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아동 가족교육관계 의사 회사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1980년대 출판된 『세계 아동의 역사』(전11권)시리즈 서문에 편집자들은 그동안의 교육사는 아동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을 보냈는지 밝히지 않은 《아동 부재》의 교육사라고 비판했다. 그리하여 이 시리즈는 7-8년을 거쳐 인접과학의 학문성과를 참조하여 아동의 역사를 그려내려낸 학제적 연구의 시도였다. 아동이라는 생물적·사회적 존재가 인류사 가운데서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가면서, 각각의 시대·문화·지역에 맞추어 종합적-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더불어 오늘날 아이들의 삶의 방식을 밝혀 이에 대한 우리 어른들의 책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본서 p.205).
여기에서 인접과학은 1960-70년대 ‘새로운 역사학’으로 각광받고 있었던 사회사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 《아동 부재》의 교육사를 비판대상으로 했던 이 시리즈는 《아동 부재》를 넘어서는 방법으로 ‘새로운 역사’라 불리는 사회사에서 찾아내고 거기에 바탕하여 서술하려 했던 교육사의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 아리에스와 아동사 연구
아이들이 어떻게 살았는가에 관한 역사는 아동사라는 장르를 출현시켰는데, 아동사를 다룰 때 제일 먼저 인용되는 사람은 필립 아리에스(Aries, Philippe)이다. 아리에스의 연구는 1980년에 『《아동》의 탄생』으로 간행되어 일본에 영향을 주었고 더불어 1980년대 아동에 대해 점차 주목하면서 엄청난 아동론이 나오게 되었다. 이 가운데 역사분석을 시도했던 혼다 마스코(本田和子)의 소녀론 일본 아동학자. 오차노미즈 여자대학 명예교수. 아동문화론-아동사회사 연구.
혼다 마스코는 ‘소녀’는 일본사회의 근대화와 함께 등장한 의무교육제도하에서 만들어진 개념이며, 진학과 취업으로 직접 연결되기 어려운 여학교야말로 소녀를 어린 여자와 유부녀 사이의 뜬 존재로 만들었다고 분석한다(최은경, 근대일본 소녀소설에서 보는 소녀표상, 일본근대학연구 42, 182).
혼다 마스코의 소녀론을 볼 수 있는 연구서는 『소녀부유(少女浮遊)』(1986), 『여학생의 계보-채색된 메이지』(1990)등이 있다.
한편, 혼다 마스코의 『子ども100年のエポック』(2000)은 구수진역, 『20세기는 어린이를 어떻게 보았는가』(2002), 한립토이북. 로 변역되었다.
은 어른들이 구상하고 실천해 온 현모양처 교육의 객체인 근대일본 여학생이 아니라 그녀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역사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아동의 역사’라고 불러야 할 연구로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아동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 실태를 역사적으로 묘사하려는 시도는 순조롭지는 않다. 폴록(L.A.Pollock) 중세에도 아동에 대해 귀여워하는 감정이나 배려가 있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찾아냄. Pollock, L. A., Forgotten Childre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3. (中地克子譯『忘れられた子どもたち1500~1900年の親子係』勁草書房, 1988年)
의 아리에스 비판연구나 자서전에서 아동기에 관한 기술을 모은 독일 역사가 하르다하 핀케(Hardach-Pinke)의 연구 Hardach-Pinke, Irene/Hardach, Gerd, Deutsche Kindheiten:augobiographische Zeugnisse 1700-1900. (木村育代他譯 『ドイツ/子どもの社史1700-1900年の自による言』勁草書房, 1992年)
역시 아동의 실태를 역사적으로 다룬 시도이다. 하지만 방법론상의 검토가 불충분한 채 시작되어 콘텍스트에 보이지 않는, 혹은 그것이 가진 의미나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검토하지 않은 채 기술할 가능성이 있다.
3. 아동사에서 가족과 학교의 사회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