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역사문화적 배경
20세기초 이탈리아의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진보주의 교육주들이 유아교육에 참여하게 되었고,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복지적 차원의 탁아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900년대와 1910년대를 유아교육의 성장기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아가지(Agazzi)자매는 새로운 유아교육의 철학과 방법을 발전시켰고, 몬테소리(Montessori)가 첫 번째 어린이집을 설립하였다.
2차 세계대전 종결 직후 주정부가 재조직되고, 천주교회의 영향이 약화되면서 국민들은 직접 많은 주도권을 갖고 변화를 추구하게 되었다. 이시기에 강한 주도적인 전통을 가진 지방 도시들에서는 부모 공동 조합 형태의 학교를 설립코자 하는 자발적 시도가 이루어졌다.
그 당시 레지오 부근의 빌라 셀라(Villa Cella)라는 마을에서 부모들은 남겨진 탱크, 말, 트럭을 팔고 강가의 돌, 모래로 벽돌을 만들고 나무를 베어 모아 부모협동 운동에서 시작된 최초의 학교를 지었다. 이런 이유에서 이때 지어진 학교를 탱크 학교(school of tank)라 한다.1945년 교사였던 말라구치(Loris Malaguzzi)는 이러한 역사적 현장을 목격하고 큰 감동을 받게 되어 1994년 사망하기까지 교육자로서의 헌신적 봉사와 노력으로 레지오 학교들이 시립 유아 교육체제로 전환, 운영, 발전하는 데 평생을 공헌하였다. 레지오 에밀리아 시에서는 1963년에 3~6세 유아를 위한 최초의 시립 유아 학교를 설립하고, 1970년에 4개월~3세의 유아를 위한 영유아 센터를 설립함으로써 교육 서비스의 조직망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3~6세 유아 49%와 3세 이하 유아 37%가 이 시립 교육 서비스를 받고 있고 학교는 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아침과 저녁 시간을 연장하여 탁아의 욕구 또한 충족시켜 주고 있다. 레지오 에밀리아의 발달된 사회 보장 제도 중 아동 복지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연간 시 예산의 12%가 유아 학교와 영유아 센터에 지원된다.
이 지역 사회 문화에서는 사회적 관계 형성과 의사소통을 중요시하고 있으므로 유아를 또래, 교사, 부모, 역사, 사회적 문화적 환경고의 관계 속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보며, 어느 누구도 유아에 대한 문제 해결에 독점권을 가질 수 없음을 인식하여 부모 뿐 만 아니라 지역 사회 주민이 상호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학교 활동 및 교육적 의사 결정에 개입함으로써
전형적인 이탈리아의 전통적 대가족 성향을 볼 수 있다. 1971년 부모, 교사, 시민 대표로 구성된 자문 위원회를 주죽으로 해당 지역 교육부와 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 사회 중심이 운영(community-based management)이 합법적으로 공식화 되었다.
레지오 에밀리아 시 유아교육체제 발달의 역사 요약
1912년 ----------Gaida학교의 설립으로 기원을 이룩
레지오 접근법과 단원중심 접근법이 유아의 창의적 표현 능력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 비교 연구(김현지,2001)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창의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실험집단 (레지오 접근법 집단)이 비 실험짐단(단원중심 접근법 집단) 보다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표상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집단과 비 실험집단의 창의적 그림표현 능력의 차이를 4가지 평가 항목에 따라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림표현의 독창성에 있어서, 6세와 7세 모두 실험집단의 어린이들이 비 실험집단의 어린이들보다 자신의 생각을 보다 독특하고 개성적으로 표현하며 독창적인 내용이 풍부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비 실험집단의 어린이들은 표현내용이 단순하며 독특하고 개성적인 표현이 부족하였다.
둘째, 그림표현의 세부적 묘사에서는 6세와 7세 모두 실험집단의 어린이들이 비 실험집단의 어린이들보다 자신의 생각을 보다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잘 묘사하였다. 실험 집단의 어린이들은 주제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고 세밀하게 표상하는 세련된 모습을 보였다. 그에 비해 비 실험집단의 어린이들은 표현내용이 단순하고 대상의 특징을 부분적으로 묘사하거나 도식적인 표상을 하는 등 비교적 자세하게 표현되지 못하였다.
셋째, 그림표현의 다양성에 있어 6세, 7세 모두 실험집단의 어린이들이 비실험집단의 어린이들보다 대상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집단의 어린이들보다 대상을 표현하는데 한 가지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사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반면, 비 실험집단의 어린이들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표현하여 다소 표현이 빈약하고 정적인 표현 등이 많이 나타났다.
넷째, 그림표현의 적합성에 있어서 실험집단이 비 실험집단보다 주제에 보다 적합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험집단의 6세의 경우는 비 실험 집단의 6세보다 사후 검사 때 무엇을 그리고자 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게 그리는 경향이 눈에 띄게 발전되었다.
그러나 7세의 경우는 실험집단이 비 실험집단보다 그림표현의 적합성이 보다 발달되었다는 가설이 25%내에서만 검증될 수 있어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섯째, 레지오 접근법의 재원 여부가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표현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같은 실험집단의 신입반과 재원반의 사전 검사 점수는 재원반이 평균적으로 창의적인 표현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독창성에서만 그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위와 같이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기존의 단원중심 접근법 보다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표현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논하고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레지오 접근법에서 지원하는 표상의 개념은 단원중심 접근법의 그것과는 다른 개념인 것에 그 차이가 있다.
레지오 접근법은 어린이들을 학습의 주체로 보고 그들의 생각과 사고에 민감하게 귀기울인다. 어린이들이 말하는 수 만 가지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교사는 적극적으로 아동의 사고에 대응하며 적절한 수준의 자극을 주고, 어린이들이 또래와 협의를 하면서 스 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해준다. 이와 같은 아동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표상이 활용되는 것이다. 즉, 표상은 어린이들이 갖게 되는 이해의 수준을 보다 깊게 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어린이들이 산출해낸 것들을 토대로 사회적 상호작용 및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돕는다.
또한 반영적 사고를 지원하는 역할로써 표상은 학습의 도구로 사용된다. 이 때 교사들은 표상의 결과를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지활동을 중요시한다.
레지오 접근법에서는 어린이들과 함께 이루는 학습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린이들이 단순한 경험적 추상에 만족하기 보다 반영적인 사고를 충실히 함으로서 물리적, 사회적 세계에 대한 그들의 지식을 체계화하고 거듭 재수정, 재고찰하여 보다 나은 사고 형태로 발전시켜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즉, 어린이들이 또래간의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다시 한 번 재검토하고 재 고찰 해보면서 자신의 이론을 구성, 재구성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학습이라고 본다.
이 때 레지오 접근법에서는 이런 과정을 돕는 데에 표상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다.
둘째, 레지오 접근법에서 말하는 표상의 개념은 알아보기 위해서 그리기(Drawing to Learn)라는 개념을 가진다.
어린이들은 계속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나 가설적 이론을 검토하여야 하는데 그들의 가설은 일종의 정신적인 모델로서 어린이들의 마음에 존재하므로, 또래 어린이들에게는 쉽게 접근하여 분석이나 검토를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 내용을 언어로 잘 표현한다고 하여도, 말(Word)은 시간, 공간적으로 지속되는 표상물이 아니므로,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지나간 행위에 대해 검토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가진다.
따라서 레지오 접근법에서는 언어적 표상 이외에도 아동의 사고를 물리적, 외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돕는다. 즉, 시각적이며 도식적인 (graphic representation) 표현을 학습에 많이 활용하는데 이것을 일컬어, Forman은 그림 그리기를 배운다는 의미의 "Learning to draw"과 대비하여 알아보기 위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인 "drawing to learn"라는 표현을 사용한다(오문자, 2001).
이처럼 표상은 자신의 사고를 가시화, 즉, 눈에 잘 드러내 보이도록 하는 방법에 많은 이점이 있다. 왜냐면 어린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고를 다시 한 번 정리, 재조직하여 가설을 수립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같은 과정은 어린이들이 사건이나 현상을 경험할 때 아무런 예상하는 바가 없이 단순한 정보의 수집이나 탐색에 그치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설을 동반한 검증과 문제 해결을 하도록 해서 경험이 의미 있는 것이 되도록 지원한다.
표상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미흡하고 아직 발달 중에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서로간의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가시적 대상물, 즉, 공동의 참조물을 제공해 주어 모든 어린이들이 같은 주제를 논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셋째, 레지오 접근법에서의 표상은 가억장치로서의 표상의 개념을 지닌다. 어린이들이 지난 시간에 말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표현한 표상물 들은 지나간 경험을 다시 한 번 기억해낼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아울러 표상은 반영적 고찰이 일어나도록 일종의 기억장치의 역할과 사물이나 사건이 변화해 가는 절차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도구로써 어린이들의 사고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어린이들의 표상은 이야기 나누는 시간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매체의 역할을 지닌다. 따라서 표상은 어린이들의 반영적 사고를 지원해 주는 방법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레지오 접근법에서 말하는 표상의 개념은 기존의 단원중심 접근법에서 미술영역에 국한되어 다뤄지는 표상의 개념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을 지닌다.
다시 말해, 레지오 접근법에서 말하는 표상은 어린이들의 사고를 보다 잘 드러낼 수 있고 반영적 사고를 지원해주는 학습의 도굴로서의 개념이다.
따라서 실험집단 어린이들이 비 실험집단의 어린이들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알고 창의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린이들 개개인마다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그 생각들을 보다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또한 또래간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수업의 주체가 어린이에게 있는 분위기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울러 레지오 접근법을 적용하는 실험집단 중에 프로그램 재원정도와 어린이들의 창의적 표현능력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연구결과, 재원반이 신입반보다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표현능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재원반 어린이들의 주제에 따른 표상은 살아있는 듯한 표상이었고 상당히 개성적인 표현이었던 반면, 신입반 어린이들은 다소 도식적인 표현이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측정도구의 미흡함으로 재원반과 신입반 차이에 관한 정밀한 분석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참고문헌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의 이론과 실제 /김영호/학지사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의이해와 현장 적용/ 김은희/창지사
레지오식 프로젝트 활동/ 차주희 채혜선/양서원
레지오 에밀리아 사이트 http://www.reggiostud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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