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사회정치적 이슈에 대한 피험자들의 입장을 조사하였다. 5단계에 속해 있는 피험자들은 3단계나 4단계에 속해 있는 피험자들에 비하여 그러한 문제에 대하여 훨씬 더 자유주의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4단계에 속해 있는 피험자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주의적인 태도를 보여 주었다. 5단계와 4단계에서는 성차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3단계에 속해 잇는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하여 훨씬 더 자유주의적인 태도를 보여 주었다. 그러한 정치적 선택을 정당화해 보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여성 피험자들은 아주 종종 타인의 고통에 대한 동정심을 이야기 하였다. 홀스타인은 이러한 유형의 정당화는 동정심, 감정이입, 사랑 등에 강조점을 두고 있는 3단계의 전형적인 특징일 뿐만 아니라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피험자들이 관계성, 복리에 대한 관심, 역할 고정관념, 사랑, 성, 친밀감 등과 같은 정의적 체계들에 초점을 두고 있는 콜버그의 딜레마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이야기했을 때, 여성들의 사고는 3단계로 채점되었던 반면에 남성들은 4단계로 채점되었다. 또한 어떤 젊은 남성은 2단계에서 바로 4단계로 비약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어떤 젊은 여성은 3단계에서 바로 5단계로 비약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이 생긴 원인에 대해 홀스타인은 다음과 같이 추리하였다. 즉, 3단계는 전통적으로 도구적인 남성 역할과 상치되는 것이기 때문이며, 4단계는 전통적으로 표현적인 여성의 역할과 상치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높은 단계가 심리학적, 도덕적으로 더 나은 단계라는 콜버그의 주장에 근거해 볼 때, 홀스타인의 연구결과는 여성의 도덕적 판단이 남성의 도덕적 판단에 비하여 뒤떨어진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콜버그의 기준을 따를 경우 여성의 관점에서 연역된 도덕적 판단들은 낮은 수준의 도덕적 추론으로 평가 절하되고 만다.
홀스타인의 연구에 고무된 길리건은 1977년부터 발달 이론에서의 성차 문제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1982년에 자신의 연구 결과를 「다른 목소리로(In a different voice)」라는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발달 이론들이 이상적인 발달을 남성의 이상으로 상정하였으며, 그 결과 여성의 발달 노정은 무시되거나 평가 절하되는 잘못을 범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길리건에 따르면 도덕성은 정의의 도덕성과 배려라는 두 도덕성으로 구성되며, 정의의 도덕성은 권리, 공정성, 그리고 초연함과 같은 남성적 특성을, 배려의 도덕성은 책임, 인간관계, 애착, 동정심과 같은 여성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였다. 나딩스도 길리건과 마찬가지로 길리건이 주장한 배려윤리가 여성적 윤리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면서 플라톤, 칸트, 롤즈로 이어지는 서구의 자유주의 윤리학에 내재된 남성중심적 편견을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배려윤리를 제안하였고, 이를 윤리학적으로 체계화하였다.
① 길리건의 배려윤리
※ 정의윤리와 배려윤리
길리건은 도덕성에 관하여 다음과 같은 두가지 주장을 내놓았다. 하나는 남성과 여성은 전형적으로 기본적인 삶의 정향에서 서로 다르며, 그리고 각기 다른 통로를 따라 발달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관점에서 볼 때, 남성들은 전형적으로 정의, 권리정향을 갖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개인주의적, 개별적 자아개념, 객관주의적 경향, 직업에 기초한 자신들의 정체성, 추상적, 비편향적인 규칙들과 원리들에 대한 경향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성들은 전형적으로 배려, 감응정향을 갖는다.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과 연계된, 그리고 상호 의존적인 것으로서의 자아에 대한 개념, 친밀한 관계에 기초한 정체성, 자아와 타인들의 복지, 그리고 배려에 대한 관심, 위험을 가하거나 혹은 해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한 민감성, 구체적인 상황에서 조화로운 관계를 위한 관심 등의 경향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를 각각 정의윤리와 배려윤리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