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윤리과 교육론 도덕교과의 목표로서의 인격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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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도덕 윤리과 교육론 도덕교과의 목표로서의 인격교육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자유주의의 대표국가라고 평가받는 프랑스에서 1968년 사라진 윤리교과가 다시 부활할 것이라 한다. 최근 폭력과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문제들이 더욱 심화되면서 도덕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프랑스 교육부 장관 뱅상 페이옹은 "교사와 친구를 모욕하는 일이 더 이상 학교에서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언급하며 "돈과 경쟁, 이기심보다 지혜, 헌신, 더불어 사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佛, 45년 만에 윤리 교육 부활시키는 까닭은?, 이성훈, 2012년 9월 5일자 조선일보 A18면.
프랑스에서 정규 교과로 복원 추진 중인 윤리는 학생들의 도덕성 고취를 목표로 삼는 인격교육을 중점에 두고 있다. 인격교육을 강조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격교육일까? 인격교육이란 말 그대로 좋은 인격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이다. 어떤 사람의 인격이 그 사람의 행동과 깊이 관련된다는 점에서, 인격교육은 도덕교육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교육학 용어사전,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1995, 하우동설.
그러나 과연 인격교육이 도덕 교과의 목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인격교육은 자칫 학생들의 능동성을 훼손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인격교육론자들은 사회화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학생들을 성인이 만들어놓은 가치와 규범을 그대로 따르도록 습관화시키기를 주장한다. 이 경우 학생들이 양심에 따라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원하는 행동만을 하는 수동적인 인간으로 자라날 수 있다.
이러한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격교육은 필요하다. 학생들이 어떠한 교육도 없이 학생의 능동적인 사고만으로 행동한다면 도덕은 무너질 것이다. 나쁜 일을 할 때 양심의 가책을 느껴 스스로 나쁜 일이라 판단하여 그만둘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교육자의 몫인 것이다. 교육자는 바람직한 가치를 제시하고, 역할 모델로서 실제로 가치규범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학생들이 좋은 인격을 경험하고 실천할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도덕성을 증진시키고자하는 이러한 노력은 필요한 교육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이미 가치관이 많이 자리 잡은 고등학생에게까지 인격교육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 고등학생에게는 인격교육이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이러한 지적에 나는 완벽히 반대한다. 세상을 얼마나 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인간성 수양은 평생에 걸쳐 해도 매번 새로운 깨달음이 있다.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추앙받는, 흔히 성인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도 아직 자신은 인격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물며 고등학생이 가치관 형성이 완료된 시기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배우면 배울수록, 닦으면 닦을수록 세상을 보는 눈과 마음 모두 넓어질 것이다.
하루에도 몇 개씩 흉흉한 기사들이 올라오며 비인간화되어가고 있는 요즘, 인격교육은 현대교육이 걸머져야 할 중요한 과제다. 인격교육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도덕교육에서는 지나친 기존 가치규범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학생들의 도덕성을 끌어내어 스스로가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자신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
2.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시안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확인
시안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을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흥미로운 학습, 실천하는 학습에 두었다. 언제나 의도는 훌륭하다. 다만 현실에 적용됐을 때는 그 의도와는 달리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집중이수제’다. 집중이수제는 학기당 이수과목을 8과목 이하로 축소하며 초중학교의 통합운영 가능한 교과를 특정학기, 학년에 집중 이수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수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수업의 부담을 줄이자는 의도였으나 오히려 부담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례로 집중이수제와는 약간 다른 경우지만 내가 고등학생 때 한 학년정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과목의 학기당 차수를 조정한 적이 있다.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1학기에 ‘영어Ⅱ’ 3차시-‘영어독해’ 3차시를 공부하고, 2학기에도 똑같이 3차시씩 수업을 해서 한 학년에 걸쳐서 교재를 끝내야 했다. 그러나 차시 조정으로 인해 1학기에 ‘영어Ⅱ’ 6차시, 2학기에 ‘영어독해’ 6차시로 수업을 진행해서 한 학기에 교재를 한권씩 끝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어떤 방법으로 수업을 하든지 일 년에 두 권을 마치는 격이니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수업을 듣는 학생 입장에선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중간고사 시험범위가 원래대로라면 한 학기 분량인 책 반 권이다 보니 선생님이든 학생이든 할 거 없이 모두 진도 나가느라 급급했다.
비록 위에 든 예는 영어교과였지만 집중이수제에서 말하는 통합 운영 가능한 교과(도덕, 음악, 미술, 실과 등)들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1년 과정으로 나온 교과서를 1학기에 마치도록 조정한다면 학습부담은 당연히 더욱 커질 것이다.
물론 시안에 등장한 제안이 이처럼 실패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안에서 제시한 내용들이 실제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가치 관계 확장법’을 들 수 있다. 가치 관계 확장법이란 도덕적 주체인 ‘나’를 중심으로 가치관계가 확장되는 방법이다. 도덕 교육의 내용체계를 영역별로 도덕적 주체로서의 나, 우리 타인과의 관계, 사회 국가 지구공동체와의 관계, 자연 초월적 존재와의 관계로 나누어서 그에 대응하는 가치와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시안에서는 이렇듯 내용 선정의 근간이 되는 가치 관계 확장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였고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가치관계 확장법이 체계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