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공백을 서사화하는 소설의 방식 -세종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팩션을 중심으로-
분야
인문과학 > 기타(인문과학)
저자
김영성 ( Young Sung Kim )
발행기관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간행물정보
인문학연구 2012년, 제88권 5~35페이지(총31페이지)
파일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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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최근 유행하고 있는 팩션은, 다양한 서술 방식을 동원하여 기록된 역사와 기록되지 않은 역사 사이의 공백을 서사화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역사학의 관점을 승계한다. 이러한 팩션의 유행을 계기로 해서 세종이라는 역사적 고유명사는 다시 소설의 전면에 부각할 수 있었다. 팩션의 관점에 따르면, 박종화의 역사소설 『세종대왕』을 통해 공식화된 가장 이상적인 "군왕"인 세종과 그가 통치했던 시대 역시 역사 서술의 허구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추리소설의 서사전략을 차용하여 대중적 흡인력을 확보한 『뿌리 깊은 나무』와 『훈민정음의 비밀』은 세종과 관련된 역사적 공백을 서사화하기 위해 역사적 가정을 입안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특성을 보여준다. 궁궐 안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히는 탐정의 조사를 통해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 얽힌 비밀이 서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동일한 역사적 공백을 서사화하는 과정에 투사된 작가의 욕망이라는 측면에서 두 작품은 확연하게 구분된다. 두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가의 욕망은 표면적으로는 민족주의라는 거대담론에 귀속된다. 그러나 『뿌리 깊은 나무』의 경우,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민족적 영웅인 세종에게 가장 순결한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하는 작가적 욕망이 우선한다. 이로 인해 작가 이정명은 역사적 가정이 아닌 공상을 통해 세종에게 거짓된 이미지를 덧씌운다. 따라서 『뿌리 깊은 나무』은 민족주의를 옹호하기 위해 역사적 사실을 조작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러한 비판은 팩션의 장르적 기원인 새로운 역사학이나 미시사적 관점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문제적이다. 장르적 정체성을 담보하는 가능성의 역사를 충실히 재현할 수 있는 팩션은 역사적 공백의 서사화를 통해 그 어떤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들도 거대담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폭로할 수 있어야 한다. 『훈민정음의 비밀』이 민족주의 담론의 발현이라는 근원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인물과의 대화가 가능한 공간으로 독자들을 인도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공식적인 역사 기록에서 삭제된 인물들의 삶을 충실히 재현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세종이 민족적 영웅이기에 앞서 한 시대의 담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역사적 인물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방식으로 서사화된 세종과 그의 시대에 대한 역사적 공백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민족적 영웅인 세종조차 가부장적 질서와 지배 권력의 담론을 보여주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들이 소망했던 세종과의 대화적 욕망을 충족할 수가 있게 된다. 역사적 공백을 서사화하는 팩션의 서술 방식이 역사적 공상이나 상상이 아닌 새로운 역사학이 제시한 역사적 추론에 근거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영문초록
    The main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analyze the faction based on the period of King Sejong, and to discuss the narrative methods of filling in historical gaps. Faction, a genre that has become very popular recently, uses various narration techniques to merge written history with unwritten history to fill in historical gaps. This genre succeeds the current viewpoint in the field of history. However, factions are criticized because writers deliberately twist historical facts to make their stories appealing. The name Sejong then has been the focus of many novels due to the rise of factions. Through the analysis of factions set in the background of the period of King Sejong, we find that the ideal "King" Sejong and the period of his rule can not be free from the inevitable twisting of history by the writers. The novels Tree with Deep Roots and The Secret of Hunminjeongeum are similar, since they both changed the basic narrative structure of detective novels. Both works are set in the palace where a series of murders take place. Both works have an investigator who sets out to find the suspect responsible for the murders. However, during their investigations, they come across intimate secrets regarding the creation of Hunminjeongeum, the first written Korean language which is believed to be invented by King Sejong. However, in the process of filling in historical gaps with narratives, the two works are noticeably different in terms of the writers` desires. On the surface, the two works are similar in that the writers` desires reveal a nationalist discourse, Therefore, the two works can not be immune from criticism since they both twisted historical facts to defend nationalist desires, However, there is a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intensity of such criticisms between the two works, The desire of the author of Trees with Deep Roots was to give King Sejong, a national hero, a pure image, which was influenced by his nationalist beliefs, Because of this, the twisting of historical facts by the author arise frequently in the novel. On the other hand, the author of The Secret of Hunminjeongeum does not intentionally twist or distort historical facts. Rather, this writer creates characters that have not been recorded in history to fill in missing gaps. Readers then, get a sense that King Sejong was not the pure, ideal king that Trees with Deep Roots makes him out to be, but rather a sexist, authoritarian figure. Factions that can give readers such revelations are what readers really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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