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비명(碑銘)의 문학성(文學性) 연구 -<성주사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명(聖住寺朗慧和尙白月보光塔碑銘)>을 중심으로
분야
어문학 > 국문학
저자
구슬아
발행기관
한국한시학회
간행물정보
한국한시연구 2012년, 제20권 41~93쪽(총53쪽)
파일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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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본고는 崔致遠의 四山碑銘 가운데 <聖住寺朗慧和尙白月보光塔碑銘>(이하 <낭혜화상비명>)의 銘詞를 분석함으로써 최치원 운문 작품의 문학성을 고구하였다. <낭혜화상비명>은 890년 진성여왕의 명을 받고 작성된 것으로, 비명의 찬술과정을 서술한 1단락, 낭혜화상 생애의 주요 국면을 가계-출생-유년시절-出家-당나라 유학-得道-修行-歸國-傳道-入寂과 같이 순차적으로 제시한 2단락, 그의 공적과 德化에 대해 論贊한 3단락, 마지막으로 5언 고시체 형식으로 된76구의 銘詞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을 중심으로 최치원의 필력과 사상을 확인해온 선행연구와 달리, 본고에서는 서문에 담긴 최치원의 의도를 보다 세심하게 음미하기 위해서 명사의 문예미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함을 확인하였다. 명사는 12구로 구성된 첫 번째 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8구로 구성되어 있고, 내용의 전환에 따라 換韻을 하며 각각 ``其一``부터 ``其九``까지 일련번호를 적어두어 연작시로서의 성격을 드러냈다. 명사의 내용은 생애의 순서에 따라 서문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지어졌다. 최치원은 수천 자에 달하는 서문의 내용 가운데 遊學, 得道, 傳道, 修行 등 극적 문학성이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을 선택하고, 이를 정교한 對句의 활용, 많은 句數 할애, 유불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典故의 구사와 같은 방식으로 강조하였다. 내용 또한 서문의 문맥을 재인용하거나 낭혜화상의 목소리를 재구하여 삽입하는 등 관찰자적 시선에서 특정 생애의 국면을 포彰하고 있어, 서문의 정보량이나 단락 구분과 일대일로 대응된다고 볼 수 없다. 특히 낭혜화상이 出世間만을 고집하지 않고 왕실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 佛法을 전도하거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苦行을 마다하지 않았던 점을 고평하며 이를 반복 강조하고 있다. 요컨대 명사에는 서문의 내용을 요약 제시하는 結詞로서의 성격을 넘어, 망자의 삶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장면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평가하려는 최치원의 의도성이 가장 깊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최치원은 비명의 찬술에 앞서 王維의 <能禪師碑銘> 과 같이 전대에 지어진 다양한 비명의 전통을 충분히 체득하였다. 특히 시로써 불교적 깨달음을 전하고, 경전의 내용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압축 제시하는 偈頌(詩偈)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긴 정보량의 서문을 다 읽지 않더라도 아홉 수에 걸쳐 낭혜화상의 삶을 관통하는 ``세간과 출세간을 가리지 않는 중생 제도의 실천``이라는 주제의식을 삶의 다양한 국면을 활용하여 제시하는 연작시적 성격을 보이고 있다. 최치원의 명사는 대상에 대한 찬미를 중심으로 하는 보통의 명사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아홉 수에 걸쳐 대사의 일생을 압축하고, 그 가운데 최치원 자신이 부각시키고자 하는 국면에 대해서는 서문의 적은 정보량과 관계없이 따로 한 수를 할애하거나, 혹은 서문에서 많은 정보량을 통해 강조되는 유사한 내용을 두 수에 걸쳐 강조함으로써 객관성과 주관성이 공히 내재된 문학적 글쓰기를 완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비명의 장르적 제약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명사는 5,000여 자의 정보량이 압축된 데서 비롯된 무게감, 종교적 삶을 기반으로 한 심오한 함축성이 결합되어 매우 장중한 미감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구성은 최치원 전대의 묘비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만큼 최치원의 문학적 공력이 최대로 발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영문초록
    本文主要通過分析崔致遠『四山碑銘』中《聖住寺朗慧和尙白月보光塔碑銘》(以下簡稱《朗慧和尙碑銘》)的銘詞,探討崔致遠在韻文上的文學造詣。《朗慧和尙碑銘》是公元890年崔致遠奉眞聖女王之命所寫。銘詞第一段介紹碑銘的寫作背景及原因; 第二段依次敍述朗慧和尙的家世以及出生、童年、出家、留學唐朝、得道、修行、回國、傳道、圓寂等經歷; 第三段贊頌朗慧和尙的功德。銘詞爲五言古詩體, 共76句。先行硏究主要探討崔致遠在序文中所表露的筆法與思想, 這篇銘詞被看作對序文的槪括結詞,多有忽略。本文主要分析碑銘的銘詞,分析結果如下: 從形式來看,這篇銘詞除第一首由12句構成外,其余八首均由8句構成, 韻脚隨內容變化而更換。"其一"到"其九"都標有序號, 體現出組詩的特点。從內容上看,銘詞按朗慧和尙的生平重新梳理了序文。崔致遠從數千字的序文中選取留學、得道、傳道、修行等最具戱劇性、文學性的經歷,用巧妙的對仗和儒佛道的各種典故潑墨强調。銘詞采取觀察者視角,時而遵襲序文文脈,時而引用朗慧和尙的話,贊揚朗慧和尙獨特的一生, 尤其高度評价幷反복强調了朗慧和尙不爲"出家"所拘、通過與新羅王室的密切關系大力宣傳佛敎及不辭勞苦普度衆生等事迹。령外, 崔致遠的碑銘充分體現了他對前代包括王維《能禪師碑銘》在內的各種碑銘的深厚造詣,尤其發揚了偈頌(詩偈)深入淺出、借詩表意的傳統。九首詩從朗慧和尙生平的各個方面體現其"不拘佛界俗界,我惟普度衆生"的精神,表現了組詩的特征。卽便不通讀大容量的序文,只通過這九首組詩就可了解朗慧和尙的生平。崔致遠的銘詞與旨在贊美的一般銘詞截然不同,是用九首詩涵括大師的一生,對序文予以忽略而自己特別看重的內容不惜用一整首詩來表達,序文潑墨渲染、反복强調的內容則用兩首來突顯,是一篇主觀性與客觀性充分結合的文學作品。盡管碑銘有其體裁性局限,但這篇銘詞涵括了五千字的信息量,厚重感與基于宗敎、哲學思想的含蓄美相結合,形成了肅穆的美感。崔致遠先前的墓志銘尙未達到如此高的成就。可以說,타體現了崔致遠的最高文學成就。要細細吟味序文的文藝魅力,就不能忽略這篇銘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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