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대동맥 박리 및 급성 심근 경색은 흉부 통증을 주소로 오는 치명적인 진환이다. 대동맥 박리의 경우 응급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으며 혈전용해제난 항응고제가 투여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으나, 급성 심근 경색을 경우에는 혈전용해제나 항응고제를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감별 진단에 매우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내원 시간 전부터 시작된 전흉부의 통증을 주소로 60세 남자환자가 내원하였으며, 내원 당시신체 활력증후에서 혈압 167/90 mmHg, 맥박수 47/min을 보이고 있었으며, 내원 당시 심전도 상에서 정상동조율이었고 Lead V2-V6, I aVL에Biphasic T inversion 관찰되었고, 초기 CK-MB 및 Troponin I는 정상 범위였다. 좌전하행지 병변 의심하에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하였으나 좌전하행지는 의미있는 협착소견이 없었고, 대신 좌회선분지 원위부에 90%이상의 협착이 관찰되어 stent 시술을 하였다. 시술 30분 후, 환자는 다시 흉통을 호소하였고, V1~V6 까지 ST 분절의 상승이 관찰되어 다시 CAG를 시행하였다. 스텐트내 혈전은 관찰되지 않았고, 좌전하행지의 중간 부위에 완전 폐쇄가 관찰되었다. Spontaneous vasospasm 의심하에 IC NTG 주입후 완전폐쇄는 TIMI 3 flow를 회복하였고, 심전도 및 환자의 통증도 호전되었다. 다음날 시행한 심초음파상에서 대동맥 내막피판이 관찰되어, 전산화 단층 촬영을 시행하였고, 상행 대동맥에서 신동맥 하방 2cm. 좌전하행지까지 침범한 Type A 대동맥 박리증이 발견되어 응급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소견상 관상동맥 조영술상spasm으로 의심되었던 병변주위에 hematoma 가 관찰되었다. 위의 소견들을 근거로 종합하면 대동맥 박리로 인한 혈종이 좌전하행지로 진행하면서 AMI 또는 vasospasm으로 오인되었던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