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이웃』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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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이웃』을 보고 나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영화감상문 : 을 보고나서
며칠 전 인터넷 뉴스에서 이웃에게 수차례 협박을 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아파트 층간의 소음 문제로 윗층 주민에게 입에 담지도 못한 욕설과 현관문을 부수고 스프레이로 현관문에 낙서를 하는 일이였다. 이 외에도 요즘 들어서 이웃 간의 사이가 좋은 뉴스보다는 말다툼, 폭행,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일 까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일들을 바탕으로 볼 때 현 우리 사회의 이웃 문제는 커다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조부모님과 시골에 살았을 때는 옆집을 비롯하여 앞집 뒷집까지 사소한일에서부터 집안의 경사까지 서로 걱정해주고, 축하해주고 했다. ‘옆집에 숟가락이 몇 개 인지도 안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웃 간의 정이 돈독했었다. 그런데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웃 간의 정은 오히려 타락했다. 담이 없었던 집 사이사이에는 어느새 시멘트가 한껏 칠해진 담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쇠창살과 같은 모양의 대문이 집집마다 생겨났다. 이렇듯 우린 직계 가족과 자신에 대한 관심이 편중됨에 따라 서서히 이웃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게 된 것 같다.
영화 ‘이웃(neighbors)은 픽실레이션(스톱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노먼 맥러렌의 대표작이다. 1952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 장르로 구분된다.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일명 스톱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리는데, 물체를 조금씩 움직여서 움직일 때 마다 사진을 찍고 사진간 프레임간격을 짧게 하여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법이다.
민들레꽃 한 송이와 그에 얽힌 두 남자의 욕심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민들레꽃을 차지하기 위한 두 남자의 사소한 싸움에서부터 결국 무덤이라는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다. 데칼코마니처럼 완전히 대조된 평면 집을 시작으로 의자, 똑같은 의상을 입고 똑같은 생김새를 가진 두 남자가 신문을 보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그 두 남자 사이에서 민들레꽃이 나타나게 된다. 두 남자는 꽃의 향기를 되고 그 향기에 매료된다. 하지만 즐거운 장면을 뒤로 민들레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겨나게 된다. 두 남자는 울타리를 통해 민들레꽃에 대한 자신의 소유욕을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남자의 감정은 절정에 이르게 되고, 서로에게 폭행을 이르는 지경이 된다. 결말에 이르게 되면 두 남자의 싸움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는 두 개의 무덤과 함께 그들이 싸울 때 사용했던 울타리가 주위를 둘러싼다. 그리고 죽음의 원인이 된 민들레꽃은 두 개로 생겨나 각자의 무덤위에 올려 지게 됨으로써 상황이 종결된다. 그리곤 나라별의 언어로 ‘이웃을 사랑하라’ 나타낸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끝을 맺는다.
대조된 장면을 시작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울타리라는 단절의 이미를 가진 소재를 이용함으로써 두 남자의 싸움과 죽음이 더욱더 비극적으로 강조되어지는 것 같았다. 또 겉으로 보기엔 사소해 보일지도 모르는 민들레꽃이 두 남자의 죽음에 이르게 했다. 과연 이 민들레꽃은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던져주는 것일까? 이 영화는 제작당시 시대적 배경으로 한국전쟁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두 남자는 남한과 북한 역할을 보여주는 듯하다. 또 싸움의 원인이 되었던 민들레꽃은 전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대변해 주는 듯하다. 두 남자가 민들레꽃의 향기를 맡고 매료된 자신의 감정을 우스꽝스러운 춤으로 나타내는 장면에서 나는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을 미리 계산하고 그 이익을 즐기는 전쟁 주도자의 모습처럼 보았다. 또 영화의 상황과 두 남자의 감정을 비롯해 행동의 움직임에 따른 오락실 기계음과 같은 효과음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한 마디의 말도 표현되지 않았지만 상황에 따른 효과음이 자칫하면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볼 수 있는 반면에 그 뒤에 그 효과를 통해 한 장면 한 장면을 한층 더 강조하고자 한 감독의 뜻이 담겨있을 것 같다. 또 상황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 효과음은 전쟁에서 나타나는 폭탄소리와 총소리, 비행기소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두 사람의 싸움의 장면에서 두 남자의 얼굴이 먹이를 포획하려 달려드는 호랑이의 모습 마냥 변한다. 이 장면을 통해 이익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 주도자들의 욕심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독한 면을 나타내는 듯 했다. 두 사람 간의 싸움은 한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끝을 맺지만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이 패배한 사람의 집까지 찾아가 그 식구들까지 폭력으로 다루는 장면을 통해서 전쟁을 일으킨 주도자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죄 없는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장면을 보여주는 듯 했다.
사소한 욕심으로 인해 서로에게 시기심을 사게 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이 영화를 통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단순히 내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남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이루었던 일들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웃 간의 문제가 날이 갈 수 록 심해지는 우리 사회를 통해서 각자의 위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한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주제가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뜻을 직접적으로 주는 감독의 의도를 현 상황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끝으로 이웃은 가깝게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베풀라는 과제를 던져 주는 듯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