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의 이해 - 이론, 한국의 사회 변동과 대중문화, 21세기 한국 사회와 대중문화의 문제들, 대중 주체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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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중문화의 이해 - 이론, 한국의 사회 변동과 대중문화, 21세기 한국 사회와 대중문화의 문제들, 대중 주체의 문화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대중문화의 이해
책 목차
제1부 대중문화의 이론
01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적 사고의 의의
02 대중문화란 무엇인가
03 대중의 취향과 대중문화의 미학: 대중문화에 관한 엘리트주의적 관점
04 대중문화와 지배 이데올로기 1: 마르크스주의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시각
05 대중문화와 지배 이데올로기 2: 구조주의, 문화주의, 문화연구
06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
제2부 한국의 사회 변동과 대중문화
07 일제강점기의 매스미디어와 대중문화
08 한국전쟁과 대중문화
09 근대화 시대의 대중문화
10 1980년대의 대중문화와 문화운동
11 민주주의 이행기의 대중문화: 6월항쟁에서 IMF까지
12 세계화 시대 문화산업과 민족문화
제3부 21세기 한국 사회와 대중문화의 문제들
13 청년문화, 청소년문화, 대학문화, 비주류문화
14 디지털 혁명과 대중문화
15 모바일과 온라인 시대의 일상과 문화의 변화
16 한류와 아시아의 문화정체성
17 디지털 시대 시민사회와 대중지성
18 대안문화 담론의 변화와 문화운동의 새로운 모색
제4부 대중문화, 대중 주체의 문화
19 스타와 스타 시스템
20 팬과 마니아
21 대중문화 시대의 스포츠
22 육체의 문화, 성의 문화
23 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24 문화의 주체가 되기 위하여
제1부 대중문화의 이론
인간이 동물적 수준에서 사회적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게 상호작용인데 상호작용의 수단을 미디어라고 한다. 이 미디어가 의사소통 수단이 되기 위해 약속의 체계가 필요한데 이 약속의 체계를 문화라고 한다. 문화는 ‘경작’에서 파생되었는데 자연 상태의 어떤 것에 인위적인 작용을 가하여 그것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을 뜻한다. 이 문화에 대해 가장 뛰어난 것을 판별하고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의 훈련으로 정의하는 뛰어남으로서의 문화, 원주민 정벌을 정당화시켰던 서구 문명이 곧 문화, 순수한 영역으로 보는 예술 및 정신적 산물로서의 문화, 사회 내의 관습 가치 등을 포괄하는 생활양식으로서의 문화로 서구 사회에서 정의되어왔다.
대중문화라는 현상 속에 텍스트의 생산, 생산된 텍스트, 텍스트의 수용이라는 세 가지의 층위가 복합되어 있다. 그 중에서 다양한 소비행위를 통해 대중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가 하는 것은 대중문화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된다. 대중문화가 포괄하는 문제영역에는 매스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대중문화, 상당 부분 무의식적인 행위로 이루어지는 일상생활로서의 대중문화, 정체성(세대, 계급, 성별, 지역)대립과 갈등의 장인 대중문화가 있다.
대중문화에 대한 관점 중 엘리트주의적 비판론은 대중의 취향은 저급하며 대중은 수동적이기만 한 소비자들이라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대중문화 상품을 살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하는 정도뿐이고 세상에 존재하는 이질적이고 다양한 가치와 수준의 문제들을 획일화하고 동질화해버리며 인간의 이성과 과학의 개념을 변질시키고 타락시킨다고 주장한다. 대중문화를 그저 무가치한 것으로 보고 고급문화의 세련됨만을 유일한 미적 가치로 주장하는 이러한 관점은 권위를 행사해온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하나의 관습적 태도에 지나지 않는다. 고급문화의 관점에서 벗어나 대중문화 특유의 미적가치를 수립하고 평가하는 대중예술의 미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대중문화에 관한 이론들을 살펴보고자 하는데 마르크스주의 문화론은 기존의 문화에 대한 비판과 부정,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지향으로 나타나는데 프랑크푸르트학파이론은 수정주의 마르크스주의에 해당한다. 프랑크푸르트학파이론은 산업화된 대중문화가 질적인 차이를 양적인 차이로 인간적인 것을 사물적인 것으로 같지 않은 것을 같은 것으로 환원하는 사물화된 의식을 조장하고 무력감을 심어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론은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벤야민은 과거의 예술에 대한 대중의 수용 방식이 작품 속에 자신을 동화시키고 등장인물과 동일시함으로써 신비적 일체감을 체험하는 태도였다면 현대의 예술에 대해 대중은 작품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비판적 수용 태도를 지닐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기술적 복제에 의해 야기된 이와 같은 예술 기능의 변화를 벤야민은 ‘예술의 정치화’라고 정의한다. 벤야민이 프랑크푸르트학파와 다른 점은 대중문화가 지닌 진보적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밖에 텍스트나 행위의 내부적 혹은 외부적 요소들이 맺고 있는 관계 구조에 의해 의미가 생성된다고 보는 구조주의자들, 문화의 수동적 소비보다 능동적 생산 인간의 실천을 강조하는 문화주의 구조와 실천의 접합에 의해 문화가 형성된다는 헤게모니 이론이 있다.
상품화된 대중문화의 생산 과정에는 최대 이윤을 추구하는 경제의 논리와 사회적 영향을 통제하는 정치적 논리가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대중문화 생산의 경제논리는 시장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대중문화 상품 생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며 이에 따라 대중문화 생산의 가장 중요한 전략들이 만들어진다. 그 전략들에는 문화 소비에 가장 적극적인 계층 공략, 이미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요소를 되풀이하여 사용, 스타를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스타를 이용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스타 시스템, 끊임없는 신상품 개발이 해당한다. 대중문화생산의 정치논리는 대중문화의 정치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언제나 국가권력은 대중문화를 검열을 통해서 자기의 통제와 관리아래에 두려고 한다. 대중문화의 소비는 대중의 욕구와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진다.
제2부 한국의 사회 변동과 대중문화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는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는 현대적인 매스미디어가 도입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전통문화의 자생적인 근대화의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일본을 통해 이식된 외래문화가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과정이었고 정치적으로는 일제 식민 지배를 용이하게 하는 이데올로기적 도구로서의 성격을 강화해가는 과정이었다. 일제강점기에 형성되어 상당한 정도의 대중적 위상을 확보했고 아직까지도 그 영향이 남아 있는 대표적인 대중문화가 대중음악이다. 일제강점기의 대중문화사에서 중요한 점은 엔카라고 하는 일본식 음악 형식이 주류를 차지하면서 우리 대중 가요사에 중요한 계보를 형성했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 대중문화의 정서는 남녀 간 사랑과 이별의 슬픔이과 고향을 잃고 방랑하는 나그네의 서러움을 담았다. 음반 산업이 본격화되고 당시 널리 유행하던 노래들이 대중가요로 생산되면서 당시 조선총독부는 대중가요에 대한 검열을 본격화한다. 식민지배정책에 순응하게끔 하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었다. 정치적 검열을 통해 일제지배에 저항하거나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일체의 가능성을 차단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대중문화가 일제식민지배의 충실한 도구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었다.
다수의 한국인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고 미국 문화와 접촉한 계기는 바로 625전쟁이었다. 친미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하면서 미국 문화에 대한 맹목적 동경을 갖게 한 결정적 계기였다. 대중문화는 반공주의와 친미주의 그리고 체제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간주되었다. 일제강점기에 식민지 통치를 위해 마련되었던 검열구조는 이제 냉전주의적 분단구조를 유지하는 메커니즘으로 역할을 바꾸며 살아남아 이후 수십 년간 한국의 대중문화를 규정했다.
4.19혁명 이후 한동안은 그래도 민주주의적인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했고 다양한 문화적 시도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5.16군사정변은 이 모든 가능성을 일거에 꺾어버렸다. 군사정권은 근대화의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면서 국가주도의 경제성장 정책을 밀고 나갔다. 박정희 정권은 탈법적으로 정권을 탈취한 약점을 극복하고 집권의 정당성과 반공, 근대화 이데올로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스미디어 체제의 정비에 착수한다. 한국에서 매스미디어의 시대가 개막된 것은 군사정권이 정권 홍보와 근대화 이데올로기 확산을 위해 매스미디어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tv와 함께 한국의 거의 모든 대중적 미디어들이 이 시기에 등장하여 성장했다. 한국 사회는 본격적으로 상품화된 대중문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매스미디어의 보급과 함께 대중문화가 확산되면서 그에 대한 검열과 규제 장치도 함께 강화되었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강화하는 노력과 대중문화의 소비주의적 향락주의적 성격은 가부장적 개발독재 체제에서 모순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닌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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