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혁명과 공간, 근대성 - 르두와 사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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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혁명과 공간, 근대성 - 르두와 사드를 중심으로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공간으로서의 건축
2. 이 글을 위한 몇 가지 전제들
3. 르두의 공간에 나타나는 근대성
4. 사드의 공간에 나타나는 근대성
5. 프랑스혁명과 근대성, 그리고 남는 의문들
참고문헌
본문내용
1. 공간으로서의 건축
정치권력&경제&사회&문화&이데올로기가 전반적으로 그리고 혁신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혁명이 아니다. 프랑스혁명은 이러한 점에서, 인류 역사상 몇 안 되는 진정한 혁명 중 하나였다. 혁명 전후의 프랑스는 정치적 지배층부터 심지어는 여염집의 침대장식에 이르기까지 사회와 인생의 모든 면이 달랐다.
건축 역시 바뀌지 않았겠는가? 화려하고 웅장한 바로크양식에서 엄정하고 단순한 신고전주의양식으로, 베르사유궁전에서 개선문으로, 프랑스혁명은 분명 건축양식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건축은 건물을 짓는 기술이나 설계의 양식이 아니다. 건축에서 보다 미시적인 동시에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찾아야만 혁명의 의의를 진정 하나 더 밝힐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공간으로서의 건축을 봄으로써 찾을 수 있다. 건축이란 공간의 경계가 열리고 닫히는 방식을 정해서 구획을 짓는 작업이다. 같은 측면에서 이탈리아의 건축사가인 브루노 제비는 ‘건축의 본질과 건물의 평면을 나타낼 때 강조되어야만 하는 요소는 공간적 자유에 가해지는 물질적 제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이러한 제한 과정을 통하여 의미 있는 형태로 조직되는 방식’ 브루노 제비, "공간으로서의 건축“, 세진사, 1997, 51쪽.
이라고 썼다.
그렇다면 이제 공간은 힘이 센 것이 된다. 특정한 형태에 의해, 특정한 배열을 통해, 특정한 방식으로 공간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면 건축은 우리의 경험과 사유, 삶을 상이한 방식으로 배치하는데 관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공간으로서의 건축이 당대의 사유와 생활양식의 기반을 반영함과 동시에 생산하는데 관여함을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르두와 사드의 공간을 통해 프랑스혁명과 근대성의 관계를 거칠게나마 그려보려 한다.
참고문헌
강내희 편, “혁명의 문화사”, 이후, 1999.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나남, 2002.
서울사회과학연구소 편, “근대성의 경계를 찾아서”, 새길,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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