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 독후감2
분야
hwp 1968년 병신과 머저리로 제12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계속해서 , 등을 발표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고통을 묘사했다. 작품 세계는 사물의 겉모습을 표현하기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탐색하는 경향이 있다.
이청준 소설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주제와 소재뿐만 아니라 소설적 방법도 다양하다. 그는 신발 가게에 진열된 신발처럼 문학도 다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은 각기 그 나름의 다른 모습과 크기의 정신으로 살아가며, 그들은 각기 자신에게 알맞은 자기 정신과 삶의 신발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2. 작품 탄생 배경
소록도는 예전에 실제로 한센병 환자와 병원 직원들이 거주하는 섬이었고, 그곳에 있던 실존 인물들을 모델로 소설을 집필했다. 소록도는 현실 세계와 동떨어져 격리된 공간이면서도 모순에 가득 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당신들의 천국’은 나환자들을 통해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 받는 자의 관계에 대한 의미를 말하고 있으며, 동시에 무심코 서로를 차별하는 사회에 대해 말하고 있다.
3. 내용 요약
조백헌이라는 소장의 부임 첫날, 소록도의 원생들의 탈출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소록도의 바다 저편의 뭍에서는 5.16혁명이라는 화산이 터진 뒤 얼마 안된 직 후 였으며, 군대와 군대조직이라는 거대한 생물체가 소록도와 나라를 삼키고 있는, 시대였다. 개인과 인간 자체만의 자유와 사랑, 꿈, 보다는, 국가와, 신성시 되는 한 개인이 원하고 바라는 이상이 강조되고, 목표되어, 누르는 곳 이였다. 당시 조직들을 움직일 수 있는 곳에서는, 군복 차림의 권력들이 그들의 이상 실현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찰나가 배경이다.
병원장이라는 신분은 소록도라는 멀리 떨어진, 곳의 막강한 권력을 대표하는 자리로, 그 신분을 이어온 사람들의 실현의지에 맞춰, 소록도의 원생과, 환자,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은 강제 종용되고, 통제되어 왔다.
한센병이라는 특수한 신분아닌 신분으로, 일반의 건강인들과 구별되고, 저하되는 계급으로 치부되어, 섬에 갇혀, 생을 마감해야 하는 그들 위에, 절대권력을 사용해 왔던 주정수라는 동상과 결부된 과거는, 배신과, 상실의 아픔으로 맘속에 품어 그들의 닫혀진 맘과 입으로, 비밀스럽고, 조용하게 이어져 왔다.
바로 그때, 조원장은 결연한 의지로 등장한다.
그는 군출신 특유의 추진력과, 완벽하게 믿는 신념을 정당화, 현실화 하기 위해 ,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발벗고 나서며, 섬주민과, 원생들을 이해시키려고 분주히 움직인다, 그런 그의 행동을 주의 깊게 감시하는 하나의 시선이 바로, 과거로의 회기를 두려워 하고 방어하는 이상욱이다. 그는 냉소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시선으로 조원장의 행보에, 맞선다. 조원장은 그런 주민들에게 화해와 관심을 이끌 수 있는 시도로, 축구회를 조직하여, 그들 맘속의 침묵을 깨우려 한다. 축구시합을 하는 동안, 그들은 그들만의 경기가 아닌, 일반인들과 맞서 끝까지 하려는 시도를 하며, 그런 그들을 독려하고, 이끌고 응원하는 조원장과 원생들은 긴 침묵을 깨는 의식을 치룬다.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조원장은 그의 원대한 꿈의 각본을 지체 없이 실행한다. 조원장은 원생들이 섬을 벗어나, 그들과 그들의 후손을 위해, 비좁아진 땅을 벗어나길 원했다. 배신과, 굴욕의 과거를 버리고, 희망과 미래를 향해 나가는 꿈을 이야기 한다. 그러기 위한 득량만 간척사업을 진행시킨다. 이런 조원장에 맞선 이상욱은 [문제는 명분이 아니라 그것을 갖게 되는 과정이었다. 명분이 과정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명분이 제물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천국은 무엇인가, 천국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속에서 마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스스로 구하고, 즐겁게 봉사하며, 그 천국을 위한 봉사를 후회하지 말아야 진짜 천국을 얻을 수 있었다.]라는 그의 천국에 대한 생각을 피력한다. 이상욱의 시선은 씻을 수 없는 원죄라는 타이틀을 지고 있는 본인의 처지와 맞물려, 더 이상의 힘의 권력으로 잉태되는 모든 것에 대한 반항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는 자신을 위한 희생을 근본으로 한 아버지의 배반과,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는 순수한 맘의 어머니를 이해 하면서, 본인은 그런 가족의 고리를 이어 나가기를 원치 않아, 서미연의 간곡한 사랑에 대해, 의식화된 태도로 막고 있는 인물로, 조원장의 원대한 명분을 현실화 시키기 위한 섬사람들의 희생과, 그런 희생을 강요하기 위한 횡포가 먼저 눈에 보였던 것이다. 그런 이상욱과, 조원장의 사이에서 중립적인 황장로가 등장한다. 그는 소록도라는 섬의 과거이고 현재이고, 미래의 정신적 지주이다. 황장로는 과거를 통과하고, 밝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그 어떤 희망도 만들지 않는 이상욱을 향해 비판한다. 이상욱은 모든 일을 그 본연의 자유로만 행하고 싶어했고, 또 오로지 자유로만 행하는 줄만 알았어도 거기서 익혀진 몹쓸 버릇들. 일테면 덮어놓고 남을 의심하고 미워하는 따위의 심성에 대해서까지는 미처 눈을 뜨지 못했다고 이야기 한다. 즉, 용서라는 거대한 사랑을 몰랐다는 이야기 이다. 과거는 지배와 피지배, 가진자와 못가진자. 지식인과 비지식인.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등이 수직적인 구조로 발전해 왔다. 이 모든 기득권자와, 포획자의 구도 중에도 면면이 발전하고 이해해온 이유가 있다면, 사랑 위에 놓인 용서라는 큰 하늘이 있어서 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모든 것들이 힘의 구조에 폭력 앞에, 자본 앞에, 대의명분 아래 흘러 들어 억압과, 고뇌의 시간을 바쳐 존재하더라도, 인류는 용서라는 희망을 딛고, 좀 더 나은 천국을 꿈꿔 오는 것이, 인류의 미래가 아닐까 한다.
조원장은 섬주민들의 미래를 향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한다. 그의 뜻에 선뜻 동참하지 않은 원생들을 위해, 그는 자신의 상징인 총으로, 원생은 그들의 후손앞에 서로를 배반하지 않을 것을 선서한다. 원생들은 원장의 기대 이상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 간척 사업은 인근주민들의 반대와, 외부로 부터의 압력, 그리고, 자연의 힘에 무너져간다. 과거의 반복의 순환을 눈치챈 이상욱은 조원장에게 무리한 각본의 계획을 담념하라 하지만 그러나, 조원장의 의지를 꺽을 수 없음을 안 이상욱은 긴 세월을 몸 담고 있던, 섬을 탈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